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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가 주르륵 흘렀다

저녁식사 후 뒷마무리를 한 후 나는 욕실로 갔다. 화장을 지우고 세안을 했다. 손에서 피가 묻었다. 거울을 보니 오른쪽 코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요즘 내 몸이 많이 힘들었나 보다.


오늘 허둥지둥 퇴근하고 둘째 아이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첫째 아이에게 전화를 했다.

 " 진원아 엄마가 예주를 데리러 갔는데.
집에 갔다가 가면 늦을 거 같아. 핸드폰 가게에서 만나자. 찾아올 수 있지?"

" 네 알았어요 엄마."

둘째를 데리고 첫째 아이를 핸드폰가게에서 만났다.


감기 기운이 있는 두 아이들을 위해서 이비인후과에 갔다. 환절기 날씨 때문인지 어린아이들 환자들이 많았다. 우는 둘째 아이를 달래면서 진료를 보았다. 끝나고 나니 언제 울었냐는 듯이 헤헤 거리며 오빠와 함께 병원을 뛰어다녔다.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길.
삼계탕용 닭과 마늘을 샀다. 오늘 저녁 메뉴는 삼계탕이다. 설거지 통에 쌓여있는 그릇들이 나를 반겼다. 삼계탕을 하는 동안 후다닥 설거지를 마쳤다. 늦은 저녁식사 덕분에 온 가족이 함께했다. 식사를 마치고 남편이 출근했다. 이제부터 내 시간이다.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며 즐거웠다. 하지만, 내 몸에서 보내는 신호 '코피'덕분에 쉼을 해야겠다.


오늘도 고생했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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