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ION F : 죽은 철도기지에서 세계적인 스타트업 캠퍼스로의 탈피
자비에르 니엘(Xavier Niel)은 이동 통신사 프리(FREE)의 회장이자, 일간지《르몽드(Le Monde)》의 공동 소유주로서 앞서 2013년과 2016년, 파리와 실리콘밸리에 각각 4800만 유로(610억 원), 4600만 유로(580억 원)를 들여 코딩 학교 ‘에콜(école)42’를 설립했다. 학비와 교사, 교재가 없는 사설 학교로 실무형 IT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사업이다. 이후 그는 유럽 스타트업의 중심을 파리로 가져오고, 한걸음 더 나아가 지극히 프랑스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그의 사비 2억 5000만 유로(3200억 원)를 들여 STATION F를 탄생시켰다.
STATION F(이하 스테이션F)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로, 프랑스 파리 13구 브리고슈 지역에 위치한 철도차량기지 프레이시네홀(Halle Freyssinet)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주로 도심에 형성되는데 스테이션F는 프랑스 파리 동부 과거 공업지대로 낙후되어 있던 지역, 사람도 물자도, 인프라도 확실하지 않던 곳에 들어섰다. 그것도 새로운 건물이 아닌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들어왔다. 그는 왜 ‘죽은 철도기지’를 골라서 스타트업 캠퍼스를 조성한 것일까? 창업인재의 양성과 지역의 활성화를 함께 추구하겠다는 그의 움직임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스테이션F는 무엇인가? 스타트업을 위한 필요한 모든 것들이 갖춰져있는 생태계라고 생각하면 쉽다. 내부 가용 면적 10,000평이 넘는 단일 공간으로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9,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3,000개의 스타트업 데스크, 60여 개의 회의실, 콘퍼런스 홀, 제작 실험실, 팝업 스토어, 이벤트를 위한 8개의 공간 등이 스타트업을 위해 마련되어 있다. 스타트업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을 한 지붕 아래 공존하게 하여 스타트업의 니즈를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시설을 배치하였다. 건물은 크게 업무를 위한 쉐어존(zone Share), 네트워킹을 위한 크리에이트존(zone Create) 그리고 휴식과 식사를 위한 칠존(zone Chill) 등 크게 세공간으로 나뉘며, 그리고 가까운 거리에 거주 공간 플랫메이트(flat mate)를 제공하여 외국인 창업자의 주택 마련의 어려움을 해결하여 업무 집중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쉐어존의 경우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협업공간으로 주요 벤처캐피탈(VC), BPI France, Business France 등 공공 부문 유관기관들이 입주하여 네트워킹, 투자 등 맞춤형으로 스타트업 지원하는 공간이다. 8개의 이벤트 공간 중 6개가 쉐어존에 있으며, 370개 좌석을 가진 오디토리엄과 브레인 스토밍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룸을 보유하여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주최한다. 크리에이트존은 스테이션 F의 중추 공간으로 스타트업만을 위한 3,000개의 작업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테이션F 자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외에 스타트업 조직, 대학, 기업들이 운영하는 31개 프로그램으로 구성, 스타트업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할 수 있다. 칠존은 휴식과 식사를 위한 공간으로 1,000개의 좌석을 가진 3,500m² 규모를 보유한다. 프랑스 레스토랑 기업 빅마마에서 맡아서 진행하며, La Felicita라는 이름으로 식당, 커피숍, 푸드 열차, 바 등을 운영한다.
스테이션F는 성장이 아닌 자율과 협업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도록 창업자를 압박하는 대신, 유럽 시장에 안착할 시간을 준다. 스타트업들은 특정 프로그램에 응시하여 선발되면 업무데스크를 할당 받아 입주 및 활용할 수 있다. 육성 프로그램은 스테이션F가 자체 운영하는 것과 파트너사가 운영하는 프로그램까지 30여 개가 있다. 각 프로그램별로 할당된 업무데스크가 있고 자율적으로 관리되나, 모든 프로그램은 워크샵, 이벤트,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캠퍼스 전체에 기여토록 설계되어 있다. 결국 사업, 교육, 투자, 코칭, 정책 혜택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가 결국 창업 생태계의 핵심 요소이자 스테이션F의 의도다.
스테이션F는 ‘창업자들이 겪는 문제의 90% 정도가 다른 창업자에 의해 해결될 수 있다’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함께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체 프로그램은 이를 잘 보여준다. 스테이션F의 자체 프로그램은 파운더스 프로그램과 파이터스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파운더스 프로그램은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온라인을 통해 신청, 21개국 100개 기업이 선발위원회에 참여하여 매년 200개의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입주비용은 데스크 하나당 월 195유로(약 29만원)로 기업 임직원이 15명에 다다를 때까지 계속 입주할 수 있다. 파이터스 프로그램은 이민자, 저소득층 등 열악한 환경에 놓인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를 돕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1년 동안 파운더스 프로그램과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선발기준은 파운더스 프로그램과 동일하나, ‘왜 파이터스 프로그램에서 당신을 선발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라는 항목이 추가된다.
파트너스 프로그램의 경우 대학(Insead, HEC paris 등), 기업(Facebook, MicroSoft, Naver 등), 스타트업 지원 조직(Shakeup Factory, Creative Valley 등) 등이 산업분야나 스타트업 특성에 맞추어 독자적으로 선발, 자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운영한다.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의 스타트업 개러지, 프랑스 최대 인터넷 쇼핑업체 방트 프리베의 임펄스, 네이버의 스페이스 그린 등이 있다. 프로그램 마다 참여 기간이 다르나, 다른 프로그램으로 지원할 수 있어, 현 프로그램 기한이 종료된 후에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또한 벤처캐피털과 공공 부문 지원기관의 사무실이 상주하여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앙 정부 및 공공기관의 경우 라 프렌치 테크를 비롯 정부 기반 지원 및 혜택을 상담한다. 또한 벤처 캐피털의 사무실이 상주하여 미팅을 통한 투자 유치가 가능하며 테이션F 스태프, 파트너 기업 관계자와의 미팅도 자유롭게 잡을 수 있다.
개관 바로 다음 년인 2018년에는 232개 스타트업이 2억 5천만 유로 이상의 투자를 받았고, 8개의 스타트업이 대기업에 인수된 반면 활동을 정지한 스타트업은 1.7%에 불과했다. 2022년 기준,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스타트업 92.4%로, 총 2만 7천여명의 활동인원이 누적되었고, 4만 7천여명의 직업 생성되었다. 내부 네트워킹을 통한 기업 인수 및 신설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파트너스 프로그램의 경우 지속적인 파트너십 구축으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형성하고 유지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도심 안착은 당연하다. 수도권의 경제 네트워크와 유무형의 자산, 풍부한 인적 자산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보통 상권 및 업무 지역 등 경제적 요충지에 자리하는 경향이 있으나, 자비에르 니엘은 스타트업 기지를 가장 낙후된 지역인 13구를 활성화시키는 원동력으로 삼았다. 사람이 많고 인프라가 밀집되어 네트워킹이 편한 곳의 효율성을 포기하고도 갖고자 한 사회적, 경제적 가치는 무엇일까?
사회공헌활동 사업이 기업과 지역사회, 정부의 기조와 맞물려 진행될 경우, 기업이 추구하던 사회적 가치의 창출이 극대화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부가가치를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라프렌치 테크(La French Tech)는 프랑스 정부가 주도하는 프랑스 스타트업 네트워크 프로젝트로서, 스타트업,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등 이 분야의 성장을 주도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 이루어진 생태계 구축 사업이다. 프랑스 산업과 창업 생태계를 세계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IT·하이테크 분야 창업자를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유치, 창업 지원 기관, 벤처 캐피털에 예산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생태계 조성에 힘썼다. 이를 통해 약 15억 달러(약 1조 7317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기록적인 수준의 자본 투자를 이끌어냈다. 자비에르 니엘의 창업 생태계 조성은 이 정책의 시기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리브고슈 지역은 파리 동부 13구에 위치한 철도 기반 시설을 중심으로 발전했던 전형적인 공업지대로 20세기 후반 완전히 쇠퇴함에 따라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채 슬럼화된 낙후지역이었다. 1991년 파리도시개발공사 ‘세마파(SEMAPA)’가 리브고슈 지역 대상으로 협의개발지구로 선정하여 프랑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복합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파리 13구가 가진 문화예술성과 다양성을 비롯하여 특히 파리 1,6,7대학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다양한 교류가 가능하다는 잠재력에 주목한 것이다.
철도복합기지와 인근 지역을 포함한 40만평 부지에 주거, 상업, 업무, 교육 시설을 조성하는 복합 재생사업으로 대규모 녹지를 포함한 새로운 공공공간과 기반시설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파리 전반 37m 건물 높이 제한을 해당 지역에 한해 108m까지 건물을 올릴 수 있게 하는 등의 정책을 통해 민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스테이션F는 해당 지역 내 철도기지를 매입할 수 있게 하는 등 행정적 협조를 통해 지어진 공간이다. 민간 창업주의 "창의적인 스타트업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는 "인근 대학의 젊은 인재를 유입하고, 지역의 창의성과 문화예술성을 증진하겠다"는 정부의 목표와 상통한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데에는 민관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자의 공통된 목표 의식 및 상부상조 결과물이 중요하다는 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문화유산 공간의 새로운 가치 창출
프레이시네홀(Halle Freyssinet)은 1920년대 외전 프리에시니에가 디자인한 길이 310m, 폭 58m에 달하는 일체형 철도차량기지다. 1928년부터 2006년까지 사용하다 사용 중단, 파리 시내 최초의 콘크리트식 건물로 건축학적 의미를 보유하여 2012년 역사자산으로 지정되었다가 경매에 나온 것을 자비에르 니엘이 매입하여 스테이션F로 탄생시켰다.
리모델링은 건축가 장미셸 윌모트가 진행했다. 열차기지의 원형을 최대한 보호하고, 철재 박스를 자유분방하게 배치하는 방식을 채택, 기존의 건물 구조와 콘크리트를 정교하게 노출시켜 20세기 초반에 건립된 열차기지의 건축적 아름다움을 재현하고자 하였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록산느 바르자는 인터뷰를 통해 모든 시설들은 스타트업들에 의한 테스트와 평가를 통해 디자인 되었으며, 누구든지 기업가가 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한 지붕 아래에서 각기 다른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개방적 교류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현재 스테이션F는 당시 뼈대를 최대한 남겨서 기존 구조물을 재활용하여 열차정비기지의 외관을 유지했고, 그로 인해 주변 경관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스테이션F를 문화유산으로 지정, 사유재산임에도 불구하고 소유자가 임의로 철거 매각이 어렵게 되어 한국의 기부 채납과 같은 형태가 되었다. 건물의 미학적 가치를 잃지 않고, 공간의 점유로서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 아닌 공간을 다시금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공간의 가치와 더불어 실질적인 기부채납을 통한 사회적 기여가 이루어짐에 따라 사회적 가치는 더욱더 극대화되는 형태를 갖게 되었다.
스테이션F 가 꾸준히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민간 주도 특징에 기인한다. 입주자격이 까다롭지 않은 편이며 성과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았다는 점, 많은 기업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 또한 인재들이 모여드는 요인이다. 스테이션F 입주 스타트업 선발시에는 기업의 규모나 업력이 아닌 실제적인 사업과 프로젝트를 가지고 평가한다. 정부 예산 하의 창업센터에서 흔히 요구하는 서류작업이 없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점은 분명한 이점이다. 스타트업의 중요한 문제인 사업적 성과에 대한 압박이 없다는 것은 역으로 이야기하면 계속 기업의 자본투입을 통한 초기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약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초기 기업의 고정비 절감 및 사업 모델 구축과 고객 검증 등 정말 중요한 영역에 더욱 투자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스타트업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해당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비용과 지원, 수익의 균형을 맞춤으로서 꾸준히 운영할 수 있는 운영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스테이션F가 위치한 지역은 도심에 비해 운영 비용이 절감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스타트업들은 실제로 데스크 하나당 월 200유로가 되지 않는 비용으로 각종 실험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스타트업들은 머물러 있는 보수적인 스타트업 대비 경제적으로도 성과를 내는 곳들이 더 많이 생겨날 것이다. 즉 지역에 위치했다는 장점이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과 지속가능성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대신, 그만큼 사람들을 유입하기 위한 보완책은 당연히 존재했다. 스테이션F는 스테이션F에 대한 효율적인 마케팅을 통해 많은 파트너 기관들과 스타트업들의 참여 동기를 자극했다. 세계 최대 창업허브, 기존 역사 건물의 재생, 에콜 42를 개설한 건립자, 영어 공용어 사용, 외국 스타트업에의 개방 등 혁신적인 이미지 등으로 개관 전부터 홍보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며, 대기업에서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 또한 큰 효과가 있었다. 사회적 기여, 혁신 이미지, 트렌드에 대한 감각 등의 이미지는 물론 스테이션F 입주 자체가 주는 혁신 이미지 자체가 홍보 효과를 불러왔다. 동떨어진 지역에서도 온라인과 개인의 전문성, 인지도를 통한 홍보효과로 도심 못지 않은 인플라와 인적 네트워크, 자원을 끌고 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업의 초점은 지역으로 끝나지 않는다. 스테이션 F는 입주기업의 역할을 지역 내 환원보다 유기적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을 넘어 글로벌 기여로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에 초점을 둔다.이미 지역 내에서 네트워크, 교육참여, 고용 등을 통해 공헌을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테이션F는 ‘지역’ 초점이 아닌 ‘글로벌 기여’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이 지역 상생 사업 측면에 있어 고려하는 부분으로서 크게 작용한다. 낙후된 지역의 가치를 지역 내에서의 지속성에 한계짓지 않고 넓은 방향에서 바라봄으로서 지역의 잠재적인 가치를 끌어온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즉 도시재생 관점에서 지역의 공간을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고 꼭 지역주민의 사회기반시설이 아닌 지역의 역할과 입지를 넓게 보고 지속가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스테이션F의 액셀러레이팅 기관 중 하나인 ‘크리에이티브밸리'의 호지연 매니저에 의하면 바로 옆에 있는 중앙도서관을 비롯, 프랑스 정부 재정국 입주 등으로 고소득 계층의 유입이 증가하였다고 한다. 늘어난 유동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생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13구역은 파리의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변모했다. 또한 레스토랑을 설치하고, 외부인에게 개방함으로써 일반 유동 인구 증가 효과를 불러왔고 이것이 인근 지역의 인프라 발전을 비롯한 도시정화 효과와 교통 경제 활성화를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스테이션 F의 직접적인 성공 요인은 결국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공공과 외부 네트워크의 협조 및 형성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민간 기업의 직접적인 재원 마련과 창업 생태계 구축 및 운영과 도전, 다양성 중심의 열린 목표를 지향함과 동시에 공공의 적극적인 협조와 개방적인 정책 규제가 뒷받침되었다. 그에 더불어 민간 기업의 전문성과 역량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네트워킹을 형성한 글로벌 기업과 벤처기업 등의 외부 네트워크까지 연결시킨 것이 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외부인을 끌어들여 올 수 있는 기제로 작용하였다. 즉 지리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제공하는 콘텐츠와 물리적 환경 구축, 민간 베이스의 네트워킹 및 지원 시스템 형성이 유입인구를 정확하게 타기팅하여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고, 지역 내외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했다. 결국 민간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발성과 자유도, 전문성이 발휘된 부분이다.
스테이션 F의 경우 창업주 개인이 중요시하는 사회적가치에 기반한 민간 투자성 사업이자, 기업이 가진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 사례이다. 개인의 신념과 추진력에 기반한 사회적가치 투자가 도시재생 사업의 복잡성으로 인한 공익사업의 한계를 보완, 강화한 긍정적 사례로 볼 수 있다. 자비에르 니엘의 목표는 오로지 도시재생에 있기보다는 지역재생과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함께 가져가는데 있었고 양대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었다. 또한 스타트업 캠퍼스만의 특수한 문화와 생태계가 숨어 있는 지역의 자본 집결 환경에 더해져 기업 하나하나의 성장이 곧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었다. 스테이션 F는 사회공헌 또는 기업의 사회적가치 프로젝트가 공공 주도 도시재생의 한계를 뛰어넘어 공공 사업 이상의 공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성공요인을 보여준다.
글 류혜림 에디터
커버페이지 (헤더) 사진 곽승훈 포토그래퍼
유럽 스타트업 캠퍼스의 운영과 시사점, 한국무역협회, 2019
해외출장복명서, 국토연구원, 2017
STATION F 운영 현황 조사 보고,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프랑스사무소. 2019
파리특별취재팀, 걷고 싶은 도시로… 파리는 제 2의 혁명 중, 중앙일보, 2008.04.14
스테이션 F 홈페이지
스테이션 F 인스타그램
스테이션 F 페이스북
블로터, 스테이션F, 네이버 포스트, 2017.09.04
김정후, 스테이션 에프, 유럽의 새로운 스타트업 아지트, 김정후의 도시재생 이야기, 2022.03.07
장재웅 외, 국가의 동력 ‘스타트업’, 파리에만 1만 개. ‘프렌치 테크’ 정책, 벤처강국으로 이끌다, DBR,230스타트업 생태계에 톨레랑스를 !, 북저널리즘
최명환, 이번에 내리실 역은 스타트업의 미래, 스테이션 F, 디자인하우스, 2020년 2월호
윤소영, [녹색연합 기고] 도시재생의 가능성, 지역을 넘어서라, 참여와 혁신, 2023.01.06
용환진, 보존개발 공존하는 파리의 도시재생, 매일경제, 2018.04.28
파리지언니, PARIS STATION F, 브런치, 2019.08.08
현대용. 프랑스 스타트업의 요람, STAITON F, 브런치, 2018.07.01
조은별,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F’, 벤쳐스퀘어, 2017.09.01
파니오니아, 프랑스판 실리콘 밸리 : 스테이션F (STATION F), 네이버 포스트, 2019.08.30
이채연, 스타트업을 위한 최소한의 개입,패션포스트, 202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