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는 11년 전 보았던 영화이지만, 그때는 큰 감흥이 있지 않았던 영화였고,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사실 이번에 처음 보았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는포스터만 놓고 보면 묘하게 짐 캐리 주연의 "브루스 올마이티" 짝퉁 느낌이 들어서 거부감에 안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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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우연히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게 되었는데 아, 이런 명작을 이제야 보게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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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유명 잡지사 "LIFE"의 16년 차 포토 에디터인 주인공 월터 미티. 그는 어릴 적부터 자주 공상에 빠진다.
상상 속에서 영화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직장 상사를 향해 마음껏 독설도 날리기도 하고 짝사랑하는 동료와
데이트도 성공한다. 그러나 현실 속 그는 평범하고 소심한 독신남일 뿐이다. 어느 날 회사가 매각되었고 새로운 경영진에 의해 오프라인 잡지가 폐간되고, 온라인 잡지로 리뉴얼하게 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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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거나 불안해할 겨를도 없이 일이 터진다. 아무리 찾아봐도 사진작가 션 오코넬이 보내온 25번째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오랫동안 잡지 표지 사진을 단독으로 찍어온 그 작가는, 반드시 25번째 사진으로 마지막이 될 잡지의 표지를 장식해달라고 단단히 공언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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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션에게 급히 연락해보지만 그는 휴대폰도, 고정된 거주지도 없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이대로는 무조건 해고될 상황. 이에 월터는 몇 장의 사진들과 정보만 가지고 무작정 그를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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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찾아간 나라들의 풍경도 너무나 매력적이다. 그린란드, 히말라야,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을 구경하는 재미도 컸다. 본격 [랜선 여행영화] 영화가 진행되면서 소심남 월터는 점점 적극적이고 매력적으로 변해간다. 모든 것은 자신이 그저 머물러 있던 곳에서 용기 내어 한 발자국 내딛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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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영화 속에서 두 장면이 제일 인상깊었다. 스케이드 보드를 타고 신나게 질주하는 장면과 히말라야에서 마침내 월터와 션이 만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