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겸직이라는 걸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교사 일만 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퇴근 후까지, 방학 중에도 학교 일을 잡고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시험 문제를 출제할 때도, 생기부를 쓸 때도 공강 시간만으로는 부족했으니까요.
아내가 만들어 놓은 포토존을 적극 활용한 결과물.
책을 쓰고 여러 작가 선배님들을 만나게 되면서 책을 낼 때 겸직 신청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몇 년 동안 저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무언가 사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한 소비적인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아이디어를 얻고 표현하고 싶어 하는 생산적인 사람으로 바뀌었어요.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지면 전에는 뭘 사러 갈까 고민했지만 요즘은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거나 카페에 가서 글을 씁니다.
요즘은 부업이 필수인 시대라고 합니다. 본업이 있고 새로운 일도 할 수 있다는 게 즐겁고, 감사한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