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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rstDay Jan 14. 2020

이태원에서 즐거운 고기 데이트

이태원 분위기깡패, 텅앤그루브조인트 

텅앤그루브조인트

만나면 기분 좋은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대학 때 소개팅처럼 만나게 되었다. 남녀사이도 아닌데 소개를 받게 된 것은, 나의 베프가 둘이 잘 맞을 것 같다며 함께 셋이서 밥을 먹게 되면서부터이다. 셋이 부지런히 놀다가 베프는 결혼하면서 지방으로 가게 되어 연락만 하는 사이가 되었고, 나는 이 친구와 거의 20년째 잘 지내고 있다. 요즘은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살고 있지만 분기별로 꼭 만나려고 노력한다. 먹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우리는, 만날 때마다 어떤 맛집을 갈 지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한남동이 일터인 친구덕분에 약속장소는 항상 이태원이다. 어린 친구들은 클럽을 가는 이태원을, 나는 밥먹으러 간다. 


이번에 우리가 선택한 곳은,  텅앤그루브조인트 였다. 몸보신하자며 먹으러 간 고깃집이다. 월요일이라 일부러 예약하지 않았는데, 판단 미스. 20분 대기 후 입장했다. 이곳은 2016년 오픈한 이후로, 2018, 2019, 2020년  Michelin Guide Seoul ' the plate ' 에 선정되었다. 

입장하면 왼쪽에는 각종 주류들이 있고, 맛있어도 보이는 고기들도 진열되어 있다.

텅앤그루브조인트 메뉴판 구경

1++등급 한우 숙성안심, 1++등급 한우 숙성등심이 이 집의 시그니처메뉴이다.


친구가 추천해 준 매운 볶음 잡채도 인기 메뉴.

런치에는 한우 국수 전골, 육회 비빔밥도 있다. 



우리는 1++등급 한우 숙성안심, 1++등급 한우 숙성등심, 매운 볶음 잡채, 맥주를 시켰다.

이곳의 불판만 봐도 이 집 고기는 맛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불을 최대로 높이고. 



기본찬이 나왔다. 얼핏보면 무슨 요리 같은데, 고추에 쌈장이다.



등심과 안심이 나왔다. 


직원이 직접 와서 불조절을 하며 구워주기 때문에, 고기를 누가 굽는 지, 맛있게 구울 수 있을까는 걱정 안 해도 된다. 맛있게 먹을 입만 있으면 끝.



이렇게 플레이트에 세팅까지 해준다. 강한 불에 미디엄을 구운 이 고기가 안 맛있을 수가 없지.



그 와중에 매운 잡채가 등장했다. 내가 알던 잡채면보다 두꺼운 면이 사용되었는데 식감도 좋고, 왜 인기메뉴인지 알만한 매력적인 매콤 잡채였다.



남은 고기는 버섯과 함께 구워준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볶음밥 타임. 

이 집의 볶음밥과 매운 잡채로 다 맛봐야하기에, 고기는 이 정도만 먹었다. 2차도 있어서.

가격은 13만원 정도 나왔는데, 그래도 이곳은 분위기니까 ^^;;

그냥 고깃집이 아니라, 트렌디한 음악이 흐르고 바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왜 사람들이 이곳을 분위기깡패라고 하는지, 이태원 데이트장소로 추천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2차로 갈만한 바로 이동하기도 좋다. 든든하게 고기도 먹었겠다 우리는 이태원핫플 Casa Corona Seoul Rooftop Bar & Lounge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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