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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a H May 22. 2022

퇴사 각 재는 직장인을 잡는 법

위베르 졸리, 캐롤라인 램버트 《하트 오브 비즈니스》

하루에도 몇 번씩 직장인들은 퇴사 각을 잡는다. '그냥 때려치워? 하지 마?' 생각하다가 카드값, 대출 때문에 턱끝까지 차오르는 퇴사 욕구를 잠재운다. 직장인 대부분은 이렇게 회사를 다닌다. 내가 하는 일이 좋은지 싫은지 모르겠고, 그냥 상사가 시키니까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먹고살아야 하니까, 딱히 갈 데도 없으니까, 다른 직장 가서 새로 이것저것 배우기도 귀찮으니까 같은 이유로 그냥 참고 회사에 다닌다. 그러다 아무개가 '파이어'를 선언하며 이른 '퇴직'을 하는 걸 보면 괜스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나도 허리띠를 졸라맬까? 생각하다 맛집을 검색하는 자신을 보고 절약은 글렀다고 판단, 다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이렇듯, 많은 직장인이 의미를 상실한 직장생활을 한다. 일하는 의미는 일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 같이 유명한 사람이나 내뱉는 말로 여긴다. 나랑은 딴판인 세상에 사는 사람들, 엄밀히 따지면 머리 좋고 돈 많은 사람이나 하는 말인 듯싶다.




책 <하트 오브 비즈니스>는 현대인이 일에 전념하지 못하는 현상이 세계적인 유행병이라 지적한다. 한국 직장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직장인이 자신이 하는 일과 회사에 무관심하다고 밝힌다. 저자 위베르 졸리, 캐롤라인 렘버트는 "일은 그들에게 활력을 주지 못하며, 그 결과 그들은 자신의 일에 최선의 노력, 최선의 에너지, 최선의 관심, 최선의 창의력을 쏟지 못한다."라고 말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영감을 얻고 성공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100% 발휘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언급한다.

위베르 졸리/ 출처: www.audible.com


실적으로 압박해도, 인센티브로 동기부여를 해도 일하기 싫은 직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하트 오브 비즈니스>는 기업이 먼저 '목적'을 분명히 할 때 직원들은 일하는 이유를 알아차리고, 일에 전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책은 직원들을 업무에 집중하게 만들려면 사업을 대하는 관점을 다르게 할 것을 강조한다.


"나는 사업이 근본적으로 목적, 사람, 인간관계에 대한 것이라 믿는다. 적어도 수익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란 의미다. 기업은 영혼 없는 독립체가 아니다. 공동의 목적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개인으로 이루어진 인간 조직이다. 그 공동의 목적이 구성원들의 개인적인 의미 추구와 맞아떨어질 때, 조직은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내는 휴먼 매직을 발산할 수 있다. P.106"

"휴먼 매직을 발산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내 집에 있는 듯 편해야 하고,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야 한다. 그런 가운데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공간과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 그럴 대 비로소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p.215"



그러나 아무리 좋은 업무 환경을 제공해도, 리더가 목적의식이 없다면 배가 산으로 가듯 업무가 진행될 위험이 있다. 책은 목적의식이 뚜렷한 리더가 되려면 5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1. 자신의 목적, 주변 사람들의 목적이 회사의 목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주변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면, 팀원을 도와 각자의 목적을 연결시키기 어렵다. 또한 모든 팀원을 제대로 지원할 수 없을 것이다. 커리어 문제로 고민하는 팀원에게 이렇게 물어보자. "당신에게 활력을 주는 건 무엇인가요?" "당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2. 리더로서 자기 역할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리더는 사람들에게 활력, 영감, 희망을 불어넣는 일을 해야 한다. 존재 자체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권위로 분위기를 압박하고, 직원이 발언할 기회를 억누른다면 시간을 갖고 자신의 사고방식을 재조정하자. 어떤 리더가 될지 선택하는 것은 온전히 리더 자신의 몫이다.


3. 자신이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알아야 한다.

최고의 리더는 혼자 힘으로 꼭대기에 오르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힘으로 꼭대기에 오른다. 그래서 리더는 권력, 명예, 영광, 돈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 또한 말과 행동에 앞서, 자신의 동기가 무엇인지,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4. 가치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리더는 옳고 그름을 입으로만 떠들기보다, 직접 그 일을 실천해야 한다. 리더는 옳은 가치를 따라 살고, 그 가치를 기업에 녹아들게 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과 무엇이 옳은지 결정하고 최선을 다해 옳은 일을 실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리더 자신이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의 차이를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5.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신뢰받는 리더가 되려면, 먼저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고, 가장 나은 자기 자신이 될 때 진정성을 지닌 리더가 될 수 있다. 직원을 위한다고 말하면서 리더 자신의 명예를 위해 의사결정을 내린다면 진정성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직원들이 일하는 의미를 알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회사를 다닌다면, 리더와 경영진은 직원에게 회사의 숭고한 목적을 알려주고, 직원이 업무에 집중할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직원 자신이 회사에서 존중받는다는 기분이 든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들은 회사의 목적에 기여하기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기업은 개인들이 힘을 합쳐 함께 공동의 목적을 추구하는 인간 조직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목적과 사람을 가장 중시하는 리더십 스타일이다. 나는 이것을 '목적의식을 가진 리더십'이라고 부른다. P.302"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2363099

본 콘텐츠는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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