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자주 올지도 모르는 인생노잼시기
요즘 일상이 매우 단조롭다. 평온하다는 이야기겠지.‘내 인생,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마음이 전체적으로 작동하면서도, 약간의 불안감이 엄습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무탈한 인생을 바라면서도 중간중간 재미를 추구하는 건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본능인가 보다.
심심한 걸 별로 안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늘 뭐라도, 그게 무엇이 되었던 늘 무언가 하고 있다. 어느 날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인터넷 서핑마저도 할 게 없어서 무료함을 느낀 적이 있다. 다 봤던 내용이고, 거기서 거기인 콘텐츠들을 소비하면서, 그 상태에 또 지친 상태라고 해야 할까? 혹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새로운 소비를 하고 싶은 의욕은 있는데, 딱히 새로운 소비를 할 게 없다고 느끼는 걸까?
그래서 요즘은 새로운 장소에 가서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드나 보다. 지금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눈으로 보고 느끼고 즐기고 싶다. 물론 그 새로움도 적응해 나가다 보면, 익숙해지겠지. 그냥 그렇게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게 인간인가 보다.
새로움을 계속 추구하는 이 마음. 이러한 ‘도파민을 어떻게 관리해 나가야 할까?‘ 싶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살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 속에 있기 때문에 새로움을 추구하는 안정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나도 가끔은 나 스스로 긴가민가 할 때가 있다.
요즘의 일상을 다시금 회상해 본다. 주위에 새로운 만남도 딱히 없다 보니, 매일, 매주 만나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전부다. 늘 대화의 끝은 ‘집에 가고 싶다 ‘로 끝나는 아이러니 속에서 말이다. 인터넷을 봐도 매번 같은 사이트에 들어가 비슷한 정보를 얻고, 딱히 새로움이 없다.
말 그대로 ’인생노잼시기’가 다시 찾아온 것 같다.
‘인생노잼시기‘가 처음은 아닌 것 같아서, 그동안은 어떻게 이겨냈지? 싶다. 이렇고 저런 휘몰아치는 일상을 한 번 겪고 나니, 이런 인생노잼시기가 한 편으로는 참 소중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끔씩 찾아오는 인생 노잼의 시기에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지 기록해보려고 한다. 어쩌면 생각보다 자주 이런 시기들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