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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rstDay Aug 10. 2019

방콕 초가성비 보트 누들을 찾아서 feat.더짠내투어방

아눗싸와리에 위치한 프라나콘, 빠약 

출처. tvn 더 짠내투어 <방콕편>


더짠내투어 방콕 편을 보는데, 초가성비 국수TOP 보트누들로 내가 즐겨갔던 식당이 나왔다. 방콕 교통의 핵심과 같은 곳 전승기념탑에 있는 보트누들이다. 전승기념탑의 영어와 BTS역명은 Victory Monument, 태국 사람들은 아눗싸와리 차이(Anutsawari Chai)라고 부른다. 이 기념탑은 1940년에 일어난 프랑스-태국 전쟁에서 프랑스군과 싸워 전몰한 태국군 병사를 위령하기 위해 1941년에 방콕에 지어졌다. 기념탑은 50m 높이의 총검 모양이고, 탑 주변에는 육군, 해군, 공군을 상징하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전승기념탑만 보러 가는 사람은 없지만, 꼭 한 번은 여기를 지나가게 되는 이유는 근처 유명한 색소폰 라이브 바, 보트 누들, 인기지역인 아리역이나 짜뚜짝시장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주위는 회전식으로 되어있는데 사람이 걷는 육교와 BTS노선이 함께 이어져있다. 탑을 중심으로 로터리마다 내려갈 수 있는 긴 육교인데,  Victory Monument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이 육교를 따라 걷다가 원하는 로터리에서 계단을 내려오면 보트누들 거리를 갈 수 있다. 아래 사진처럼 하늘색 화살표는 사람이 걷는 길, 위 주황색 화살표가 BTS가 지나가는 길이다.      


Victory Monument

전승기념탑을 배경으로 교차로에 이색적인 노랑, 초록, 핑크 택시와 여러 차량이 지나갈 때 사진 찍으면 인생 사진을 건질 수도 있다. 플러스로 BTS도 딱 지나가면 현장 분위기까지 살린 사진이 나온다. 우리는 Victory Monument역 3번 출구로 나와서 보트 누들 거리로 느리게 걸어보았다. 지난번에는 택시를 타고 이곳에 왔었는데,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교차로 어디에 내려야 할지 헷갈리기도 했었다. 이곳은 BTS로 내려서 이동하기가 더 수월하다. BTS역에서 파혼 요틴 로드 방향으로 가면 보트 누들 거리가 나온다. 오늘은 이곳을 <방콕, 느리게 걷기>로 정했다.     

 

Victory Monument역에서 보트 누들 가는 법


육교에서 보트 누들 거리를 바라보았다. 한번 와봤는데 올 때마다 사람의 시선이 달라져서인지 그때는 안 보이던 것들도 보인다. 보트누들은 수상가옥 시절 흔히 먹던 국수이다. 배를 타고 다니면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적은 양을 담아 먹었다고 한다. 


특히 이 지역은 운하가 있어서 왜 보트누들이 생겼는지 이해가 잘 되었다. 이 길에 4개 정도의 보트누들 가게가 있는데, 가장 유명한 곳은 프라나콘 보트 누들이다. 원나잇 푸드트립에서 김정민이, 그리고 더짠내투어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멤버들이 찾아가서 맛있게 먹은 곳이다.        



프라나콘 보트 누들 

phra nakhon boat noodle  

매일 8am~9pm   
 

이 가게가 프라나콘. 보트누들은 오래전 수상가옥과 수로가 많았던 시절에  방콕 사람들이 흔히 먹던 국수이다. 배를 타고 다니면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적은 양을 담아 먹었다고 한다.   


가게 내부와 메뉴판 살펴보았다. 바깥 자리도 있고 내부도 있는데, 에어컨이 있어서 내부가 훨씬 좋았다. 직원들이 세트로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 유명한 12밧 국수. 요즘 환율이 조금 올라서 12밧이면 한국돈으로 480원 정도이다. 



종류대로 국수를 시켜보았다. 굵기와 재료가 다른 여러 가지 면에 쇠고기, 돼지고기, 어묵이 들어간 작은 보트누들이 등장했다.  이제 국수들 감상. 똠얌국수, 두부국수, 비빔국수, 소고기 국수



아래 사진에서 왼쪽이 소고기 쌀국수, 오른쪽이 brewed bean curd noodle. 옌타포 이 국수도 맛있다. 옌타포누들은 핑크 누들이라고 불리는데, 핑크빛을 띠는 이유는 붉은 콩두부, 토마토소스, 밭으로 국물을 우려냈기 때문.       


그다음 왼쪽이 돼지고기 국수, 오른쪽이 육수 없는 비빔국수 (Dry Noodle Wuthout Soup)

    

국물도 고소하다. 아래는 돼지고기 쌀국수 보통면 센렉과 바미국수면으로 각각 시켰다. 사람들이 많이 주문하는 비빔국수도 시켜보았다. 작아서 한번 시켜먹기 좋긴 한데 개인적으로 국물 있는 국수가 맛있었다.  역시 국숫집은 비빔보다는 국물 있는 돼지고기나 쇠고기가 나은 듯하다. 그래서 돼지고기 쌀국수를 또 시켰다. 면을 각각 다른 걸 시켰는데 나는 노란색 바미가 맛있었고, 지인1은 센렉이 맛있다고 한다. 직원이 추천한 어묵을 시켰는데 내가 아는 맛있는 어묵 그 맛보다 약했다. 이 어묵이 목에 잘 안 넘어가서 콜라를 시켰는데, 먹을 때마다 낯선 est콜라가 나왔다. 815콜라맛이다. 



여자들은 보통 6그릇 남자들은 10그릇은 먹고 온다고 한다. 쌓아두고 사진 찍는 게 또 이 식당을 다녀 인싸들의 인증샷이다. 우리 여자 세 명은 11그릇을 먹었다. 평균으로 보면 18그릇을 먹어야 하는데, 소식하냐고? 아니다! 옆집 보트누들 맛도 궁금해서 나머지 그릇은 다른 집에 가서 더 먹었다. 방콕 가서 소식해서 자주 먹는데, 여러 식당을 가고 싶어서인 경우가 많다.  


프라나콘에서 계산해보니 127밧이 나왔다. 한국돈으로 5080원? 한 그릇에 500원의 행복이 여기 있었다. 이곳은 Cash only.  


프라나콘 보트누들 - 개인적인 맛 후기      

이 라인에 있는 보트누들 식당 중에서 제일 깔끔하다. 직원들이 영어를 못해서 면 종류 고를 때 용어 모르면 당황할 수 있다. 12밧인 만큼 한 그릇이 한 젓가락 정도이다. 다른 식당을 가니 실제 면을 보여주고 고르게 했는데 이런 시스템 도입이 필요할 듯하다. 이 집에서 맛있었던 국수 순위를 매기자면

1위. 돼지고기누들(단맛이 있음)

2위. 소고기 누들(매콤한 맛) 

3위. brewed bean curd 누들(고소한 맛)


그다음 보트누들 거리에 맛있는 가게를 소개하고자 한다.


Pa Yak Boat Noodles


Pa Yak Boat Noodles
Pa Yak Boat Noodles 가는 길 


빠약 보트 누들

Pa Yak Boat Noodles

매일 10:30am ~ 9pm


프라나콘에서 안으로 쭈욱 들어가면 나오는 곳이다. 보트누들 거리 초입에는 보라색을 입은 프라나콘이. 그 다음은 골드보트누들. 제일 안쪽에는 주황색을 입은 빠약이 있다. 프라나콘, 그리고 이곳 빠약이 가장 사람이 많은데, 관광객은 프라나콘에, 현지인은 빠약에 더 사람이 많았다. 음식평가 사이트에 프라나콘보다 평점이 더 높은 곳이 이곳 빠약이기도 하다.  


가격은 다른 보트누들 가게와 동일하게 12밧. 프라나콘보다 더 좋은 점은 주문 받는 점장님이 영어를 잘하고 친절하다. 또 면 실물을 보여주고 고르게 한다는 것이 편했다. 프라나콘은 영어 안 되는 직원 만나면 면 선택 못하고 주는 대로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짧은 지식이지만 내가 알고 있는 정보 안에서 태국 쌀국수 면 특징들을 정리해보았다. 


국수를 만드시는 분주한 손. 저 누들은. 내장탕 같은 국인데 현지인들은 많이 시켜먹었다. 아직은 도전하기 두려워서 평범한 누들로 선택. 앞 테이블을 보니 이미 그릇 쌓아 올린 테이블 많이 있다. 


먹어라! 처음 먹는 것처럼!


우리는 옆에서 먹고 왔지만 처음 먹는 것처럼 또 주문을 했다. 우리 가족은 바미국수 식감을 제일 좋아한다. 빠약의 메뉴는 프라나콘보다 다양했다. 


주문한 누들이 순차적으로 나왔다. 우리는 돼지고기 국수, 소고기 국수, 옌타포 국수를 시켰다. 

내가 꼽은 빠약의 누들 맛 

1위는 noodle thicken soup with pork!

2위는 noodle sour soup with pork!     


비슷한 가게가 모여있을 때는 이렇게 다른 곳도 와보니까 맛 비교도 할 수 있고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프라나콘과 비교하면.     

실내 깨끗함 프라나콘 승.

소고기 누들은 프라나콘 승.

돼지고기누들은 빠약 승.

면 종류를 고를 수 있게 실물 제공하는 서비스는 빠약 승.

가격은 동일.     

만약에 단 한 곳만 가본다면

입구에 있는 프라나콘만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처럼 재미있게 여기저기 가보려면 빠약도 가보면 좋을 듯. 

초가성비 국수TOP 보트누들 소개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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