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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을 구원할 거야 8

7장-치료와 확장

주인공: 그냥 남자들은 싫고요 이렇게 언니 둘이면 돼요.

디렉터: 여자들은 날개들을 갖고선 날 때 필요한 천사들이었잖아. 힘이 있어야 도와주지 이 사람들은 힘없고 너 날 때 도와준다고 했잖아. 남자는 필요 없어요.. 저 사람들은

주인공: 필요 없어요...

디렉터: 왜? 갑자기 왜 필요 없어졌어요? 난 저거 그냥 놔두고 날기만 하면 돼?

주인공: 아~ 힘이 필요하네

디렉터: 당연하지

주인공: 필요해요.

디렉터: 아~ 그럼 얘기하세요

주인공: 힘을 빌려야 하는 거예요?

디렉터: 가서 도와달라고 정확하게 도와달라고 얘기하세요 정중하게

주인공:그냥 단순히 힘이에요

디렉터: 왜 전도사님 힘은 싫어?

주인공: 아~ 힘을 주세요

보조자: 힘을 줄게

디렉터: 스톱.. 손 놔요... 자기가 직접 가서 정중하게... 저 사람 누구야?

주인공: 아~ 아닌데... 내가 가상인물로 설정한 완벽한 어떤 사람.

디렉터: 그렇지... 이 사람은?

주인공: 이 사람은 내가 어릴 때 우리 교회에 있던 전도사님.

디렉터: 그 전사님에게 그럼 정당하게 얘기해. 힘들 때 도와달라고.

주인공:전도사님 도와주세요

보조자(전도사): 그래 도와줄게.

디렉터: 말하지 마세요... 정당하게 얘기해.. 어떻게 힘든지 다 얘기해 니 혼자... 어떨 때 도와 달라고

주인공: 내가 힘들고 어렵고 외롭고... 아.... 또... 견딜 수 없을 때 내 속이 이상해도... 흉보면 안돼요... 진심으로 위로해 주기를 원해요.... 흑흑

디렉터: 네가 그 손을 잡아봐

주인공:손을 내밀어 잡는다.

디렉터: 눈을 뜨고 두 손으로 잡아봐... 네가... 정당하게 도와 달라고 해... 어떨 때 도와주세요.. 제발... 그리고 그 여섯 살 때 얘기를 해.

주인공: 있잖아요.. 제가요 집에 가는데 어떤 개새끼 가요... 앙... 나한테 연습을 해 달래요...

디렉터: 연습을 해 달래요..

주인공: 앙 앙 근데 저 싫었거든요.. 근데 저 너무 착해서 해 줬어요...

디렉터: 착해서 해줬어요...

주인공: 힘도 없고요....

디렉터: 여섯 살 이후에도 모든 얘기를 다 해봐.. 그 사람은 모든 얘기를 다 말할 사람이야? 이 사람이야? 이 사람이야? 다 말해봐 여섯 살 때 말고도 일생을 걸쳐서 해야 될 말들이 있잖아... 그 전도사한테 얘기할래? 이 사람한테 얘기할래?

주인공: 이 사람한테 얘기할래요..

다른 보조자(완벽한)의 손을 잡는다

주인공: 내가 너무너무 외롭고 힘들거든.... 정말로 힘들거든? 죽고 싶거든...

디렉터: 왜 죽고 싶은지 얘기해봐...

주인공: 왜 사는지 모르겠어... 내가 껍데기 거 같아...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도 아닌 거 같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불쌍해 보여.. 그게 노력해서 되는 줄 알았거든? 시간이 지나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거든? 근데.. 난 별로 안 행복해...

디렉터: 그래.. 그다음 인생을 네가 어떻게 사랑아 왔는지... 어떻게 더럽혀 졌는지... 어떻게 막살아 왔는지도 얘기해... 그리고 그걸 지우고 싶다고... 네가 얘기했잖아...

주인공: 난 내 몸이 있잖아... 너무너무 무가치 한 줄 알았어... 몸을 파는 것도 노동을 파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했어...

디렉터: 그러니까 일하는 거나 섹스하는 거나 똑같다고 생각했다는 거지

주인공: 응... 00을 받는 것도 똑같잖아... 몸은 별로 중요한 것 안 같아... 마음인 것 같아...

디렉터: 몸이 별로 중요한 것 같지 않고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서 몸을 함부로 했어... 그렇지만 지금은?

주인공: 나를 학대한 것 같아요.. 나를 학대했어요

디렉터: 내 몸을 학대했어... 그렇지만 이제는?

주인공: 학대를 했고 내가 노력하면

디렉터: 내가 노력하면 

주인공: 네가 바뀔 줄 알고 세상이 달라질 줄 알고

디렉터: 네가 바뀌고 세상이 달라질 줄 알고 내가 무모한 시도를 했어.

주인공: 네... 무모해.. 나만 불쌍해...

디렉터: 나만 불쌍해졌어... 나를 이제 도와주세요..

주인공: 나에게 힘을 줘

디렉터: 먼저 여섯 살 그때로 돌아가서 나를 도와 달라고 하세요

주인공: 여섯 살 때로 가서 나를 도와줘

디렉터: 네 사람 다 데리고 가봐..

다시 보조자(여섯 살 은영이와 오빠) 연기하고 주인공은 수호천사들과 보조자 벽 너머에 있다.

보조자 오빠: 내가 뽀뽀를 한 번도 안 해봤거든? 연습 좀 해보자

디렉터: 명령을 해 도와 달라고... 저 새끼를 죽여 달라고 해..

보조자 오빠: 나랑 연습 좀 해보자...

주인공: 개새끼 씨발

보조자 오빠: 참 예쁘고 착하게 생겼다..

보조자 은영: 싫어요..

보조자 오빠: 뭐 싫어... 잠깐만 참으면 돼... 괜찮아

주인공: 집에 가서 해라 이 개새끼야... 야..

디렉터: 말로만 하지 말고 데리고 가서...

주인공: 야 이 씨발새끼 (단체로 데리고 가서 민다)

보조자 오빠: 야 좀 도와줘... 너 착하잖아...

주인공: 야~!! 이 씨발...

보조자 은영: 안 하면 안돼요?

보조자 오빠: 왜.. 너 착하잖아... 좀 도와줘...

주인공: 야~! 씨발 개새끼야~!!! 하지 마.... 죽일 것 같아...

디렉터: 은영이를 네가 잡아... 은영이를 네가 구해줘...

주인공: 보조자 은영이를 안고 운다... 하지 마... 더러워 죽겠어... 어~~ 엉 엉

디렉터: 은영이를 네가 다시 살려 내든 지....

주인공: 집에 가자 

보조자를 쓰다듬어 보고는 손을 잡고 일으킨다..

주인공: 집에 가자... 집으로 데리고 간다.

디렉터: 집에 가서 이제 어떻게 하면 돼? 

주인공: 집에 가서...

디렉터: 깨끗이 씻으면 돼?

주인공: 응... 흐흐

디렉터: 염병할.... 아님 아까 그 천사한테 가서 다시 씻겨달라고 해야지... 아님 어떻게 해줄까... 어떻게 해 줬으면 좋겠어? 얘기해봐

주인공: 얘를 빨리 키워서 아까 걔를 잡아서 죽여야 돼요

디렉터: 어떤.. 그 새끼?

주인공: 응....

디렉터: 그 새끼 어디 사는지 아냐?

주인공: 몰라요... 하하

디렉터: 모르지... OK 잡아 죽이지...

디렉터: 너 그 새끼 혓바닥 자른댔잖아

주인공: 네...

디렉터: 그 혓바닥 자를 수 있어? 그 혓바닥 여'끍�

붉은 천을 집어 들자 모두들 웃는다... 보조자 오빠 입에 붉은 천을 잡고 의자 위에 천을 늘어뜨려 놓는다.

디렉터:자 저 혓바닥을 처단하라.. 너도 힘들면 자.. 천사들도 나와서 여기서 밟아... 자 혓바닥을 처단해

주인공: 잡아당긴다

디렉터: 야 잡아당기지 말고 혓바닥을 쳐...

몽둥이로 혓바닥을 내리 친다.

주인공: 개새끼 씨발.....

의자가 부러진다.. 의자를 바꾸며

디렉터: 혓바닥 이게 질기네...

한바탕 웃음

주인공: 혓바닥을 잡아당긴다.

디렉터: 야.. 잡아당기지 말고 놔둬봐.. 아.. 빠르고 싶다고... 글

주인공: (혓바닥을 치며) 너무 웃겨.. 하하하

디렉터: 쳐라~~

주인공: (탕탕 내리친다. 천을 흔들어 대자)아~~ 진짜 혀 같아...

디렉터: 저기 수호천사들한테 저것들 잡아 죽이라고 해... 도와 달라고 

주인공: 이건 나만의 방법인데요... 사탕을 빨리 사야 돼요...

전체 웃는다..

주인공: 큰 사탕을 입에 물려서 죽여야 돼요

보조자들이 사탕 같은 것을 내민다

주인공: 큰 사탕을 먹여야 목이 막혀 죽지..

디렉터: 혓바닥을 먼저 자르고 나서 죽이든지 해야지... 자 시작~!!

주인공: 야~! 이 개새끼야... 탕! 탕!

디렉터: 더 빠져라

주인공: 아 ~~ 더러워 죽겠네.. 씨발 개새끼.... 정말 찔 거야... 아이

디렉터: 하하하 혓바닥 잘라라

주인공:아 씨 더러워... 아~ 씨

계속 내려친다.

디렉터: 질기다 찔 거야...

주인공: 진짜 질기다... 아~~~~!!! 악

디렉터: 얘네들은 뭐하냐... 좀 도와 달라 그래...

주인공: 좀 같이 잘라봐

보조자: 같이 나와서 거든다

디렉터: 네가 여길 잡아 쟤네들 보고 자르라 하고

주인공이 천을 잡아당기고 힘을 주는 천사들이 나와서 세게 내려친다.

주인공: 야~! 탕!! 너무 신난다... 아우~!! 

주인공: (천사들과 함께 신나게 내려친다..) 빨리 집어넣어 새꺄...

디렉터: 빨리 집어넣으라고 그래

주인공: 야 이 개새끼야 빨리 자빠져 집어넣어

전체 웃음

주인공: 하나도 안 좋거든? 이 개새끼야

디렉터: 하나도 뭐?

주인공: 안 좋다고요..!! 야.. 이 새끼 변태 같은 새끼...

디렉터: 또 어디로 갈까?

주인공: 쟤 사탕 먹여서 없애야 돼요

디렉터: 입에 사탕을 물려

한바탕 웃음과 환호

디렉터:(천을 둘둘 말아서 사탕을 만든다) 내가 고안해 낸 거야

주인공: 내가 물고 있저 새끼 오면 이걸 넣어서 숨 막혀 죽일 거야

보조자 입에 틀어 넣는다... 보조자 죽음.... 박수와 환호.....

디렉터: 어때 사탕 물로 죽은 모습..?

주인공: 통쾌해.. 아~~~ 저 새끼 뒤졌어~!! 하하하하

전체 웃음

디렉터: 조간신문에 뭐가 났는 줄 알아? 눈깔사탕 먹다가 뒤진 놈..

모두들 즐겁게 웃음

디렉터: 그런데 시체가 웃고 있음...

주인공: 아~ 재밌다...

디렉터: 야 시체 빨리 치워라

디렉터: 재밌다?... 이제 어디로 갈까?

주인공: 또 가요?

디렉터: 쟤는 치우잖아

주인공: 아~ 또 있는데 어떡하지?

디렉터: 또 가면 되지.. 누구?

주인공: 대학교 때 만났던 그 개새끼

디렉터: free sex all man kind 그 새끼?

주인공: 네

디렉터: 응 free sex all man kind 나와. 주제가 free sex all man kindness 야

주인공: 교수님도 좀 닮았어요

디렉터: 응.. 나 닮았데 나닮았데... 뭐... 나 죽인다고?

주인공: 응.. 하하

디렉터: 아 씨... 그러면 디렉팅은 누가 해? 네가 해.... 그럼 내가 나가 죽어줄게..

보조자: 어떻게 죽일까? 방법을 고안해 보자.. 어떻게 죽일까?

주인공: 아~~ 하.... 죽이는 건 생각 못했는데... 그 말을 죽여야 돼요.. 그 사람한테 마지막에 들은 말을 죽여야 돼요

디렉터: 들은 말이 뭔데?

주인공: 사랑이 뭔지 아냐?

디렉터: 사랑이 뭔지 아냐?

주인공: 씨발 좆같은 사랑이 

디렉터: 좆같은 사랑이

주인공: 어... 끝까지 가는 거야...

디렉터: 좆같은 사랑이 끝까지 가는 거야..

주인공: 그래서.. 그러고 나서 갔어

디렉터: 어디가?

주인공: 저거 집에.. 나랑 사요나라 했는데..

디렉터: 사요나라?

주인공: 안녕했다고요

보조자: 헤어졌거든요

디렉터: 집에를 가서 헤어졌어?

주인공: 아니오.. 완전히 끝났어요... 그 말을 남기고 끝났어... 그러고 조금 있다가 다른 사람이랑 장가를 갔어.. 완전 바람둥이 개새끼

디렉터: 나는 이해가 잘 안도냐... 그러니까 나는 너한테 사랑은 좆같은 거다라고 했어..

주인공: 고개 끄덕

디렉터: 아니 끝까지 가는 거다....

주인공: 아니 이게 끝까지 가는 게 아니고 네가 죽을 때까지 가는 게 사랑이라고

디렉터: 네가 죽을 때까지 나를 사랑하는 게 사랑이다?

주인공:아니 그 과정은 필요 없고 끝까지 가는 게 사랑이라고... 계속 있어주는 게...

디렉터: 그러니까 계속 옆에 있어주는 게 사랑이다

주인공: 제가 이해 한건 그건데요

디렉터: 응 그런데 나는? 끝까지 있어주는 게 사랑이다~ 하고는 내 짝하고 가버렸어

주인공: 그러니까 내가 한건 아니라고요.. 내가 지를 좋아한 건 사랑이 아니라고..

디렉터: 근데 뭘 죽이고 싶어?

주인공: 그 새끼 그 말을 한 혓바닥도 잘라 버리고 싶어 요하 하하

전체 웃음 혓바닥 세팅

디렉터: 내가 무슨 말했다고?

보조자(디렉터): 천사 도와 달래

디렉터: 내가 무슨 말했다고?

보조자(디렉터):사랑은 끝까지 가는 거야

디렉터: 사랑은 끝까지 가는 거야

보조자(디렉터):사랑이 뭔 줄 알아?

디렉터: 사랑이 뭔 줄 알아? 사랑은 끝까지 가는 거야

주인공: 헛소리하지 마 이 개새끼야 

보조자들과 함께 혓바닥을 계속 내리친다..

디렉터: 사랑이 뭔 줄 알아? 

주인공: 사랑도 모르는 개새끼가 어디서 혓바닥을 날름날름 하고 있어

디렉터:사랑은 끝까지 가는 거야.. 으아~~~~ 악

주인공: 끝까지 가는 새끼가 나랑 만나면서 다른 년 하고 결혼하냐?

디렉터: 그것도 사랑이야

주인공: 씨발 개새끼..... 혓바닥을 확 잘라 버릴까 보다

보조자(디렉터):혓바닥을 뽑아 버리지

주인공: 그래 뽑아 버리자

디렉터: 오메… 똥꾸녕이 당긴다..

전체 웃음…

디렉터: 혓바닥이 당기니까 똥꾸녕이 당긴다. 하하하하

보조자(디렉터):확실하게 뽑아버려..

디렉터: 아~ 샛 바닥아…

하하하

디렉터: 아~ 샛 바닥아..

주인공: 아이고.. 내가 뽑아야지… 아 씨발 이거 혓바닥 진짜 질겨 씨발…

디렉터: 아~ 똥꾸 녕아~~~ 왜 혓바닥을 당기는데 똥꾸녕이 당기냐 하하하하

주인공: 천을 손에 둘둘 말고 당긴다.

디렉터: 혓바닥이 똥꾸녕 하고 연결됐는구나…

주인공: 아이… 너무 더러워 새끼야… 이거 어디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조잘거려 새끼야

디렉터: 사랑이 끝까지 가는 거야 새끼야

주인공:개새끼 사랑이 진짜 아무것도 모르면서 씨발 새끼.. 아이고 하는 짓거리 하고는 씨발새끼

혓바닥이 확 뽑힌다..

환호성과 박수     사탕 사탕 사탕!!!

보조자(디렉터):이거 뽑은 건 어떻게 버릴까?

주인공: 혓바닥을 발로 질근질근 밟아서 차내 버린다.

디렉터: 또… 또 없나?

주인공: 아~~~ 끝났다…

디렉터: 끝났어… 또

주인공: 우리 남편도 조져야죠

디렉터: 아~ … 남편 … 남편 데리고 와

주인공: 아~~~ 하~~~

디렉터: 남편은 만감이 교차해?

주인공: 얘는 끝까지 갈 사람이라서 안되는데?

디렉터: 끝까지 갈 사람이라

주인공: 죽이지는 못하고 내가 변화를 시켜야 하는데

디렉터: 응.. 여기서 끝까지 갈 마음하고 내가 한번 죽이고 싶은 마음 하고 한번 골라와 봐

주인공: 네?

디렉터: 아 그러니까 남편에서 끝까지 가고 사랑해 줘야 할 부분하고 내가 정말 미워하고 먼저 조지고 싶은 마음 두 개를 골라와 봐

주인공: 끝까지 가는 거와 조지는 거?

디렉터: 응 그래…

주인공: 끝까지 가는 거는….(열심히 고른다)

디렉터: 아따.. 자발성이 충만해졌잖아… 저렇게 잘 노는데  하하하

주인공: 이거 하고 이거

디렉터: 이게 뭔지 설명해봐

주인공: 이거는 조지는 거

디렉터: 이것은 내가 사랑해 줘야 하는데 거.. 이것은 아끼고 내가 데려 가야는 거..

주인공: 네

디렉터: 이것은… 남편부터 골라… 남편부터

주인공: 아~ 여기서요? 음… 남편…

디렉터: 남녀 상관없어요… 여자를 골라도 돼요.. 이미지로..

주인공: 남편은 없는데.. 으음… 언니가 해줘요

디렉터: 이게 남편이야?

주인공: 네.. 젤 잘 아니까..

디렉터: 여기선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냐

주인공: 아니 젤 잘 안다고요

디렉터: 잘 아는 게 아니라 남편이랑 느낌이 비슷한 사람을 골라야지

주인공: 예 맞아요…

디렉터: 비슷해?  이렇게 꼬장꼬장 하게 생겼어?

주인공: 네.. 이미지 말고도 또 다른 게 느낌이 있어요

디렉터: 응 알았어.. 이제 이거 써봐

천을 보조자 목에 두른다.

디렉터: 골라봐 이건 뭐고 이건 뭐야

주인공: 이건 내가 앞으로 끝까지 가면서 사랑해 줘야 할 부분이고

디렉터: 사랑해 줘야 할 부분이고… 이것은, 이건 뭔데?  내 남자가 왜 좋은데?

주인공: 책임감도 있고…

디렉터: 나도 사랑하고

주인공: 응… 사랑하고

디렉터: 책임감도 있고 봐줄 만도 하고 

주인공: 뭐 봐줄만하지도 않은데..(울먹이며) 책임감은 있어요…

디렉터: 남편으로서요? 책임감 있는 남편이에요?

주인공: 네

디렉터: (사랑해줄 천은 빼내고 남아 있는 천을 보며  )…  그럼 이건 뭐예요?

주인공: 이건 때… 웃는다.

디렉터: 어?

주인공: 때!!

보조자: 몸에 있는 때? 그때?

주인공: 네.. 맘에 안 드는 부분은 때

디렉터: 때가 무슨 때에요? 씻지 않아? 때를 안 밀어요?

주인공: 그때가 아니고…

디렉터: 돈을 못 벌어? 아님 뭐야.. 발기 부전이야? 뭐야

주인공: 아~~ 좀 답답한 부분… 나를 쪼여요

디렉터: 나를 쪼여요

주인공: 네

디렉터: 나를 답답하게 이렇게 쪼여요

천을 벗겨서 주인공의 몸에 감고 쪼인다

디렉터: 이렇게요? 뭐라 하면서 쪼여요?

주인공: 어… 어디야?

디렉터: 어디야?

주이공: 뭐해?

디렉터: 뭐해?.. 내 눈 밖에 벗어나면 안 돼.

주인공: 내가 못 믿을 년도 아닌데 왜 그러니 씨발 새끼야

디렉터: 오오 그렇지.. 못 믿을 년.. 내가 볼 땐 넌 못 믿을 년이야 인마.. 그래서 자꾸 얘기하는 거지…

보조자(남편): 어디야? 어디야? 지금 뭐해?

주인공: 공부하지

보조저: 근데 왜 연락 안 했어? 왜 연락 안했냐고…

주인공: 아 왜

보조자: 왜 내한테 미리 연락을 안 해

주인공: 연락 니도 안 했잖아 이 개새끼야

보조자: 아니 연락해야지.. 어디야 지금? 왜 연락 안 해?

주인공: 다 알면서 뭘 물어 씨발 새끼야..

보조자: 너는 왜 그래 성급하게 구니.. 뭐 준비를 못하고…응?

주인공: 아.. 나.. 원래 그래.. 나 원래 그런 거 알고 결혼했으면서 뭘 따지고 지랄이야

보조자: 넌 그게 문제야… 넌 그렇게 해가지고 못살아~  엉? 넌 왜 그렇게 불안하니 애가? 엉? 불안해.. 지금 어딘데? 엉?

주인공: 깊은 한숨

디렉터: 이렇게 살아? 

주인공: 네

디렉터: 얘도 혓바닥?

전체 웃음

디렉터: 얘도 혓바닥으로 해줄까? 혓바닥?

주인공: 아니 이 사람은 안아줘야 돼요..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 거예요

디렉터: 아니.. 이것부터 없애고… 나를 답답하게 하는 것… 자 몽둥이 들고

주인공: 하아~~~~(깊은 한숨)

디렉터: 자 말을 해봐 니는 왜 그렇게 나를 쪼니?

주인공: 전화 좀 하지 마라 씨발~!! 

힘껏 의자를 내리친다.

디렉터: 전화 좀 하지 마라 너 의붓증이냐 의처증이냐?

주인공: 그래… 내가 있다 하면 있는 거지  뭘 따지고 지랄이야..

보조자: 너 어딘데 지금? 뭐하는데? 왜 네가 그걸 해야 되는데?

주인공: 왜 해야 되냐고?

보조자: 네가 그거를 왜 해야 되는데?

주인공: 내가 하고 싶으니까

보조자: 미리 얘기를 안 해.. 미리 얘기를 해야지

주인공: 내가 하고 싶다잖아 내가

보조자: 미리 얘기를 해야지 왜 얘기를 미리 안 하는데

주인공: 내가 좀 즉흥적인 데가 있지?,.. 그러니까 그걸 좀 알라고

보조자: 미리 얘기해야 한다니까? 그래서 어떻게 세상을 살겠니?

주인공: 그걸 다 어떻게 얘기하냐고…

보조자: 넌 너무 불안해.. 너 알잖아..

주인공: 난 그냥 살았거든?

디렉터: 말로 하지 말고 쳐 죽여

주인공: 의자를 세게 계속해서 내리친다

디렉터: 조용히 좀 해라 의처증아…

보조자: 너 어딘데? 은영아 너 어딘데?

주인공: 너 불쌍해서 좋아하거든? 개새끼야? 어? 그거 알고 있냐? 이 씨발 새끼야. 어?

디렉터: 불쌍해서 좋아했어

주인공: 인간 좀 돼라 어? 인간 좀 돼라? 어?

보조자: 너 어딘데? 왜 내한테 얘길 안 하니?

주인공: 니 꼬락서니 좀 … 갈라고…

보조자: 너 억수로 불안하거든?

주인공: 너도 불안해 씨발 새끼야

보조자: 네가 더 불안하거든? 어디 밖에 내놓지를 못하겠다… 맨날 씰데없는 생각들만 많이 하고 … 너는 왜 그러니? 진짜? 이해가 안 된다.

주인공: 니는 무슨 생각 하고 사는데?

보조자: 좀 이해가 안 된다.. 그게 사는데 무슨 도움이 되는데?

주인공: 너 게임밖에 안 하잖아.. 이 씨발 새끼야.. 아이고.. 인간이냐?

보조자: 이거 해서 무슨 도움이 되냐고

주인공: 너는 이런 거 할 줄도 모르잖아.. 이 씨발 새끼야.. 네가 인간 되는데 도움이 되는 공부 해 봤어?

보조자: 필요 없다니까..

주인공: 필요 없다고? 그러니까 네가 그 꼬락서니 밖에 안 되는 거야.. 씨발 새끼야 어?

보조자: 그럼 미리 얘기를 하면 나도 너한테 얘기하잖아

주인공: 미리 얘기 못할 수도 있거든? 어? 못할 수도 있다고.. 내가 하고 싶을 때 할 수도 있다고 어떻게 그렇게 계획적으로 살아 이 씨발 새끼야. 니 대가리 고것밖에 안 되냐? 어? 그래서 그렇게 대가리가 좋냐? 어? 이 씨발 새끼야

보조자: 삐짐

주인공: 삐졌다고? 삐져라… 흥… 맨날 달래 주니까 좋냐? 씨발 새끼야? 어? 니 가치를 좀 알고 떠들지?

보조자: 니랑 얘기할 필요가 없네?

주인공: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쑤쎠놓은건 너잖아 이 씨발 새끼야 어? 먼저 건드렸잖아 이 개새끼야…아~~~ 진짜 짜증 나네…

디렉터: 짱 난다.. 딱 세 번 짱 내봐. 자 시작.. 하나!

주인공: 아~ 세 번으로 끝내요?

디렉터: 응

보조자: 10번 하죠?

디렉터: 10번? 아니 난 세 번… 인제는 뭐 안 시켜도 지 알아서 다 해버리잖아.. 하하

주인공: 지 알아서 좀 하지 개새끼… 기다리지 말고, 전화하지도 말고… 게임도 좀 그만하고.. 책도 좀 보고.. 네가 스스로 인간 공부 좀 하지? 나한테만 짜증 내지 말고.. 어? 이 씨 배만 나와서… 새끼야…

디렉터: 배만 나와서? (배를 감싼다) 하하하

주인공: 관리 좀 해 씨발 새끼야

디렉터: 배만 나왔다고? 아우~ 가슴이 막 저린다

주인공: 야.... 내보고 뭐 배 나왔다고? 이 씨발 새끼야 니 배는 남산만 하거든? 어? 치

디렉터: 저 배 안 나왔는데요? 저 가슴이에요.. 하하하

주인공: 아 이 씨발 새끼 저걸 내가 살았나.. 씨발  후~~

디렉터: 치면 칠수록 뭐가 느껴져? 사랑이 느껴지잖아.. 하하하 역설의 미학이야

주인공: 담배 좀 끊어 새끼야

디렉터: 담배 좀 끊어 새꺄…어? 좀 씻어.. 키스할 때 냄새나잖아 색꺄

주인공: (웃으며) 재떨이 하고 키스해야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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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오늘의 명언 재떨이 하고 키스해야겠냐…ㅎ하하하하

주인공: 아~~ 참 불쌍하다.. 아~불쌍해

디렉터: 불쌍해요?

주인공: 네.. 못 보겠어

디렉터: 치우자 치워요

의자를 치우고 내려놓았던 사랑 해줘야 할 색깔의 천을 남편 목에 건다.

디렉터: 앞으로 봐요..

마주 세우고

디렉터: 말해 봐요.. 네가 불쌍하다고 해봐요

주인공: 안아줘야 되죠? 

디렉터: 아니.. 얘기부터 해… 이게 얘가 갖고 있는 모습이잖아

주인공: 아~~ 후~ 불쌍하게 굴지 마라 나도 괴롭다.. 그렇게 하면 내가 안아줄 줄 알았지?

디렉터: 아이고 뭐 알아줄 자세를 잡고 있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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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 이것 봐… 갈려고 하면서 또 쪽팔려서 못 가는 거면서.. 안아줄 줄 알았지? 그렇지만 가고 있잖아…

전체 웃음

디렉터: 아이고.. 나 저런 거… 말하고 행동하고 마음하고 따로 노는 거 못 봐주겠어…

주인공: 아~ 2중 3중으로 분리되는데

디렉터: 이중? 3중…2중은 이쪽으로? 3중은 이쪽으로… 하하하 난 왜 이렇게 코미디를 할까? 하하하 나 이러지 말아야는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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