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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소나 Jul 14. 2020

아이를 키웁니다

신세


잠든 아이를 보며 속으로 말했다


엄마가 하미하비의 가장 연한 살을 발라먹고

너를 위한 그늘을 만들었단다.

그러니 너는 아무것도 묻지 말고, 그 무엇의 한 톨도 궁금해하지 말고 부디 곱고 순한 꿈을 꾸며 달게 지내렴.

다만. 지금처럼 세상 가득 맑게 웃어다오.

하미하비의 깊게 파인 주름을 너의 웃음소리 채워다오,

엄마의 눈과 귀를 가려다오.

분에 넘치는 호사를 담담히 누릴 수 있도록

순전한 울음과 까랑한 웃음을 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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