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겐 절실하고 소중할지 모르는 의미를 나는 마치 아침이 오면 해가 뜨듯 아무런 노력 없이 손에 쥘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상대적 우월감보단 막중한 책임을 느꼈고, 때때로 그 책임의 무게가 절망을 빚어내기도 했다.
그런 불평등은 운명이라는 다소 단순하고 냉정한 표현으로 합리화되어버렸고, 의도치 않게 우위를 점해버린 나로서도 적지 않은 불편함을 느끼곤 했다. 결국 그런 게 삶이라며 밝아올 내일을 무기력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우리의 태도로부터 헤아릴 길 없는 원망과 괴로움을 느낀다.
그것이 우리의 삶이고. 결국, 그렇게 우린 또 살아내야 한다는 사실이 때때로 나를 힘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