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코크레 Mar 12. 2022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행복한 creator

앞선 글에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개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창의력을 키워주어야 한다는 점을 말했다.  (https://brunch.co.kr/@hemian/1 참고) 그러면 이런 능력을 키워주고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가르침은 무엇일까?

이것을 위해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미국의 찰스 파델이 ‘21세기에 학생들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설립한 CCR(교육과정 재설계센터, Center for Curriculum Redesign) 에서는 말하는 21세기 미래 역량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한다.

CCR에서는 아래와 같은 '지식, 능력(skill), 인성, 메타러닝' 의 역량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https://curriculumredesign.org/


지식(What)은 정식 교과 과정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전통적 지식)과  새롭게 요구되는 지식들이 있다. 그 지식들을  잘 활용(How)하기 위해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등의 능력(skill)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와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지 알기 위해 인성(Character)을 길러야 한다고 한다.


21세기를 위한 지식은, 인터넷만 치면 다 나오는 그런 전통적 지식의 양이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물론 어떤 학문을 수학하고자 한다면 기본 소양이 필요하다는데는 이견이 없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보다는 오히려 최근에는 학교 외 교육이나 유투브, 직접 경험하면서 쌓게 되는 지식들이 훨씬 습득도 쉽고 정보량도 많아, 초중고, 대학까지 오랜 시간동안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한 것만큼의 가성비가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 선진국이라 불리는 핀란드는 과목 대신 코스(course) 개념을 도입해, 여러 학문간 경계를 뛰어넘어 이슈 주제별로 융합해 낼 수 있는 지식을 소양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일부 차터 스쿨들은 PBL 이라는 프로젝트 기반의 학습을 이미 도입해 제시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수법을 채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학 진학이 중요 목표인 우리 현실에서 이같은 교수법이 가당키나 할까? 이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탐구해 보도록 하자.


아마 많은 이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학창시절에 익히지 못한 역량들로 인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봤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사회에 나와보니, 학교에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던 지식들보다 오히려 다른 것들이 더 많이 필요했고, 이를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많은 댓가를 치워야 했다.  업무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기술적 스킬에 더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력, 토론을 하기 위한 비판적 사고, 특히나,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 간의 관계맺기와 커뮤니케이션은 가장 기본이면서도 다양한 역량들이 아울러져야 되는 능력이었다. 이러한 능력은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길러지는 소양이 아닐까 싶다.


21세기에 걸맞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인성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

우선, 인성은 위에서도 말한 사람들 간 관계에서 필요하다. 친밀한 사람 관계를 얼마나 맺고 있느냐에 따라 행복의 척도가 정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듯이 행복은 주변 사람 간 관계에 많은 영향을 받곤 한다.

두번째로, 인성은 갖가지 상황과 현상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대처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이에 더해, 현재 우리는 주위에서 일어나는 많은 이슈들을 외면하고 살기에는 너무나 쉽게 정보에 노출되어 있다. 그로 인해 겪게 되는 내면적 갈등이 있는 상태로 행복한 삶은 영위하기란 어쩐지 공허하게 느껴진다. 정리해 보자면, 인성은 사람 간 관계를 맺기 위한 자질, 그리고 판단력, 주위를 돌아보는 공감 능력 등의 여러 자질이 아닐까 싶다.


기존에 인성은 부모의 영향과, 가정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교육으로 생각되어서 학교에서는 그리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를 체계화한 교육이 화두가 되고 있다. 영국의 버밍엄대학 부설중학교와 캐나다 더럼지구 교육위원회(Durham District School Board) 등 세계 여러 곳에서는 인성을 역량으로 규정하고 체계적인 교육운영 과정을 통해 성장시키고자 노력중이다.


또한 미국의 여러건의 폭력사건과 총기사건이 기폭제가 되어 사회정서학습(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SEL)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된다.  최근 교육계에서는 21세기 스킬중 중요한 하나로 이 '사회정서 능력'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그러면 '사회정서 능력'이란 무엇일까? 이는 아래와 같이 5개 영역으로 정리된다.


1) 자기인식(self awareness) - 자신의 감정과 가치관, 장단점을 파악하는 능력

2) 사회인식(Social awareness) - 타인에게 공감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

3) 자기관리(self management) - 감정조절과 집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4) 대인관계능력(relationship skill) - 타인과 협업, 갈등해결, 긍정적 관계맺기 등의 능력

5)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responsible decision making) - 선택의 결과를 예상하고 사고하며, 윤리적 선택을 내릴 줄 아는 능력


여러 연구 결과에서 어린이의 자기절제 능력이 뛰어나면 뛰어날수록 성인기의 건강, 약물중독, 범죄 동의 문제는 감소하고, 재정상태, 양육방식, 삶의 만족도 등에는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능력들을 측정하고 키우고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게임 등을 통해 아이들의 역량이 촉진된 것을 확인한 결과도 있다.   

Zoo U https://www.centervention.com/social-skills-game/

Social-Emotional Learning Curriculum | Committee for Children

https://www.cfchildren.org/programs/social-emotional-learning/ 


물론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으로 가정과 학교, 사회 안팍으로  이러한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되겠지만, 체계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은  전통적인 지식과 마찬가지로 충분히  교과과정에도 편입이 가능한 게 아닐까 싶다.

 21세기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지식, 능력, 인성에 더해 이들을 상호 적용할 수 있는 메타인지와 성장 마인드셋을 이용한 메타러닝이 필요하다.


메타인지는 내가 아는것과 모르는 것을 바로 구별할 수 있는, 컴퓨터와는 구별되는 능력이다. 상황이나 맥락이 바뀌면 같은 IQ를 가진 사람이라도 이 능력에 따라 결과의 차이가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 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사고과정에 대한 전반적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수행하거나 배우는 과정에서 효과적인 전략을 취할수 있다. 메타러닝은 메타인지를 위한 학습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21세기 핵심 역량’의 저자인 찰스 파델과 버니 트릴링은 ‘메타러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21세기에 필요한 적절한 지식과 스킬, 인성 역량의 재설계 외에도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학습을 돌아보면서 배우고, 자신이 노력하도록 격려하는 성장 마인드 세트를 내재화하며, 목표에 맞게 학습과 활동을 적합하게 조정하는 방법을 배우는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학생들을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들을 다재다능하고, 반추적이며, 자기주도적인 동시에 자립적이 되도록 돕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출처 https://if-blog.tistory.com/8342 [교육부 공식 블로그]


메타러닝은 AI를 똑똑하게 만들기 위한 알고리즘의 일종으로 아마 사람의 이런 능력을 본떠서 만든것이 아닐까 싶다. 사람은 이미 이러한 능력을 내재하고 있고, 메타러닝, 메타인지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낯선 환경이나 제한된 상황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많은 자료들을 통해 두서없이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아직 실체가 없다. 자, 이제 위에서 말했던 역량들을 기르기 위한 방법, 그리고,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 계속해서 좀 더 깊이 고민해 보자.



참고자료

 메타러닝   https://if-blog.tistory.com/8342 
 에듀인뉴스(EduinNews)http://www.eduinnews.co.kr
교육의 미래, 미래의 교육 - 오영주
학교의 미래, 미래의 학교 - 오영주
미래 역량 솔루션 네트워크 https://agitc.kr/blogPost/untitled-5 

작가의 이전글 아이들은 모두 행복한 Creator 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