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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 선

짝꿍

by 하영

쿵하면 옆에서 같이 쿵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고 싶다.


같이 있으면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그냥 곁눈질로

흘끔 흘끔

쳐다만 봐도


어느새 같은 장단에

같은 이야길 하고 있는.


곁을 내어주고 싶다.


지금 오롯이 옆에

나와 똑같은 공기에

머무른 사람에게.


소리를 들려주고 싶다.


고된 소리

기쁜 소리

흥겨운 소리

슬픈 소리

다정한 소리


어떠한 소리도 그냥 다

소화해버리는

그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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