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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굴] 뜨거운 밥 꼬투리

— 인턴활동가 하지영

by 문화연대
'새얼굴'은 문화연대의 활동가, 집행위원, 회원을 소개하는 꼭지입니다. 문화연대의 새얼굴들이 품고 있는 꿈과 고민을 함께 나누어요.

올해도 산청간디고등학교에서 멋진 인턴활동가 두 분이 문화연대로 체험학습을 왔어요.


인턴활동가 지영님은 2025년 5월 12일부터 5월 23일까지 2주 동안 문화연대 활동에 함께합니다! 지영님의 소개와 문화연대 활동에 기대하는 점을 함께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5월 12일부터 대략 2주간 인턴십 활동을 위해 문화연대에 온 하지영이라고 합니다.


첫 꼬투리로 시작하겠습니다. 12일 월요일 아침 10시. 나름대로 저에게 첫 출근이었는데 일찍 도착해서 동료 인턴을 기다리며 아침을 되짚어 보았어요. 성수역에 많았던 사람들을 보고 괜히 긴장했던 여운이 첫 번째로 느껴졌고, 그 인파가 지나간 후 고개를 숙이고 지도 앱을 보며 사방으로 턴을 도는 제 모습이 연상됐습니다. 정수리의 기운으로 카카오맵의 오차를 극복했기에 문화연대로 가는 계단을 밟을 수 있었어요.

KakaoTalk_20250513_224914689.jpg 하지영 그림 1

두꺼운 철문을 열고 들어가 문화연대 안에 있는 큰 나무 식탁에 앉았고 화끈하게 큰 모니터를 같이 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움직일 것이고 뭘 할 수 있는지 재상 님이 알려주었어요. ‘나는 누군데 너희들은 누구냐’ 궁금한 점을 주고받았고 이번에는 내가 질문을 하겠다 하며 저의 첫 인턴십이 시작되었습니다. 같이 계셨던 활동가 분들과 다 같이 멋쩍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왠지 좋았어요. 사무실에는 이들이 방방곡곡 돌아다닌 흔적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고 함께 12시쯤 점심을 해결하러 밖으로 나갔어요. 뜨거운 밥을 먹으면서 앞으로의 날들에 대해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번듯한 다짐을 한 채 이곳에서 움직이기엔 아직은 뻣뻣한 상태인 것 같아요. 이쪽은 어지럽고 뒤에는 복잡하고 속은 잘 안 보이는 그런 느낌입니다. 사람과 활동가의 방향과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함께하는 것이 처음이라 긴장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찾고 같은 실마리를 모색하는 어른들이 있기에 작은 결심은 챙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만나게 될 나날 동안 함께 사람과 이야기를 찾아 돌아다니며 귀한 경험을 주워가고 싶습니다.

마지막 날에도 사무실 소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같이 웃긴 이야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KakaoTalk_20250513_224914689_01.jpg 하지영 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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