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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타샤 킴 Jun 14. 2022

미쳤어! 여자 혼자 인도를 간다고? 2

인도 여성들이 전통옷을 고집하는 이유

:: 글은 아래 글로부터 이어집니다 :)


 번째로, 낮은 여성 인권과 차별이다.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1947년에 불법으로 명명되며 폐지되었고, 2019년즘부터 인도에도 페미니즘의 바람이 불었다. 분명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이 100  전보다는 점차 개선되어가는  보인다. 그렇지만 여전히 일터에서 ‘여성 존재 자체를 찾아보기는  씻고도 힘들다. 바깥을 나가보면 환경 미화원, 간호사, 청소부, 경호원, 웨이터   없이 99% 인력이 남성이다. 그나마 가정부를 사용 시 일하는 여성들을 만나   있다. 심지어 내가 현재 다니고 있는 기업마저도 직원의 80% 이상은 남성이고, 내가 속한 부서에서도 여성은  혼자이다.



 뿌리 깊은 차별의 역사는 일상생활  의상에서도 찾아볼  있다. 인도의 여성들은 전통 의상을 일상에서도 유난히 많이 입는데, 그와 반대로 남성들은 대부분 현대적인 의상인 셔츠나 청바지를 입는 수가 태반이다. 아리송했던 나는 현지인 친구에게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다.


 인도 여자들은 전통의상을 많이 입고, 남자들은 현대적으로 입는 거예요?”
인도의 전통의상을 입고있는 인도 여성

“음, 첫 번째로 그건 옛날부터 인도에서 내려온 전통 의식 같은 거예요. 예부터 여자들은 온몸을 가려야 한다고 의식되어 와서 더 그런 것도 있는 거 같아요.”

“무슨 소리야! 사리(인도 전통 여성복) 입으면 배랑 팔이 다 드러나는데요?”

그래도 (가슴) 아래가  길게 가려지니까요.”

"?? 지금 내가 입은 셔츠와 바지가 훨씬 많이 가려지는 것 같은데요?"

“음, 그렇긴 하네요.” 친구는 멋쩍게 웃었다.

그리고 여자들은 아직까지 대부분 집에서 일하고 남자들이 바깥에서 경제적 활동을 해서 그런 현대적인 옷을  입는  같아요. 마지막으로는, 인도 남자들이 전통복을 입는 여성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요. 심지어 어떤 남자들은 여자가 전통복이 아닌 모던 스타일의 옷을 입으면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하죠.”


뜨헉.


말 그대로 또다시 새로운 문화충격을 적잖이 받아 어안이 벙벙했다. 이것이 진정 무굴 제국 시대도 아닌 현재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란 말인가? 결과론적으로 인도 여성들만이 전통 의복을 선호하는 것은 자발적인 선호도에 의한 선택이 아닌, 사회적으로 고착된 타의적 이유였던 것이다.


심지어 인도에서는 같은 성별 안에서도 사회적 지위에 따른 차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의 가정부와  사용자 여성에 대한 태도의 차별이 있겠다. 짐작되겠지만 대부분의 중산층 이상 여성들에게는  '차별' 그다지 해당되지는 않는다.



전통의상을 입고 타지마할을 향하는 인도 여성들
현재 인도 여성들의 인권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델리 시내에서 길을 가다 보면 종종 '여성의 인권을 향상시켜야한다.'등의 표어나 벽화를   있다. 이전에는 없던 '여성 전용 공공 화장실(일명 핑크 토일렛) 생기고, 가끔 여성의 인권을 지지한다는 분홍색의 오토 릭샤도 보인다( 굳이 여성을 나타내는 색이 항상 핑크색이어야만 하는지는 의문이다). 이렇게 나름대로 인도는 변화하고 있는  보인다. 이런 변화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또한 종종 여성과 남성에 대한 미묘태도의 차이를 느낀 적이 종종 있다

예를 들어, 같은 회사 남성 동료분과 정기 택시기사의 택시를 타는데 그 택시기사는 그에게만 'Mr.'라는 존칭을 붙여주고, 나를 언급할 때는 그냥 쌩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나와 이야기 한 번 안 해본 낯선 사이였는데 말이다.

이런 비슷한 일은 회사 게이트 입문 시에도 일어났다. 코시국이라 경비원들에게 체온계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은  들어가야 하는데, 남성 직원들에게는 꼬박꼬박 인사를 해주면서 여성 직원( 포함) 대할 때는 무심히 그냥 지나치는 것이었다. 사실 카스트제도가 폐지된  70년이 넘게 지난 지금 아직까지, 이런 경비원이나 택시 기사, 메이드 들은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며 직업군 중에서도 가장 최하위 등급으로 꼽힌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런 사람들은 아직도 100  고착된 올드하고 낡은 가부장적 사고방식을 그대로 답습하여 가지고 있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직군의 사람들이 제대로 영어를 구사하는  또한 드문 편이다.




이런 전반적인 사회적 흐름을 보아 인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여성 인권 향상과 올바른 시민의식. 그리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성교육은 성별과 사회적 지위에 구별 없이 정부차원에서 시민들에게 어떤 식으로라도 방책을 갈구해 꾸준한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도 정부의 뼛속 갚은 곳에서부터 상당한 개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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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시간까지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 여행자들은 인도에서 여행  당연히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와 생활양식을 가진 나라인 만큼 더욱 조심히 행동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다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기본 수칙! 가지 말란 , 위험한 곳에 가지 말고, 필요 이상의 밤늦은 외출은 삼가야 한다(더욱이 혼자서는!). 현지인들도 인도가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인도인 친구들도 내가 혼자 어디를 간다고 하면, 낮이든 밤이든 웬만하면 혼자 나가지 말고 누군가와 동행할 것을 강하게 강조한다. 특히 석양이  후의  외출에 있어서는 반드시 동행자를 구해 외출할 것을 권장한다.

실제, 현지인 친구 중에는 야밤 새벽 3시에 택시가 이상한 곳에 내려다 줬다거나, 실제 총구가 머리에 겨누어져  적이 있다거나  끔찍한 경험을 이야기해 준적도 있다. 심지어  또한 현지 택시기사들로부터 이상한 경험을  적이 있다(해당 이야기들은 조금씩 풀어나가 보도록 하겠다).

그렇기에 세상 어디를 가든 이상 기본적으로  지침을 마음에 두고 있어야 한다.  몸과 마음은 스스로 지키고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편으로는, 인도가 분명 현지인들의 눈으로만 보더라도 후진국이고   곳이 많은 국가임은 사실이다.

그러나 ' 사회적인 문제는 세계 다른 나라에서도 발생할 텐데  유독 인도의 사례만 집중 보도하고, 인도는 '성범죄의 나라'라는 불명예를 가졌을까.'   질문을 던져  필요가 있다. 밑도 끝도 없이, 인도만이 지구 상에서 가장 위험한 성범죄가 만연한 나라인양 보도하고 비난하는 태도는 분명 어불성설이다.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우리가 진짜 실체를 전부 파악하고 판단할 수는 없으며, 이에 대하여 맹목적인 혐오감이나 편견을 가져서는  된다는 것이다. 자기  속의 들보보다 남의  속의 티끌이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확실한 것은 해당 사안은 전 세계에서 인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포함해 만연하며, 반드시 뿌리를 근절해야 할 문제임이 분명하다.


세상 어디를 가든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은 반드시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 스스로 더 깨어 매사에 사리분별을 하여 생각하고 행동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인도가 혁신적인 계몽의 시간을 거쳐 뿌리 깊은 이 사회적 문제들을 근절하고 해당 악명을 벗어나길 바란다.

또한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여성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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