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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리따 Apr 14. 2023

책 읽고 변화하고 있는 나만의 방법

‘문장 하나 생각 N개’ 제가 쓰고 있는 노트입니다. 노트 앞에 이름을 붙여 주었어요. 책을 읽다가 밑줄 그은 문장 하나만 골라 적습니다. 밑줄도 신중히 긋게 됩니다. 적은 문장 아래에 제 생각을 적어나가요. 매일 합니다. 많이 읽을 필요도 없어요. 책 한 꼭지 읽으면 밑줄 긋는 문장 하나는 나오니까요.


글쓰기 수업 시간에 듣고 적용하고 있습니다. 노트는 집에 있는 쓰지 않는 노트 중 하나를 선택했어요. 이전에도 책을 읽고 적고는 있었어요. 책 여백에 간단한 메모, 아이디어, 제 생각을 남기는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노트의 2/3는 채우고 있어요. 20절 노트로 한쪽 정도 쓴다고 보면 되겠네요.


수업 시간에 하라는 게 많습니다. 그중 제가 할 수 있는 것, 필요한 건 따라 하려고 해요. 그럼 저는 책에 끄적끄적 뭔가를 적고 있었는데 왜 노트에 또 적기로 했던 걸까요?


첫 번째, 글쓰기 라이팅 코치를 시작합니다. 스케치 노트도 있고, 서평 노트, 문장 노트, 다이어리까지. 목적에 따라 노트를 달리 쓰고 있습니다. 쓰는 것 중 일기 빼고 아날로그 형태로 적고 있어요. 문장 하나 적고 거기에 내 생각 남겨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했어요.


두 번째, 변화하고 싶어서입니다. 책에 메모를 남기고 있지만 변화했다, 책 내용이 기억이 난다고 할 수 없어요. 책을 읽고 내 생각을 간단하게 가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미를 파악하며,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적으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서 쓰기로 했습니다.


매일 적습니다. 오늘로 9일째네요. 작심삼일은 일단 넘겼습니다.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계속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적은 노트를 살펴보니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과 실천 방향에 대해 많이 적어 놓았습니다. 노트를 펼칠 때마다 앞에 적은 내용을 봅니다. 꼭 실천해야겠다 싶은 건 형광펜으로 칠하고 있어요. 다이어리에 옮깁니다. 그래서 읽고 그치는 게 아니라 시도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어요.


본깨적 독서법,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책을 읽고 결국 내 삶에 적용시켜야 하죠. 유대인도 배우면 실천하기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멀리 가지 않아도 됩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도 강조하셨던 부분입니다. 책 한 권 읽고 나한테 맞게 적용하는 사람 몇 명 될까요? 변화가 없어서 또 다른 책을 찾다가 또 변화가 없어서 책 읽기를 그만두게 되는 게 아닐까요?


‘매일 적을 거야’라는 각오로 시작했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밑줄 그은 문장도 많고 적어야 할 내용도 많아집니다. 한 꼭지 읽고 문장 적고 생각 적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다음 한 꼭지를 읽어요. 책을 쓴 저자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찬찬히 책의 주제에 대해 생각을 정립해 갑니다. 노트에 적음으로써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구체적으로 적어나가니 결국 내가 취해야 할 행동으로 결론이 나는 게 대부분입니다. 결국 변화한다는 말입니다.


책 읽고 내 삶에 변화가 없다는 분들께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9일째라서 달라졌다고 할 수 있느냐라고 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노트에 쓰면서 마음을 다잡고, 내 생각을 예리하게 만들고, 방법을 궁리해서 하나씩 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 정도면 변화가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글을 쓰는 작가이지만 책을 읽다가 눈이 감길 때도 있습니다. 책 주제의 사전 지식이 없는 책을 읽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제는 어떤 문장에 밑줄을 그을까 궁금해서 책 읽는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독서 시간이 되면 설렙니다. 내일도 글을 읽고 문장에 밑줄을 치고 생각을 적어갈 겁니다. 노트 한 권 채우고 또 채워서 저만의 자산으로 만들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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