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마음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영신 Oct 31. 2022

절망



누군가에겐 절실하고 소중할지 모르는 의미를 나는 마치 아침이 오면 해가 뜨듯 아무런 노력 없이 손에 쥘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상대적 우월감보단 막중한 책임을 느꼈고, 때때로 그 책임의 무게가 절망을 빚어내기도 했다.​


그런 불평등은 운명이라는 다소 단순하고 냉정한 표현으로 합리화되어버렸고, 의도치 않게 우위를 점해버린 나로서도 적지 않은 불편함을 느끼곤 했다. 결국 그런 게 삶이라며 밝아올 내일을 무기력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우리의 태도로부터 헤아릴 길 없는 원망과 괴로움을 느낀다.


​그것이 우리의 삶이고. 결국, 그렇게 우린 또 살아내야 한다는 사실이 때때로 나를 힘들게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색안경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