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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easureADD Apr 29. 2021

생각정리 너머

메타인지를 높여보자

생각을 정리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목표와 내 현재 상황 사이의 갭 Gap 즉,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정의하는 것. 둘째, 갭을 메우기 위한 목표들을 잘게 나누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두 종류의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방법론을 도출하고 실천할 사항들이 명확히 보이게 된다.


생각정리를 매번 해야 하는 이유는 갭을 메우는데 효과적인 방법이 항상 다르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사다리를 놓아 한두 번 때울 수도 있고, 튼튼한 계단을 만들어야 할 수도 있다. 어쩌면 도랑을 내어 물을 끌어와 수위를 높여 손쉽게 영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생각정리는 방법론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이지만, 방법론에 대한 이해도는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과 목표를 잘게 나누는 것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러니까 '생각정리와 방법론에 대한 이해'는 '닭이 먼저 계란이 먼저' 문제와 비슷한 관계에 있다.


방법론에 대한 이해는 곧 지식이다. 정리된 지식에 살점을 더 붙여가며 덩치를 키운다. 농가 관점에서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 논쟁을 벌이는 건 시간낭비다. 유정란의 부화율을 높일지, 알 잘 낳는 닭을 더 늘릴지 논쟁을 벌이는 건 바람직하다. 사실 생각 정리보다 더 보편적인 문제는 지식이 있어야 정리할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책 초반에도 한 분야의 책을 10권 정도 읽고 생각정리를 시작한다는 구절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과 식이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심지어 자신이 무슨 운동을 좋아하는지도 몰라서 일단 근처 헬스장에 등록한다. 전형적인 How 사고의 조급한 특성이다. 나는 How 사고로 인해 생각정리라는 기법과 형식에 매 달리는 건 아닐까? 사실 진짜 문제는 '정리할 생각 없음'이 아닐까?


inpired by <당신의 생각을 정리해 드립니다-복주환> #당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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