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간이나 어떤 예상치 못했던 감정이 내게 왔을 때,
행복이 지레 겁을 먹고 도망간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행복을 샘하는 것들이 많아서,
그래서 괜찮지 않은 걸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빛나는 것은 어둠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에 깊은 공감을 하는 사이, 어느새 11월이다.
행복은 어디 가지 않았다.
행복하지 않은 것들만이 왔다 가기를 반복한다.
삶은 여전히 행복하고, 가끔씩 괜찮지 않을 뿐이다.
행복은 어디 가지 않았다 / 20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