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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크레 Mar 13. 2022

인성교육은 도덕심을 가르치는 것인가?

인성교육에 대하여

우리는 학교에서 '도덕'이라는 과목을 배우며 자랐다.  또한, 우리는 흔히 인성이라고 하면  개인적인 예의, 양보, 도덕심 등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이런 것들만으로는 우리가 살아가는데에 필요한 인성을, 더구나 복잡하고 다양한 이슈와 직면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에는 더욱이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어렵다.


앞서 21세기 역량으로 지식, 스킬에 더해 인성교육이 필요하며, 이것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어떤 문제에 직면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와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지 알기 위해서라고 했다.

'어떤 문제에 직면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을 안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 일관된 기준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가치관과도 직결되는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라는 책을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개인의 운명을 결정하는 두번째 요소는 바로 그 사람의 손안에 있고, 그것은 어렸을때 이미 정해진단다. 아빠가 친구와 우스개소리로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렸을 적 뺨을 맞았을 때 반응을 보면 그 사람의 운명을 알 수 있다는 거야.  사람이 뺨을 맞았을 때 반응은 세 가지야.
첫번째는 때린 사람의 뺨을 똑같이 때리는 것이고, 두번째는 아무말 없이 맞은 뺨을 부여잡고 떠나는것이고 세번째는 뺨을 맞은 이유를 냉정하게 분석해 보는 거야. 만약 정말로 뺨을 맞을 짓을 했다면 반성과 교훈을 얻어야 하고, 상대방이 아무 이유없이 때린거라면 경찰 혹은 그의 부모님을 불러 교육시켜야 해. 물론 당장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나중을 기약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끊임없는 고난과 시련에 부딪힌단다. 이건 마치 누군가에게 계속해서 뺨을 맞는 것과 같아. 그런데 냉혹한 현실에 뺨을 맞았을때 어떤 태도를 보이고,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운명이 결정되. 사람이 일생동안 뺨을 맞는 상황과 원인은 모두 다르지만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은 놀라우리만큼 비슷하단다.
.....................<중략>
앞으로 살아가면서 눈앞의 유혹에 수없이 흔들리게 될 거야. 그 유혹은 너무나 달콤해서 주변에서 하나둘 자신의 목표를 포기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모습도 보게 될 거란다. 하지만 그럴 때야말로 강한 의지를 발휘해야 해. 높은 경지를 추구하고 눈앞의 현실보다 더 먼 곳을 바라본다면 그만큼 멀리 갈 수 있다는 걸 기억하렴.


나는 여기서의 '강한 의지' 가 가치관이고 이 가치관을 갖게 해주는 것이 인성 교육이라고 생각된다.


'블랙머니'라는 영화를 보면 김나리(이하늬분)는 정의에 대해 나름 신념이 있었고 이를 지키려 노력한다. 그러나 결국 정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뺨을 맞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정의를 져버리고 만다. 이는 그의 가치관의 우위는 정의보다는 자신의 이익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많은 결정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때 가치관이 없다면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기반으로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기 쉽다. 작게는 자극적이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SNS 채널들, 엄청난 속도로 올라가는 대도시의 집값 문제부터, 크게는 이제는 심각한 수준에까지 도달한 환경 문제까지 개인의 이익과 회사의 이익을 위해 내린 결정들로 인해 야기된 이슈들을 우리는 쉽게 접하곤 한다.  사실 이러한 이슈를 야기한 결단들은 특별히 나쁘다고 지탄받는 사람들에게서 나온 것들이 아니다.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다들 하니까 따라서 했던 결정들에 의해서 야기된 경우가 오히려 많다.


21세기는 그 어느때보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도덕적 챌린지를 받고 있다. 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우리는 인간의 상호의존성을 인정하면서 자신과 타인, 사회에 대한 윤리적 책임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한다.



참고자료>

환경수업 이야기 https://www.ebs.co.kr/tv/show?prodId=123937&lectId=20168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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