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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르노 May 27. 2020

Post 코로나 이후에도 살아남을 하이엔드 기업의 조건

본 아티클은 아래의 한 표에서 시작한다. 


코로나, 전대미문의 위기. 모든 산업이 위기라고 하는 곳에서도 분명 승자가 있었다. 이 와중에 +가 난 기업도 심지어 큰 폭의 흑자자가 난 기업도 있고, 위기에서 선방을 한 저력으로 볼때 향후 큰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도 있다. 패션부문에서는 더욱 극명하게 이 승부가 갈렸다. 


출처 : 패션 비즈


이중 대표적인 사례인 F&F와 한섬, 대현 등의 브랜드를 통해 어떻게 이들이 이 팬데믹 폭풍우 속에서 살아남아 성공적인 항해를 계속 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보자. 


F&F는 디스커버리와 MLB의 쌍끌이로 성장을 견인하는 패션 브랜드다. 디스커버리는 글로벌 미디어인데, F&F 김창수 대표가 본사를 찾아가 패션 사업을 하겠다고 선제안해 사업이 시작되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가 아는 패션브랜드로서 MLB의 한국 도입 역사는 훨씬 오래다. 박찬호 선수가 활약하던 메이저리그를 보던 김대표가 무릅을 쳤고, 당장 미국으로 날아가 메이저리그사무국과 협상을 벌였고, 끝내 상표권을 가져와 패션사업을 시작한 것이 계기다.

2016년 아시아 9개국(홍콩, 마카오,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라이선스 전개권을 획득했으며 2018년에 중국 라이선스권을 확보하여 글로벌 사업을 벌이고 있다.  


MLB는 어떻게 코로나 상황에서 승자가 되었나 


오늘날 글로벌 F&F의 성장 1등 공신인 MLB는 어떻게 코로나를 이겨냈는지를 살펴보자. 

2020년 코로나 팬데믹에서 모자, 액세서리 류를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늘었다. 이것이 오프라인 패션부분의 타격을 완화했는데 이 포인트가 핵심이다. 즉  엑세서리부터 패션까지, 그리고 MLB KIDS까지 다양한 레인지의 수익구조를 보유한 것. 명품에서는 이를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구조라고 부른다. 모자, 액세서리와 같은 제품들은 온라인에서 구매결정이 용이한 제품영역이다. 전형적인 명품의 제품확장 - 액세서리를 통해 브랜드 접하고 충성고객이 되는 것 - 고객 확장의 법칙을 따르고 있다. 버버리가 버버리 키즈를 만들고, 버버리 스카프, 썬글라스로 가는 식, 랄프로렌이 키즈를 만드는 것. 다 같은 전법이다. 다만 타겟 카테고리는 하이엔드에서 다소 낮은 어포더블 럭셔리,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때문에 매출 성장성이 더 높았던 것이다. 


디스커버리의 하이엔드 전략 


디스커버리 역시 달라보이지만 사실상 메이저리그 상표권과 유사한 맥락이다. 패션과 전혀 상관없지만 디스커버리 채널은 전세계인이 모두 안다. 즉 두가지 브랜드 모두 패션브랜드는 아니지만 글로벌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이다. F&F는 여기에 산뜻한 디자인과 혁신적 제품만을 탑재해 고가로 판매하며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인지도 뛰어난 제품력,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의 속성이다. 

디스커버리는 탤런트 오연서가 모델을 맡은 레시가드에서 히트상품 행진을 시작해, 전속모델 공유가 도깨비로 대박 행진의 정점을 찍은 패딩까지 연결하면서 수천억대의 브랜드로 커졌다.

ZM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디스커버리 버킷 디워커 v2 에어' 


F&F의 전형적 하이엔드식 글로벌 확장


F&F가 하이엔드브랜드의 속성을 쫒는다는 증거는 이태리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DUVETICA)'의 인수에서 바로 나타난다. 듀베티카는 이탈리아 하이엔드 패딩 브랜드로 몽클레어 CEO를 지낸 인사들이 창업해서 만든 브랜드이다. 


몽클레어가 어디던가. 

쇠락해가던 프랑스 스키브랜드인 몽클레어는, 역사와 글로벌 인지도가 엄청난 자산임을 알아차린 이탈리아의 레모 루피니에게 인수되면서 세계적인 하이엔드 패딩 브랜드로 성장했다. 인수 전에, 레모루피니는 그저 그런 이탈리아 사업가였지만 프랑스브랜드 몽클레어를 통해 세계적 기업가로 성장했다. 그 몽클레어의 ceo들이 설립한 듀베티카. 당연히 몽클레어의 전략이 담겨져 있다. 이를 인수했다는 것은 F&F가 몽클레어의 전략을 자사 경영전략에 도입하고 있다는 말과 일맥 상통한다.  

 MLB를 통해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여 매출 규모를 키우고 (즉, 아시아, 중국 시장이 핵심이다), 듀베티카, 그리고 또하나의 주목할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 등을 통해서는 글로벌 시장을 노크한다는 전략이다. 

F&F는 하이엔드전략과 글로벌 전략이 결합을 통해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낸다는 것이 전략의 핵심인 것이다. 


닮은 꼴, 한섬과 대현의 고가 프리미엄 전략


한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섬의 라인업은 타임, 마인 등 고가의 제품군이 핵심이다. 스트릿 브랜드를 입을 곳과 갖춰입을 곳은 있다는 현실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마찬가지다. 한섬은 제대로 신경써서 입을 때 떠올리게 되는 고급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한섬 역시 온라인 매출이 성장했다. 사람들은 온라인 매출구조를 잘 만든 덕분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알고보면 한섬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프리미엄성과 뛰어난 가치가 성장의 핵심조건임을 알 수 있다. 


< 한섬의 온라인 몰 > 


대현 역시 시진핑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이 입은 것으로 유명한 '모조에스핀' 등 고가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고정팬들이 상당한 브랜드다. 이들 역시 백화점 등이 주력채널이지만 온라인 판매를 통해 이번 팬데믹에서 실적을 방어해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대현의 제품 라인업 > 



인사이트 요약


포스트 코로나 이후 살아남는 브랜드는 

1) 디지털에 밝고 주력 소비층으로 성정하고 있는  밀레니얼에 대한 공략 성공여부 

2) 세계적인 인지도 확보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이 고질적인 수요 부족을 극복할 수 있는 큰 전략방향의 주요 포인트로 부각될 것이다.  


이에 따른 전술은 

3) 라이프 스타일 라인업 구축을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모두 팔릴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는 것

4) 물류, 디지털 유통 등 디지털 체질로의 변화의 정도가 결국 생존을 좌우하는 기초체질이 될 것이다. 


그 전략의 근본에는 하이엔드적 접근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 본 내용은 해당 브랜드로부터 어떠한 협찬이나 지원도 받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https://highendcamp.com/26/?idx=3157403&bmode=view

https://highendcamp.com/35/?idx=3055326&bmod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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