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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프로 Sep 11. 2020

쓰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더 위험하다

무엇을 하든 글을 쓰면 내게 더 도움이 된다. 글을 쓰면서 내 생각이 더 정리가 된다. 나중에 내 변화를 비교하기도 좋다. 글이 쌓이면 내 실력도 축적된다. 이토록 중요한 글쓰기를 영어 공부에 적용할 생각을 못했다.


최고의 공부 방법은 글쓰기다. 당연히 언어 공부도 마찬가지다. 외국어를 배울 때는 직접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영어로 글 쓸 일이 없으니 안 해도 된다 생각했다. 쓸 일은 내 능력이 만드는 것이다.


직접 해보면 다 하게 된다. 대부분 시작도 하지 않고 못한다 생각한다. 나도 그랬지만 지금까지 네 달 동안 영어로 글을 썼다. 그 전엔 영어로 한 문단도 써본 적 없었다. 이제는 30분에 300 단어 분량을 쓰고 있다.


처음 한 달은 영어 글쓰기가 두렵지 않고 익숙해졌다. 두 번째 달은 한 페이지의 작가 제안을 받았다.

세 번째 달에는 나만의 시간제한을 정하고 지켰다. 네 번째 달에는 다른 페이지 작가 신청에 도전했다.

네 달 동안 직접 쓰면서 느낀 영어 글쓰기의 장점 세 가지다.


1. 메타인지가 높아진다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다. 읽을 줄 안다고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직접 말하고 쓸 줄 알아야 제대로 아는 것이다. 쓰다 보면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공부가 필요한지 알게 된다. 시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지, 전치사가 부족한지, 문장을 길게 쓰는 것이 부족한지, 다양한 표현이 부족한지 직접 해봐야 제대로 나를 파악할 수 있다.


2. 무엇이든 더 집중해서 읽는다   

읽기는 쓰기 위해서다. 쓰다 보면 다양한 표현을 알고 싶어 진다. 내가 쓰기 위해 더 열심히 읽는다. 만약 지금 자연스러운 표현을 모르더라도 다음에 비슷한 표현을 만나면 유레카를 외칠 수 있다. 호기심을 갖고 읽는 것과 그냥 읽는 것은 다르다.


3. 직접 하며 배운다

무엇이든 직접 해야 내 것이 된다. 내가 하고 싶고 쓰고 싶은 말을 미리 말해보고 써본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다. 모국어는 이미 수없이 써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모국어든 외국어든 한 번도 써보지도 생각해보지도 않은 말은 하긴 어렵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알고 더 집중해서 읽은 것을 직접 써보면 다르다.


몇 달 전 용기 내 도전한 영어 글쓰기는 내 생각보다 날 더 성장시켰다. 무엇이든 쓰기 전엔 알 수 없다. 이 좋은 경험을 더 많은 사람이 시작하고 경험해보길 바란다. 언어만 다를 뿐 글쓰기는 글쓰기다. 영어로 글을 쓰면 영어 실력과 글쓰기 능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시간은 아끼고 능력은 두배로 키운다. 그래도 도전이 망설여진다면 함께 쓸 수 있는 환경설정을 하자. 환경은 의지보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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