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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을 구원할 거야 2

사이코드라마 사례

1장 -문제 탐색

(웃음)

디렉터: 지금 뭐라고 했냐면 아까 병신같이 더덕더덕 붙어서 미지 그리 같이 한다 이거야 그 말은 뭐야? 얘네들은 내가 그냥 가만히 있지 않고 더덕더덕 붙어. 자네한테. 주인공한테 더덕더덕 붙는다고.

주인공: 지금도 그래요.

디렉터: 지금도 그래요. 자 그래서 그걸 한번 해 보자고 더덕더덕 붙는 거

전체 웃음

디렉터: 여기서 그래도 나랑 마음이 맞고 내 수호천사 역할을 해 줄 사람이 누구야?

주인공: 수호천사요? 저기

디렉터: 누구 얘? 여기 나와 앉아주세요. 수호천사.

디렉터: 한번 해봅시다. 더덕더덕 붙어 얘를 개종을 시켜. 사단이 들어갔으니까

주인공: 내가 사악하니까

디렉터: 너 사악하지 너도 알지 

주인공: 응. 내가 쟤네들 보다 죄를 많이 지었어. 나는 진짜.......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더 웃긴 게 더 많이 죄를 지어요.

디렉터: 그 얘긴 지금 말고. 지금 저 새끼들이 더덕더덕 붙어서 너를 개종시키려고 해요. 그런 새끼들이 많잖아.

주인공: 네

디렉터: 지금 이 집단 말고도 그런 사람이 많잖아.

주인공: 고개 끄덕

디렉터: 이 새끼들이 더덕더덕 나한테 붙을 거야 자 그러면 더덕더덕 붙어봐 재한테 다가가서 미저리 같이 더덕더덕 붙어봐

보조자들: (단체로 다가가며) 예수 믿읍시다 예수 믿고 천국 갑시다. 큰소리를 내며 둘러싼다.

디렉터: 잠깐만. 왜 이렇게 귀를 막니? 미저리들이 하는 말인데? 참아내고 대꾸를 해야지. 왜 귀를 막아? 네가 약하냐. 얘들이 약하냐?

주인공: 듣기 싫으니까

디렉터: 그럼 네가 물리쳐야지. 병신 새끼들아 물러가라 해야지. 너희들은 내 밥이라며

주인공: 끄덕

디렉터: GO

보조자들 다시 큰소리로 서로 말하기 시작하자 몸싸움이 벌어진다.

디렉터: 스톱. 네가 더 불쌍하거든? 누구한테 얘기한 거야?

주인공: 쟤요. 

디렉터: 쟤?

주인공: 네

디렉터: 진짜 쟤야 아니면 저렇게 말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주인공: 쟤가 뭐라고 했는데 그 얘기가 딱 거슬렸어요.

디렉터: 그 얘기가 뭐였어요?

주인공: 그전에 뭐라고 했는데… 내가 널 사랑하기 때문에 교회를 가야 한다고. 뭐 그렇게 얘기한 것 같아요.

보조자 2: 널 위해서 그런 거야

주인공: 응

(보조자 2를 주인공 앞에 세우고)

보조자 2: 널 위해서 이러는 거야 너 이러다 지옥 가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주인공: 휴~ 그건 내 문제지

보조자 2: 나는 너를 정말로 아끼기 때문에 네가 너무 안타까워

주인공: 아냐. 너는 교회 대가리 숫자 채우려고 나를 데려가려고 하는 거잖아. 니 만족을 위해서 나를 끌로 가려는 거잖아. 나 하나도 안 안타깝거든

보조자 2: 아냐 아냐. 네가 안타까워

디렉터: 안타까워

(보조자 2의 한 손을 주인공 어깨에 올리자 주인공은 보조자를 밀어내며)

주인공: 됐거든!

보조자 2: 안타까워

주인공: 됐거든! 잠깐만

디렉터: 스톱. 잠깐만

주인공: 됐거든? 오지 마(뒷걸음질 친다) 오는 거 싫거든?

보조자: (다시 어깨에 손 올리며) 안타까워

주인공: 별로 안 고마운데요? 나는 네가 더 안타깝거든?(검지 손가락으로 이마를 밀면서)니 인생이나 잘해.

보조자: 내가 뭘

주인공: 불쌍해 보인다 야

보조자: 네가 안타까워

주인공: 야! 밥이나 먹고 힘이나 더 길러라

보조자: 정말 안타까워서 그러는 거야 정말로~

주인공: (떼어 내면서) 그 시간에 운동이나 더 하고 힘이나 길러. 아이고~쳇

보조자: 너 이러다 지옥 가면 어떡할래?

주인공: 지옥 없거든? 니나 천국 가세요

보조자: 예수를 믿어야지 돼..

주인공: 야 천국이 지옥이야. 맨날 찬양하면 그게 즐겁니? 어?

보조자: 너 예수 안 믿고 지옥 가면 어떡할라 그래.. 난 네가 너무 안타까워서 그러는 거야

주인공: 지옥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 있으면 그게 더 행복해

보조자: 너는 왜 내 진심을 몰라주니?

주인공: 뜨거우면 좀 참으면 되지. 쳇

보조자: 나는 네가 안타깝다니까

주인공: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지옥에 있거든? 나는 너네들이 더 웃기거든?

디렉터: 나 네가 징그러워

주인공: 어. 나는 너네들이 더 웃겨. 더 징그러워

보조자: 나는 네가 안타까워서 그러는 거야

주인공: 나는 네가 천국에 있으면 나는 안가

보조자: 정말 난 네가 안타까워

디렉터: 징그럽게 해 줘

(보조자가 어깨 위에 손을 대며 다가가자 주인공이 밀어내며 소리를 지른다)

주인공: 아~~~ 진짜!! 이러지 마 씨이

보조자: (따라가며) 정말 안타까워

주인공: 됐거든(밀쳐내며)아! 야!!

보조자: 나는 너를 아끼는 마음에서 이러는 거야 정말로. 널 아껴 정말로

주인공: 너나 아끼세요 

보조자: 널 정말 아껴. 나는 정말 너를 아낀다니까

        보조자들이 더 나와서 주인공을 구석으로 몰아넣으며 계속 실랑이를 피운다.

주인공: 너를 위해서 하는 거 쟎아

보조자: 너를 아끼니까 하는 거야

주인공: 너 뭐하는 사람인데

보조자: 나 전도사잖아. 

주인공: 그래 넌 니 직책 때문에 하는 거잖아

보조자: 아니야 나는 내가 좋아서 전도사를 하는 거고 정말로 네가 안타까워서 예수를 믿으라고 하는 거야. 진짜로… 진짜라니까?

주인공: 너 같은 인간이 믿는 하나님. 나는 절대로 싫거든?

보조자: 왜 싫은데

주인공: 느끼해

보조자: 느끼해?

주인공: 그래

보조자: 뭐가 느끼해~

주인공: 아휴~참내

보조자: 나는 네가 안타깝다니까!! 아우 안타까워 아우~안타가 워!!

주인공: (날카롭게 비명을 지르며) 아~!! 진짜!!! 씨

보조자: 아우 아우 이 불쌍한 영혼! 너 어떡할라 그래?

주인공: 야 니 영혼이 더 웃겨 구리구리 하다 진짜 니 인생 진짜 아유~

보조자: 아~불쌍해 너 어떡하려고. 너 이러다 지옥 갈 거야?

주인공: 어 지옥 갈 거야

보조자: 지옥 갈 거야?

주인공:어

보조자: 지옥 가 그럼. 근데 정말 안타깝다.

주인공: 그러니까 니네 집에 가

보조자: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셔

주인공: 안 사랑해

보조자: 사랑하셔 하나님은. 네가 못 느낄 뿐이지 하나님은 널 사랑하셔

주인공: 안 사랑해. 하나님 없거든?

보조자: 너 이렇게 살지마. 하나님 열심히 믿고 마음에 천국을 얻어

주인공: 너나 잘 믿어 니 인생이나 좀 구제해 달라 그래라. 야! 내가 보기에 네가 더 불쌍하다.

보조자: 난 행복해

디렉터: 스톱

보조자들 자리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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