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의 첫 단추, 신용카드 만들기

디스커버 잇(Discover It) 카드 개설

by 카일 Jan 11. 2025

미국에 도착해 사회보장번호(SSN)를 발급받은 후 여러 사람들로부터 ‘지금 당장 신용카드부터 만들라’는 말을 전해들었다. 한국에서도 잘 쓰지 않던 신용카드를 미국에 오자마자 만들어야 한다니. 왠지 미심쩍은 느낌이 들어 좀 더 알아보니, 집 계약부터 시작해 금융 활동 전반은 물론, 마일리지 혜택이 빵빵한 신용카드를 개설하는 데까지 신용이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여기저기 알아본 후 SSN이 있는 유학생이라면 추가 조건 없이 개설 가능한 데다, 연회비도 없고, 혜택도 나쁘지 않은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00달러 크레딧까지 지급하는 디스커버 잇(Discover It) 카드를 첫 1년간 나와 함께할 신용카드로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디스커버 잇 카드의 특징

극한의 편의성. 특정 은행과 맞물려 있어 계좌 개설이 강제되는 일부 신용카드와 달리, 디스커버 잇 카드는 은행 계좌와 무관하게 개설할 수 있다. 카드를 받은 후에는 디스커버(Discover) 앱을 활용해 그때그때 잔액을 지불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더불어 아이폰을 사용할 경우 애플 페이에 카드를 등록할 수 있어 실물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연회비 무료. 향후 좀 더 혜택이 좋은 카드로 갈아타더라도 연회비가 없어 카드를 유지하는 데에 부담이 없다.

꽤나 괜찮은 혜택. 1% 적립이 기본으로 깔려 있으며, 분기마다 정해진 영역 안에서 소비할 경우 5% 캐시백이 지급된다. 또한 첫해에는 그간 받은 캐시백을 합산한 만큼의 금액을 캐시백으로 한 번 더 돌려준다.

분기마다 달라지는 혜택 (분기 시작 전달 1일에 공지됨)

100달러 크레딧 제공. 친구 추천을 통해 가입할 경우 100달러 크레딧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카드를 만드는데 돈을 준다는 개념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미국에서는 은행 계좌를 개설해도 돈을 주는 경우가 더러 있단다. 이때 추천한 친구에게도 크레딧이 지급되므로, 아는 지인이 있다면 친구 추천 링크를 보내달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신용점수 무료 확인 서비스. 네이버, 토스 등과 마찬가지로 앱 안에서 신용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디스커버 잇 가입 절차

가급적 친구 추천 링크를 통해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이미 카드를 개설한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친구 추천 링크를 부탁하는 것이 좋다. 만약 부탁할 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 다음 링크를 활용해 필자를 친구 삼아 가입 절차를 진행할 수도 있겠다.

Get your @Discover Card from my link and we'll each get a $100 statement credit when you make a purchase in the first 3 months. Terms apply. https://refer.discover.com/s/gihunim91?advocate.partner_share_id=1863774669

가입 시 기입해야 할 정보: 카드 디자인, 이름, 미국 주소, 생년월일, (학생인 경우) 학년, 렌트비, 총 수입, 이메일 주소

가입을 신청하고 나면 대개 1주 안에 우편으로 카드를 받아볼 수 있다. 최초 한도가 1,000달러에 불과하고, 가급적 300달러 선에서 늦지 않게 결제액을 갚아나가야 하며, 이렇게 반년에서 1년 정도 신용 점수를 꾸준히 쌓은 후 다음 카드로 넘어가는 것이 중론이라고 하니… 당분간 이에 충실히 따를 생각이다.

디스커버 잇 카드 4개월 사용 후기

아마존, 월마트, 트레이더 조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과 대형 체인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데에 별 문제가 없었다. 다만 다운타운에 있는 매장 하나에서 디스커버 카드를 받지 않는다기에, 은행 체크카드를 대신 사용한 적이 4개월을 통틀어 딱 한 번 있었다. 디스커버 카드를 취급하지 않는 매장이 더러 있다는 일부 후기와 다르게, 대부분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별다른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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