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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rstDay Jul 04. 2019

방콕 현지인처럼 쇼핑하기, 플래티넘 패션 쇼핑몰

빠뚜남 Platinum Fashion  Mall

센트럴 월드 앞에서 보이는 플래티넘 쇼핑몰(노보텔)


방콕에 가면 무엇을 할까? 방콕에서 쇼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암 파라곤, 센트럴 엠버시 같은 고급 백화점도 물론 쇼핑하기 좋지만 샤넬, 루이비통은 한국 백화점보다 가격이 비싼 것도 많다. 시암 파라곤, 센트럴 앰버시가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이라면, 센트럴 월드, 젠 백화점은 롯데백화점, 플래티넘 Platinum패션몰은 동대문 APM, 보배 마켓은 동대문 평화시장 느낌이다. 오늘 이 중에서 가성비가 높은 도매쇼핑몰인 플래티넘 쇼핑몰을 느리게 걸어보겠다. 플래티넘 쇼핑몰 때문에 이 쇼핑몰 6층에 위치한 노보텔 프라투남(빠뚜남)에 숙소를 잡은 적도 많다. 호텔에 6층에서 쇼핑몰로 바로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5층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오전 쇼핑, 오후 쇼핑이 수월해진다.  


지도에 보듯이 방콕 쇼핑몰 플래티넘은 빠뚜남 시장 맞은편이고. Ptatu Nam 선착장과도 가까워서 선셉운하를 타고 여기에 내려도 길만 건너면 된다. 


칫롬역에서 가까운 센트럴 월드에서 플래티넘 쇼핑몰을 걸어올 수도 있는데, 2018년부터 플래티넘 쇼핑몰 2층에서 R walk를 따라 쭉 걸으면 그늘이 있는 길을 따라 빅 C슈퍼마켓이나 센트럴 월드 백화점 있는 곳까지 편하게 갈 수 있다. 비가 와도 해가 쨍쨍해도 이곳으로 걸으면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빅 C 옆에도 플래티넘 사장이 쇼핑몰을 하나 더 만들고 있다. The Market Bangkok. 땅파기 시작할 때부터 여기를 봐왔는데, 이번 여름에 다시 방문하면 거의 완성되어 있을 듯하다. 



플래티넘 쇼핑몰은 나만 가고 싶은 쇼핑몰

소소한 쇼핑 좋아하는 여자들끼리 여행은 빠뚜남이 빠질 수 없는데, 빠뚜남 시장은 싸지만 너무 덥다. 바로 맞은편 플래티넘 쇼핑몰로 가면 몇 천 원 차이밖에 나지 않고 시원하게 쇼핑할 수 있다. 1~5층까지는 쇼핑몰, 6층부터는 노보텔 호텔이다. 도매 쇼핑몰이라 저렴한 물건들이 많아서 현지인들도 많다. 

나는 2013년에 혼자 처음 방문했는데, 코튼 소재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었다. 피부가 예민해서 못 입는 옷이 많은데 이곳에서는 태국 실크, 면으로 만들어진 저렴한 옷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쇼핑몰은 1,2,3 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몇 번씩 나눠서 2일에 걸쳐서 구경을 한다. 그래서 이 쇼핑몰을 몇 번 가봤냐고 하면 이제 손으로 꼽을 수가 없다. 너무 많이 가서. 그 후 가족들을 데려갔더니 그들도 만족했다. 한 번은 5개월 만에 다시 방콕 갔을 때 들렀더니 옷 디스플레이도 안 바뀐 가게들이 많은 것을 보고 옷이 시즌 바뀌기 전에 우리가 또 왔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 방콕 쇼핑 플레이스가 많지만 오늘 이곳 플래티넘 쇼핑몰 느리게 걷다 보면 함께 쇼핑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1,2 존은 건물 자체가 붙어있어서 직진으로 구경하다 보면 1 존인지 2 존인지 헷갈린다. 존 별로 구경할지, 층별로 구경할지 결정해야 구경하기가 편하다. 이곳은 옷,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을 도매가로 판매하고 쾌적한 실내이다. 예쁘고 특이한 옷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2013년까지만 해도 외국인이 많지 않았는데, 여행책자에 소개가 많이 되고 자유여행자들이 늘다 보니 요즘은 보세 쇼핑몰인 이곳에도 외국인이 많아서 가격대가 살짝 올라가긴 했다. 내가 직접 구매하는 가게들 위주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넓은 곳이라 나중에 다시 여기 찾아와야지라고 생각하고 낭패를 본 적이 많아서 마음에 들면 그 자리에서 고민을 해야 한다. 



Handy라는 가방가게는 플래티넘 쇼핑몰의 가장 오래된 가방가게이다. 라탄 가방 인기로 요즘은 여기저기 다 판매하고 있지만 플래티넘 쇼핑몰에서 가방 종류가 제일 많은 곳은 바로 Handy.


보세 쇼핑몰, 도매쇼핑몰이라 2개 이상 사야 도매가로 살 수 있다. 어떤 가게는 3, 4개씩 사면 더 할인을 해준다. 물건을 구입할 때는 태국어를 사용하는데, 얼마냐. 얼마로 하자. 숫자만 외우면 할인가가 달라지기도 한다. 가끔은 내가 태국어를 잘하는 줄 알고 길게 태국어로 설명하는 사장님들이 있는데, 그래도 대강 물건이 좋고 예쁘다는 얘기일 테니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한다. 물놀이 관련 가게들도 모여있어서 구경하기 편하다. 



캐릭터 티셔츠들도 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일본 정품 건담 티셔츠도 여기서 다 가져간다고 한다. 가격대는 400밧부터 시작한다. 워낙 면이 좋아서 정품이 아니라고 해도 매력적이다.


  


여자들끼리 가면 더위 식히러 들어갔다가 못 나오는 쇼핑몰이기도 하다. 여기는 도매시장이라 다 현금으로만 계산하니 미리 바트는 준비 가야 한다. 만약 바트가 없다면 1층에 환전소가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티셔츠가 백 바트부터 시작, 블라우스가 3백 바트부터 시작 (100밧=3900원)이다. 내가 가는 단골가게는 원피스가 1000밧부터 시작(3만 9천 원 정도)이다. 저렴해서 구입하다가 어느새 지갑이 텅텅 비어있다. 


1, 2 zone 5층에는 유아복과 액세서리 가게들이 있다. 조카가 생겨서 유아 복층도 이제는 보러 다닌다.  


이번에 짜뚜짝에 가도 이런 가방이 많더니. 2019년 핫 아이템 가방인가 보다. 적힌 것처럼 한 개는 180밧, 두 개 사면 300밧. 이 쇼핑몰은 꼭 두 개 사게 만든다. 그래서 방콕 도매쇼핑몰에서 구경할 때는 일행과 딱 붙어서 같이 다니면서 한 가게에서 몰아서 함께 사면 이익이다.  

2 존 6층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있다. 태국 전통 무늬가 있는 천으로 여러 상품을 만들어 파는 곳도 있고, 각종 오일도 다른 백화점보다는 저렴한 제품들이 많아서 지인들 선물 사기도 좋다. 한 때 부지런히 다녔던 그린 코튼 가게. 면으로 된 속옷을 파는데 남자 가족들은 이 집 속옷을 좋아한다. 이 가게는 칫롬 빅씨 마트에도 입점했다. 



방콕에 가면 사람들이 많이 부탁하기도 하고. 선물하기도 좋은 게 이름표이다. 아시아티크를 가도 한국사람들이 제일 많은 곳이 여권에 이름표 붙여주는 곳인데, 이곳 플래티넘 패션 쇼핑몰에서는 에어컨 아래 골라두고 쇼핑하고 30분 뒤에 오면 된다. 그리고 이런 가게들이 각각 스타일이 다른데, 2층에 있는 이 가게도 즐겨가는 편이다. 




점점 아쉬워지는 건. 모시모시 같은 일본 문구 체인점들이 이곳 플래티넘 쇼핑몰도 입점하고 칫롬역 머큐리빌에도 들어왔다는 것이다. 관광객 입장에서 태국 관련 가게가 있는 게 더 재미있는데, 그들도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쇼핑몰 6층에는 식당도 있고, 각 층마다 카페도 있다. 한숨 돌리도 다시 구경하기 좋다. 


플래티넘 쇼핑몰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인 망고 스티키 라이스는 다음 편에 계속. 

Platinum 패션몰(쇼핑몰)의 요약

도매가로 200~300밧의 티셔츠, 400밧 옷들을 양껏 살 수 있는 곳. 다른 곳보다 디스플레이도 잘해 둬서 시간 절약된다. 시간이 없다면 여자들은 1 존과 2 존 1,2층만 돌면 된다. 남자들 캐릭터 티셔츠는 층 구분 없이 많다.  아이들 옷 역시 날 더울 때는 외부 시장보다는 이 곳 유아복 매장이 더 나은데, 2 존 5층에 있다.  태국 인기 과자(도시락, 김), 약국, 식당가는 2 존 6층에 있으니 꼭 들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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