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7일 매매 기록)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호랑이를 잡으려는 자는 호랑이 굴로 들어갔다가 잡혀 먹힐 수 있는 위험도 있지만, 어쨌든 호랑이를 만날 기회가 있어야 잡을 수 있지 않겠는가.
『현명한 투자자』24 페이지에 이런 내용이 있다. 투자와 투기에 대한 정의이다.
"투자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서 원금의 안전과 충분한 수익을 약속받는 행위이다.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투기이다."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사고파는 행위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다. 주식 투자를 해서 돈을 벌고 싶다면, 배당을 받는 것도 방법이지만 시세차익을 얻어야 하는 것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사고팔아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나는 주식 투자에 입문하면서 매매를 자주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 필요한 순간에는 매매가 필요하다. 하지만 매매 경험이 많지 않아, 정말 팔아야 하는 순간에도 매매를 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매매 연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다만 말 그대로 연습을 하고자 한다.
이렇게 하여 돈을 벌려는 게 아니고, 공부를 하려는 것이다. 자주 사고파는 것이 좋은 투자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현명한 투자자』136 페이지에 이런 내용이 있다.
〝투기를 하고 싶다면, 결국 돈을 모두 잃는다고 생각하고 하라. 원금 일부를(금액은 적을수록 좋다) 떼어내서 투기용 계좌를 별도로 만들고, 주가가 상승해서 이익이 증가해도 투기용 계좌에 돈을 더 넣으면 절대 안 된다.〞
책에서 알려준 대로 아주 적은 금액의 투기용 계좌를 만들어 주식을 사고파는 연습을 해보기로 한다. 돈을 모두 잃는다고 생각하고, 투기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종목 중에서 배당을 많이 주는 대신증권우가 있다. 시가배당률이 약 8% 가까이 된다. 요즘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방안으로 배당 확대가 많이 거론되고 있기에,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미스터 마켓이 대신증권은 약 +2.4% 인데, 대신증권우는 -0.2% 호가를 부르고 있었다. 같은 회사 주식인데 오히려 배당을 더 받을 수 있는 우선주는 내리고, 본주는 오르고 있다면, 본주가 오른 약 +2% 정도만큼은 조만간 올라야 정상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매매 연습이 목적이므로 장기 보유할 생각은 없지만, 보유하면 조만간 8% 배당을 받는 주식인데 손해 날 것이 없을 것 같다. 주가는 항상 오르고 내리는 것이다. 조금 오르면 팔면 되지 않을까?
어느 정도 차익이 나야 거래 수수료를 충당하고, 수익이 되는지 궁금해서, 챗gpt에게 아래와 같이 물었다. 매수/매도 시 총수수료가 약 0.55%라고 하니, 1% 이상 오르면 수익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연습하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하였는데, 게을러서 오늘에야 올리게 되었다. 대신증권우 67주를 14,740원에 매수했다. 이후 매매 기록을 공부차원에서 계속 기록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