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텍사스- 대이비스 요새, 스톡턴 요새

구글맵 경로: 4시간 30분. 291마일.

텍사스를 계속 달린다.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는 땅. 주를 가로지르는 고속 도로를 벗어나서 데이비스 요새로 향한다. 구글맵이 거기 좋다고 가보라고 했다. 

가봤더니 지금까지 봤던 서부 개척 시대 요새 중에서 제일 규모도 크고 보존도 잘 되어 있었다. 

버팔로 솔저는 흑인 병사들을 일컫는 말이다. 버팔로 소처럼 까맣게 생겼는데 용맹하게 전투를 잘해서 인디언도 두려워하는 존재였다고 한다.

병사 숙소. 내가 지냈던 논산 훈련소보다 더 나아 보이는 느낌이다. 

터만 남아 있는 건물들 사이로 남아 있는 건물들이 보인다. 

힘든 군대 생활의 활력소. 피엑스 (Post Exchange). 

군병원. 꽤 규모가 크다.

병원 내 병실. 환자들이기 때문에 회복을 위해 병영보다 난로가 더 많다.

요새를 구경하고 차로 10여분 거리인 캠핑장에 도착했다. 

캠핑장에 종종 보이는 사슴들

이 캠핑장은 태양열 발전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홍보한다.

다음날 앞산으로 올라가면서 찍은 캠핑장 사진. 가운데 있는 내 차도 반만 보인다. 

산 위에 있는 휴게소/초소(?)에서 보이는 전망

산 아래로 어제 갔던 요새와 마을이 보인다. 

데이비스 요새를 뒤로 하고 다시 텍사스를 달린다.

그리고 밤에 도착한 도시 - 스톡턴 요새 (Fort Stockton).

요새를 따라 마을이 형성 되었다. 마을을 따라 요새가 형성되기도 하고.

마을 감옥.

마을에서 출생한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 비석.

마을 학교 행정 건물의 장식으로 된 퓨마가 특이하다. 

마을 중심가 야경

마을 경찰서

가게에 아직 붙어 있는 지난해의 유랑 서커스 공연. 유랑 공연단은 오랜 시간 인류의 유흥거리였다. 내가 어렸을 때도 고향인 순천시에 동춘 서커스단이 공연을 하러 왔다는 광고를 본적이 있다. 하지만 1990년대는 이미 유랑서커스단의 쇠퇴기로 생각된다. 

아침 식사 뷔페. 돼지고기 폭찹, 베이커, 소시지와 그래비 (sausage and gravy), 계란, 그리고 커피.

조용한 아침의 식당.

지역에서 유명했었던 앤 릭스씨의 호텔. 사진을 보니 좀 예뻤던듯.

호텔 마당

호텔이 작은 박물관으로 변하면서 객실이 전시관으로 바뀌었다. 코만치, 아파치, 쥬마노라는 다른 인디언 부족들에 대한 설명.

서부에서 강하게 살아갔던 여인들. 농장을 운영하던 이 아줌마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데, 동네에서 누가 아줌마 땅에 양들을 데려와서 풀을 뜯어 먹고 가자, 산탄총 (샷건)을 들고 찾아가서 다음에 오면 너(사람)은 안 쏘겠지만 양들은 다 쏴버리겠다고 했다고 한다. 

참고로 그 시절엔 땅과 풀은 가축(소, 양)을 키우는데 중요한 자산이었다. 그 넓은 초원에 사람들이 계속 증식했던 가축들로 인해 황폐해지는 곳이 있다는 건 서부에 사람이 늘어나면서 종종 일어나기 시작한 일이었다. 

주방 도구. 보존 상태가 꽤 좋다. 

노년의 앤 릭스씨. 미모도 세월이 가면 어쩔 수 없구나. 

그렇지만 난 그렇게 잘 생겨본적이 없어서 '주력 무기였던 신체적 매력 상실' 이란게 어떤 느낌일지 정확히는 모를것 같다. 

박물관에서 본 고양이. 

나를 계속 따라 다니는 걸 보니 사회 활동에 주려 있던 것 같다. 데려 가고 싶다라는 생각도 잠깐 해보았으나 내 처지를 생각해서 생각을 접었다. 

호텔 규칙. 

다음엔 스톡턴 요새가 가본다. 마을이 조그만해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다 있다. 

박물관 안내소.

쓰였던 물건들. 철로 만들어진 총들에 원주민이 사용했던 화살이 대조된다. 

요새 앞 훈련장. 고요한 작은 시골 마을의 느낌이 잘 나타난다.

구글맵 경로: 4시간 30분. 291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