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서점이 싫었다. 서점에 가는 게 두려웠다.
책을 쓰고 싶어서 책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을 읽었다. 책을 쓰려면 내 분야의 경쟁도서를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서점에 가서 분석하라고 했다. 그래서 서점에 가 보면 수도 없이 많은 경쟁도서들이 있었다. 나는 그 수많은 책들에 압도되었다. 무언가 해 보기도 전에 자신감부터 잃어갔다.
그래도 책은 쓰고 싶었다. 일단 경쟁도서 분석은 뒤로 미뤄두었다. 그리고 꾸역꾸역 내가 할 것들을 찾았다. 느리지만 조금씩 글을 쓰고 모았다. POD로도 책을 내 보고 기획출판에도 성공했다. 이제 오늘내일이면 서점에 들어온 내 책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래전부터 꿈꿔오던 순간이다.
나의 아들 딸에게, 우리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어른인 나도 사실은 두려워하고 피하고 싶어 한다. 그래도 이렇게 도전하고 해내고 있다. 나는 계속 이렇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거다.
너희들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