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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다시 Jan 22. 2024

책 정리

흩어져 있는 책을 모았다. 건강을 잃어 상심에 빠진 나를 굳건히 세워준 신앙 서적, 나는 누구인가 혼돈의 시간을 보낼 때 읽은 심서적, 최대환 신부님의 인문학 강의를 시작으로 관심을 갖게 되어 읽기 시작한 인문학 서적, 성장을 꿈꾸며 읽은 자기계발과 글쓰기 책, 5학년을 5년 동안 맡으며 재미가 붙은 역사책, 책을 사랑하는 고마운 친구 파블로가 보내주는 수많은 신간으로 책꽂이가 금세 찼다. 한 쪽 벽이 책으로 빼곡히 덮힌 서재가 생겼다. 창가에 키낮은 책상을 놓고 노트북과 필기구, 주황빛 스탠드를 올렸다. 책상 맞은 편 방 입구 쪽엔 낡은 1인용 소파를 두었다. 하루종일 므흣하다. 부자들의 서재가 하나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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