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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서 L Aug 02. 2021

서점가 경제·경영서의 인기, 하반기에도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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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서점가를 휩쓴 분야는 단연 투자·재테크였다. 투자·재테크 매대는 연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고, 코로나19로 시장이 어려운 와중에도 꾸준히 베스트셀러가 탄생했다. 코스피가 잠시 주춤한 요즈음, 여전히 경제·경영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지성 작가의 ‘미래의 부’를 비롯해 ‘부의 시나리오’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등이 베스트셀러 상위에 랭크되며 그 열기가 식지 않은 모습이다. 이데일리의 조사에 따르면 경제·경영서 관련 도서 구매는 30대가 37.4%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34.2%, 50대가 16.0%로 그 뒤를 이었다고 한다(예스24 기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인해 서점가 '불변의 법칙'이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통상 휴가철에는 문학 등의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늘어났는데, 작년과 올해에는 휴가철과 상관없이 꿋꿋이 경제·경영서, 자기계발서가 많이 팔리는 양상이다. 예스24에 따르면 소설·시·희곡은 2018년과 2019년 가장 많이 팔렸던 분야였지만, 2020년 들어서는 판매가 2배가량 줄었다고 한다. 문학으로 분류되는 에세이 역시 약 1.5배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이 끝나지 않는 이상 한동안은 경제·경영서의 파이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양극화, 주린이, 파이어족, 짠테크, N잡러, 저금리, 저성장, 머니 파이프라인 등 사람들의 이목이 '돈'으로 쏠리고 있다. 너무 '돈, 돈, 돈' 하는 요즘 세상이 좀 피곤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어쩌면 그만큼 미래가 두렵고 현재의 삶이 각박하고 팍팍하기 때문은 아닐까. 평균수명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퇴직연령은 제자리걸음이니 다들 두려워할 만하다.


요즘 젊은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더 가난한 '첫' 세대라고 한다. 나 역시 미래가 참 두렵고, 노후 준비가 막막하고, 퇴직 후 직장 없이 보내야 하는 30~40년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돈과 관련된 책이 불티나게 팔리는 걸 보면 나와 같은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참 많은 것 같아 씁쓸하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jubilant8627/222454278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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