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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hil Choi May 25. 2020

베트남 스타트업: Why 베트남?

한국 투자자가 베트남 스타트업에 주목하는 이유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전체에 불어닥친 베트남 열풍은 

우리나라 벤처 투자업계 및 스타트업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한국 투자자의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


베트남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 비즈니스 주류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 대기업(신한금융, 롯데, SK, 우리금융, 등)들이 리딩하여 

베트남 스타트업에 대한 액셀러레이팅, 지원, 투자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http://www.newsway.co.kr/news/view?tp=1&ud=2019110110504076910

https://www.etnews.com/20161101000339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9061002100832781002&ref=naver

http://www.ddaily.co.kr/news/article/?no=187378


한국 투자자가 베트남 스타트업에 이렇게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일반적인 이유 외에도, 


- 1억에 육박하는 인구와 30대 이하 인구 50% 이상의 젊은 인구 구조

- 연평균 7%를 웃도는 경제성장률 및 급성장하는 해외 직접 투자 규모 

- 안정적인 정치환경 및 해외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환경 및 투자 인센티브 


다른 요인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비용, 인력, 등 기본 환경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우월함]


우선 IT 전문인력이 인건비가 가장 경쟁력이 높습니다. 

전 세계에서 IT/SW 아웃소싱 BPO 센터로 이용되는 국가들 중, 

베트남의 인건비가 가장 경쟁력이 높습니다. 

국가 별, SW 개발 아웃소싱 인력 평균 Billing rate (AGILE ENGINE)


아래 그림은 공대 졸업생을 한해에 얼마나 배출하고 있는가에 대한 자료입니다 (중국, 인도는 제외된 자료).

베트남은 공대 졸업생 수로 프랑스 수준으로 세계 상위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위와 같은 정량적 지표 외에도 실제로 베트남 인력에 대한 일반적인 평은 

저렴한 비용이지만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성실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어서 

미국, 유럽, 한국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초기에는 개발업무의 Sub-contracting 목적으로 활용하다가 

최근에는 베트남/동남아를 타겟으로 하는 공동창업의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중국의 relatively less influence in startup ecosystem] 


베트남이 미국, 중국과 전쟁을 벌인 역사 때문에, 

다른 개발도상국에 비해서 미국 혹은 중국이 주도하는 투자 생태계가 충분히 자리를 잡지 못했고 

따라서 한국 기업들이 투자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시장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즉, 전 세계의 스타트업 투자 업계를 미국과 중국이 Lead 하는 게 일반적인데 

베트남은 아직 그 정도가 약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최근 알리바바의 라자다 인수 등 중국계 VC들의 활발한 진출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다른 개도국에 비해서는 그 정도가 덜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남아 국가, 싱가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현지 화교들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화교계 자본이 산업계를 leading 해서 

한국기업이 진출 및 리딩 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반해서  

베트남은 아직 그런 상황이 아니라서 한국계 투자자가 더 잘 Play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의견입니다. 


[독특한 로컬 생태계 및 로컬 플레이어의 선전] 


모바일 메신저를 예로 들어보면,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에서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 시장을 점령한 것에 비해서, 

베트남은 로컬 메신저인 Zalo가 압도적인 1등을 차지하고 있고,

차량 공유/배차 앱의 경우에도 세계 최대 기업 우버는 철수. 동남아에 customizing 된 그랩 외에도, 

그랩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주목할 만한 로컬 서비스(FastGo, Be, GrapViet 등)가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습니다.   


다소 주관적인 관점이긴 하지만, 

베트남인들의 창업자 DNA 및 Entrepreneurship이 다른 동남아인에 비해서 높다고 보는 관점이 있습니다. 

벤처/스타트업 분야 뿐만 아니라 전통산업 분야도 다른 동남아 국가의 경우,

혜택 받은 자연을 바탕으로 하는 1차 산업, 풍부한 인구를 바탕으로 한 도소매, 유통업, 부동산 개발, 서비스 등 

3차 산업 위주로 발전하고 있지만, 

베트남은 전자 등 하이테크 분야에서도 자체 제조업에 대한 시도를 하는 로컬 기업의 출현이 지속되고 있는 점(Kangaroo, Vingroup의 스마트폰, 자동차 생산 등)을 들어 

궁극적으로는 일본/한국/중국의 발전단계를 따라가게 될 것이고, 

스타트업 분야도 궁극적으로는 locally-developed 분야 별 공룡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까지 베트남의 유일한 유니콘 기업 VNG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분야가 아직까지 early stage라서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Valuation이 충분히 매력적이므로 더 늦기 전에 분야별 1등 할 수 있는 업체에 

early stage 투자를 해 둘 경우 매우 매력적인 ROI를 달성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는 의견입니다. 


[분야별 독과점 사업자 아직까지 미출현] 


미국/중국/한국 등 선진시장에서 통상 스타트업이 혁신해 온 분야 중,  

모바일 메신저와 차량 공유/배차 앱 외에, 대부분 분야에 1~2등 사업자가 아직 미 출현한 상황이어서 

지금 단계에서 미래에 1등 서비스가 될 수 있는 곳에 투자할 경우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대형 전자상거래는 Big 3 위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Vertical 커머스 (뷰티, 패션, 푸드 등)에서는 압도적인 시장지배자가 나오지 못하고 있고, 

핀테크 분야에서도 여전히 복수의 회사들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으로 

좋은 안목으로 여전히 초기단계에 있는 분야별 스타트업에 투자 시 

다른 어떤 국가들보다 전망이 좋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사고 및 포스트 코로나...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생한, 베트남 투자를 위축시킬만한 사건들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코로나 사태로 투자자와의 경영진 미팅 등 물리적인 교류도 어려워지면서 

투자 건수 및 금액이 모두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간 많은 투자자들이 열광했던 

베트남 투자 자체에 대한 매력도, 베트남 거시경제 전망들이 

순식간에 부정적으로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려운 시기이지만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한다면

더 좋은 투자 타겟을 더 좋은 조건으로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https://brunch.co.kr/@21cinde/8

 https://brunch.co.kr/@21cind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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