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은 살짝 내려놓고...
지난주에 PT수업을 갔다. 선생님이 갑자기 인바디를 재보자고 제안했고, 수락했다.
전보다 근육량이 늘어서 기뻐하려는 찰나, 지방량이 늘은 것을 보고 좌절. 몸무게 역시 늘어 있었다. 게다가 내장 피하지방이 늘어난 거. 결과지를 보고 마음이 무거웠다.
"회원님, 운동은 잘 챙기고 계시니, 식단을 다시 병행해 보시죠."라는 PT 선생님의 말.
다시 때가 온 것 같았다. 인바디를 잰 그날부터 다시 식단 시작. 작년보다는 조금은 느슨한 식단조절이지만, 그래도 운동의 효과를 늘리기 위해서는 식단만 한 게 없다는 걸 알기에 바로 스타트했다.
식단을 하면서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바로 단백질 섭취다. 어떻게 해야 즐겁고 맛있게 단백질을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터. 계속 닭가슴살만 먹는 것도 지겨웠기에 인스타그램을 많이 둘러보고 있었다.
그중에 예전부터 한 번 해 먹어야지 했던 메뉴가 있어서 금요일 저녁 메뉴로 픽!!!
* 재료준비&방법
냉장고를 털 수 있는 야채 그리고 얇게 잘라진 소고기(차돌박이나 불고기 아니면 샤브샤브용 고기를 준비하면 된다)
내가 준비한 재료는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알배추, 청경채, 숙주나물, 그리고 샤브샤브용 소고기.
위의 사진처럼 야채를 하단에 깔고 위에 소고기를 올리는 형태로 찜기에 넣고 쪘다.
야채만 깨끗이 닦아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면 되어 정말 간단한 요리다!
(나는 야채도 워낙 많았고, 고기도 많이 얹었더니 익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익고 나서 예쁘게 담고 싶었는데, 찜기를 접시 위에 부은 바람에 고기는 바닥에 야채는 위로 올라오게 된 상황.
(플레이팅과 비주얼은 빼는 걸로!)
같이 곁들임 소스는 간장+청양고추+연겨자.
(달콤함이 필요하다면 올리고당을 첨가해도 좋다.)
단백질과 채소를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음식. 찜기에 쪄서 먹기에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편백나무에 담겨서 식당에서 사 먹으면 꽤나 비싼 요리를 집에서 먹으니 3만 원의 예산으로 4인가족이 넉넉하게 먹었다.
나는 식단 중이지만 가족들과 함께 먹을 걸로 준비했기에 똑같은 과정을 한 번 더 해먹은 건 비밀.
여름이라 덥지만 따뜻한 요리로 배속을 채워줘야 하는 건 필요한 일.
오늘 이 요리 덕분에 우리 가족들의 배가 따뜻해지고, 행복해졌길!
요리는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