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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 May 14. 2020

자극-반응-생각-선택-헌신-신념-정체성-지속할 힘


  최근에 나의 정체성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생각하고 있다. 취업을 위해 대외활동, 동아리활동에서 내가 얻어간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왜 이 활동을 선택했고, 여기서 무슨 활동을 했고, 어떤 생각이 들었고, 지금의 나에게 어떻게 남아있는지 정리하고 있다. 정리하다보니 알게된 사실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다. 결론적으로는 나는 수많은 선택을 해왔고, 그로 인해 정체성을 쌓아왔다. 선택과 정체성, 그 사이와 그 전후에는 무엇이 있을까. 두 개의 글이 그 과정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여기서 김 의장은 카카오 의장인 김범수님이다.)

  항상 어떠한 선택은 어떠한 자극이 있은 후에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극이 온다고 바로 선택하지는 않는다. 그 사이에 무의식적인 반응을 하게 된다. 하지만 반응이 온다고 바로 선택하지 않는다. 내가 왜 그러한 반응을 했는지, 이 반응은 무슨 의미인지, 이 반응대로 행했을 때 어떤 결과가 올지. 생각해야 한다. 그 뒤에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극과 반응과 고민의 과정을 거치고 내 스스로 납득이 되는 선택을 했을 때 그건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갈 하나의 재료가 된다.

(<예술가의 공부> - 벤산)

  선택에는 헌신과 신념이 따른다. 그러니 정체성이 만들어지기 전에 우선 그 선택에 헌신해야 한다. 내가 선택을 한 만큼 그 선택이 내게 맡긴 일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한 헌신의 과정 속에 신념이 형성되어 간다. 어떤 신념이 만들어지는지 그때의 나는 알 수 없다. 당시에는 그냥 선택에 따른 헌신을 할 뿐이다. 후회할 수도 있다. 그때 왜 이런 선택을 했지 자책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자책조차 하나의 신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신념이 생기다보면 그건 어느새 나의 정체성의 일부가 되어간다. 사실 신념과 정체성 사이에 빈공간이 또 있다고 생각한다. 이 빈 공간에서도 우리는 생각을 해야한다. 생각을 통해 신념의 정체를 밝혀내야 한다. 나는 무엇을 했기에 이런 신념을 갖게 되었고, 이 신념은 나에게 어떤 태도를 갖게 만들었고, 신념대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고, 이 신념이 누군가를 배제해버리는 건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생각의 과정을 거치면 신념이 나의 정체성으로 자리잡는다고 생각한다.


  결국 정체성은 내가 무언가를 지속할 힘을 준다. 앞으로 살아가는데 정체성을 유지하고 확장시키기 위한 힘을 준다. 지속하는 힘은 중요하다. 그것은 세상에서 나의 존재를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론은 제목 그대로다. "자극-반응-생각-선택-헌신-신념-정체성-지속할 힘". 나름 내가 정리해본 자극에서 지속할 힘까지 연결되는 과정이다. 그동안은 아무 생각없이 당장 기회가 되는 것, 당장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살아왔고, 지금 다시 정리를 하면서 의미를 찾아냈는데 이제는 이 순서로 생각을 하고 의미를 찾으면서 활동을 하려고 한다. 중요한 건 생각이다. 생각. 생각. "왜-어떻게-무엇을"을 항상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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