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에 아첨 하려고 이 차茶를 준비했다.
흑차 삼첨차(천첨차,공첨차,생첨차) : 황실의 사랑을 받던 차
황실의 사랑을 받던 삼첨차 (천첨차, 공첨차, 생첨차) 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첨은 삼첨차를 더 세분화 했을때 최상위 품질에 속하는 차 입니다.
목록
삼첨이란?
삼첨차의 제조 과정
삼첨차를 즐기는 방법 및 삼첨차의 효능
삼첨이란?(천첨차天尖,공첨차贡尖,생첨차生尖)
삼첨三尖은 천첨天尖과 공첨贡尖과 생첨生尖, 세 가지의 첨차입니다. 근자에는 상첨차湘尖茶로도 불리웠는데 이는 후난 흑차 중의 상품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상첨湘尖은 1호, 2호, 3호로 나뉩니다.
안화 백사계 차창의 대표적인 생산품입니다. 이들 세 첨차는 역사적으로도 연원이 오래된 차입니다. 청나라 도광연간道光年间에 이미 이름이 높았으니, 서력으로는 1825년 이전에 황실에 납품이 이루어진 차입니다.
이들 차가 가진 특유의 송연향미松煙香味는 황실의 사랑을 받았고, 진귀한 공품으로 황제에게도 보내어졌습니다. 또한, 한 시절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품질은 더욱 세분화 되어 아첨芽尖, 백모첨白毛尖, 천첨天尖, 공첨貢尖, 향첨乡尖, 생첨生尖, 곤첨捆尖의 일곱종류로 나뉘었습니다.
이 중, 가장 귀한 것은 아첨과 백모첨입니다. 이런 등급의 차는 시장에 나오지 않습니다. 공납도 되지 않습니다. 그저 특별한 기념품이요, 예품입니다.
아첨阿諂할 일이 있어서 아첨芽尖을 준비했습니다.
저 역시 특별히 예물을 준비할 때, 이러한 농담을 하고는 합니다. 때로는 가벼운 농담이 찻자리를 더욱 정겹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삼첨차의 제조 과정(천첨차天尖,공첨차贡尖,생첨차生尖)
삼첨차를 만드는 방식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물기에 젖은 잎이나, 너무 어린잎을 제외합니다. 이전에는 모두 수공예로 살청 했지만 인건비 절감을 위해 요즘은 기계 살청을 많이 합니다. 살청이 끝나면 대략 15분 정도 유념을 합니다. 전통적으로는 손으로 비빕니다만, 요즘에는 유념기를 많이 씁니다.
그런 다음 악퇴를 합니다. 습기를 많이 머금게 하여 1m 내외로 쌓아 놓습니다. 악퇴시의 실온은 25도 이상, 습도는 85% 이상이어야 하며, 햇볕은 피해야 합니다. 만 하루 정도 후, 한 차례 뒤집었다가 다시 고르게 만듭니다. 악퇴가 적절하게 되어가면 퇴의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하고, 찻잎의 색이 암록색에서 황갈색으로 바뀌며, 시큼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때 차퇴에 손을 넣어 보면 후끈합니다.
그러면 다시 7분 정도 비비기에 들어가는데 처음 유념할 때보다는 조금 약하게 합니다. 비비기가 끝나면 홍배烘焙를 하는데, 이 홍배는 대단히 중요한 공정입니다. 품질 좋은 흑차가 일반적으로 갖추게 되는 기름을 바른 듯한 검은색과 송연향이, 이 홍배에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홍배의 목적은 소나무 장작을 피워 젖은 찻잎을 말려내는 것입니다. 아궁지에는 소나무 장작을 불길이 잘 돋도록 켜켜로 쌓고, 부뚜막 위에는 찻잎을 층층이 쌓아 그 불길로 찻잎을 말려 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삼첨차는 기름 바른 듯 검어지고, 송연향이 코를 찌르게 됩니다.
마지막 과정은 포장입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육면체 꾸러미로 만들되, 물고기 모양으로 장식합니다. 완성된 산차를 증기로 쪄서, 중국 전통의 수공예 대오리 바구니 혹은 꾸러미에 넣습니다. 크기는 비교적 다양합니다. 수 십 키로가 한 건이 되기도 하고, 일 키로 이하로 한 건을 만들기도 하는데, 여러 선택지가 있는 편입니다.
이렇게 완성된 삼첨차는 다른 차와 마찬가지로 세 가지 색깔을 보아야 합니다. 만들어진 찻잎의 색, 탕색의 색, 엽저의 색이 그것입니다. 잘 만들어진 삼첨차의 외면은 칠흑 같이 검으면서도 반지르르하게 윤기가 있습니다. 우려낸 탕색은 등황색으로 밝아야 합니다. 엽저는 황갈색을 고르게 띠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찻잎 외면의 색과, 탕색과, 엽저의 색을 보면 차의 품질과 가공의 여러 단계를 반추해 볼 수 있습니다.
삼첨차의 효능(천첨차天尖,공첨차贡尖,생첨차生尖)
아마도 여러분이 가장 관심을 둔 부분은 삼첨차의 즐기는 방법과 효능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삼첨차 역시 다른 흑차류처럼 우려 드셔도 좋고, 끓여 드셔도 좋습니다. 또한 청음清饮도 좋고, 소젖이나 양젖이나 말젖을 넣어 걸쭉하게 드셔도 좋습니다. 근자의 여름처럼 폭염과 열대야가 극성일 때는 시원스레 냉차로 만들어 드셔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삼첨차는 숙취해소, 소화 및 체지방 분해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음용하면 혹 반쪽 되는 이들이 있을 수가 있어서, 그 점은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