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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씨네리와인드 Oct 19. 2019

하루하루가 주는 소중함 : 어바웃 타임

당신의 인생 영화는 무엇인가요?

온라인 영화 매거진 '씨네리와인드'

(www.cine-rewind.com)



* 주의! 본 글에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감독: 리차드 커티스

출연: 도널 글리슨(팀), 레이첼 맥아담스(메리) 등

당신의 인생 영화는 무엇인가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 영화라고 손꼽히는 영화, ‘어바웃 타임’입니다. 이 영화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남자인 팀과 그가 첫 눈에 반한 여인인 메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줄거리만 언뜻 보면 다른 영화와 비교하여 특별한 점이 없어 보입니다. 영화 속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타임루프 소재, 그리고 거기에 더불어 흔한 영화 속 소재가 되는 로맨스. 어쩌면 그저 평범할 수도 있는 영화는 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일까요?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도, 단순한 타임루프 영화도 아닙니다. ‘어바웃 타임’의 매력은 타임루프와 로맨스라는 소재를 가지고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마법처럼 느끼게 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럼 그 매력을 찾아서 영화를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인공인 팀은 21살 생일을 기점으로 아버지로부터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됩니다그것은 바로 팀 가문의 남자들은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시간 여행은 자신의 시간 안에서만 가능하며 그 능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온전히 능력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달린 것이지요팀의 아버지가 수많은 책을 읽는데 그 능력을 활용했다면 팀은 이러한 자신의 능력을 여자 친구를 만드는 데에 쓰기로 합니다그러던 중런던에서 만난 메리에게 한 눈에 반하게 되고 본격적으로 메리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데이트 도중에 실수를 하면 과거로 돌아가 그 실수를 다시 바로잡기도 하며 자신의 능력을 잘 활용하여 결국 메리와 함께 하게 됩니다이런 팀에게 영화 막바지로 갈수록 변화가 생깁니다바로 그렇게 잘 사용했던 시간 여행 능력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왜 이 좋은 능력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일까요영화를 한 번 보신다면 아시겠지만 확실한 점은 그가 이제 과거로 돌아갈 필요 없이 하루를 완전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We’re all traveling through time together, everyday of our lives. All we can do is do our best to relish this remarkable ride.

우리는 삶 속에서 매일매일 여행하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훌륭한 여행을 즐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영화를 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사입니다. 이 대사를 보며 문득 여행은 우리 삶의 축소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을 하며 설레는 순간, 지치는 순간, 감격하는 순간, 뿌듯한 순간 모두 우리가 하루, 하루를 살면서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요? 우리는 어쩌면 태어나면서부터 아주 긴 여행을 하고 있는 줄도 모릅니다. 여행에서 느끼는 모든 순간들이 새롭고, 소중하듯이 지금 우리 모두가 하고 있는 긴 여행에서도 순간, 순간 소중함을 느끼며 이 긴 여행을 즐기기 위해 노력하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하루가 어쩌면 나중에 되돌아 봤을 때 되돌아가고 싶은 날일 수 있습니다. 그저 주어진 능력 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이 마법같은 순간을 받아들이며 만끽하면 되는 것입니다. 영화 속 소재인 '시간 여행'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 뿐만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순간, 순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여러분들만의 시간 여행을 만끽하는 중이신가요? 여러분의 여행이 의미있는 순간들로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 씨네리와인드 전혜린

보도자료 및 제보 / cinerewind@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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