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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월 Oct 22. 2019

(넷플릭스 추천) 시크릿 세탁소

당신이 모르고 있는 부패의 뒷 이야기 쉽게 알려드려요

이 영화는 퓰리쳐상 수상 기자 제이크 번스타인이  파나마 페이퍼스 유출 사건을 고발한 ‘시크리시 월드: 자본가들의 비밀 세탁소’ 소설을 각색한 영화다.

법을 어기지 않고, 편법을 활용한 금융사기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여준다. 아마도 미국 사회에 아니 전 세계에 경종을 알리기 위해 만든 영화가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메릴 스트립이 출연하는 영화기에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플레이를 눌렀다가 넋 놓아 보았고, 다 본 후에는 머리가 띵~ 해졌다.

남편은 사고로 잃게 되고, 보험금을 받을 줄 알았는데 보험사기로 인해 보험도 못 받게 된 여인. 그녀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 문제를 추적해본다. 이 상황에는 갑부들을 위해 돈세탁을 해주는 기업이 있었고, 이들은 죄책감 따위는 없다. 모두 합법적인 일을 한 것이며, 미국 제도가 이렇게 만든 것이라고 주장한다.
공식 예고편 (출처: 넷플릭스)

영화이지만 연극적인 연출을 많이 사용했다. 극 중 돈세탁을 하는 변호사로 게리 올드만과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나오는데 이 둘은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면서 대사를 친다. 그리고 총 5가지 섹션으로 나눠서 돈세탁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사람들에 의해 진행되는지 보여준다. 여기서 아프리카, 멕시코, 파나마, 그리고 중국까지 부패의 민낯을 경쾌하게 보여준다. 돈과 얽혀있는 이야기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에 감독은 최대한 쉽게 영화를 만들려고 의도한 것 같다.

빅쇼트와 시크릿 세탁소 영화 포스터

보다 보면 영화 빅쇼트가 생각나기도 한다. 빅쇼트를 재밌게 보신 분들은 이 영화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빅쇼트도 강추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두 영화가 다 보고 나면 왠지 모를 허탈감이 올 수 있다는 점 명심하시길... 그래도 우리가 알아야 하고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 마지막에 메릴 스트립이 자신 스스로로 돌아와 이야기하는 부문이 이 영화를 만든 이유인 것 같다.

자, 이제 진정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의문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하면 돼요. (중략) 이대로는 절대 안 됩니다. 미국은 썩어빠진 선거 자금 조달 시스템을 당장 개혁하라!



경제, 금융 뭐 이런 것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어렵지 않게 지루하지 않게 잘 만든 영화로, 많은 사람들이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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