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으로 시작된 낯선 생활 속에서,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닌
나를 세우고 현실을 바꿔 온 Killen의 성장기.
아직 짓고 있는 나의 이야기를
오늘도 기록합니다.
나는 요즘, 하루를 짓고 있다.
아침을 깨우고, 닦고, 정리하고, 기록하며
조금씩 나의 삶을 ‘짓고 있는 중’이다.
오래전부터 나는 내 꿈을 ‘보이는 곳’에 붙여두었다.
책상 위, 모니터 옆, 벽에는 작은 사진들이 빼곡히 붙어 있었고
핸드폰 비밀번호에도 작은 목표 하나를 숨겨두었다.
그건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는 마음의 지도였다.
그 위에는
아이들이 웃고 있는 식탁,
함께 성장하는 동료들,
여유와 여행이 있는 하루,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며
부모님께 마음을 전하는 내가 있었다.
그리고,
가정 안에서 나만의 일을 찾아
조금씩 자립해 가는 나의 모습도 있었다.
그땐 그저 바람이었다.
아무 기반도 없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조금씩 행동하기 시작하자
사진 속 장면들이 하나둘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집 안의 루틴이 나를 지탱해 주었고,
작은 시도가 내 세상을 넓혀 주었다.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보다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확신이 더 기뻤다.
그래서 나는 믿는다.
꿈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으로 쌓이는 ‘현실의 씨앗’이라는 걸.
지금도 내 방 벽에는 또 다른 비전보드가 붙어 있다.
그 위엔 이렇게 적혀 있다.
타슈켄트, 사면이 통유리창으로 햇살이 쏟아지는 집.
나무 향이 나는 현대식 한옥 카페.
365일 월세받는 집
글을 쓰고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 강연을 하는 나의 모습
그리고 평온하게 늘 행복한 우리 가족.
나는 여전히 그 길을 걷고 있다.
매일 글을 쓰고, 정리하고, 배우며
조금씩 나의 꿈을 현실로 옮겨 적는다.
이 여정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좋겠다.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나도 해보자.”라는 용기로 바뀌는 순간을
함께 보고 싶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록한다.
삶의 리듬을, 마음의 방향을, 그리고 변해가는 나를.
나는 아직 짓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언젠가,
이 모든 과정이 하나의 집이 되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누군가의 꿈을 품을 거라 믿는다.
다음 이야기 — 〈꿈을 현실로 옮기기 시작한 날〉
모든 게 막막했던 그날, 나는 돈을 벌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