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비 그림
최근에 피터 스완슨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읽었어요.
무난하게 진행되다가 중간부터 예상치 못하게 전개되는 부분이 있어서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로웠어요.
킬링타임용으로 적합한 장르 소설이라 평하고 싶어요.
영화화된다는데 <나를 찾아줘>처럼 좋은 스릴러 작품으로 만들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그림은 여주인공인 릴리를 중심으로 그려봤어요.
함께 놓인 정물들은 죽음의 허망함을 상징하는 바니타스(Vanitas)에서 모티브를 얻어 배치했어요.
바니타스는 17~18세기 네덜란드와 플랑드르 지역에서 유행하던 정물화인데 각각의 사물에 상징성을 부여해 인생무상을 교훈적으로 담아내는 그림이에요.
예를 들어 해골은 죽음, 책은 학문과 지식의 유한함, 꺼진 촛불은 시간의 유한함, 모래시계는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상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