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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우진 Jun 27. 2021

최고의 멘토는 누구일까?

'자 지금부터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오늘의 강연에 대해 어떤 것이든 좋으니 질문해주세요.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


강연, 토론, 발표 등 지식을 전하는 자리에서 마지막 순서로 배치된 '질의응답'의 시간. 


그날의 발표를 준비한 사람의 생각을 조금 더 구체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질문이 쏟아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간혹 몇몇 번뜩이는 질문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별다른 질문 없이 조용히 마무리된다. 


이런 현상은 무료 강연, 유료 강연을 가리지 않고 목격된다. 간혹 번뜩이는 질문들이 있지만 정말 극소수일 뿐, 대부분의 질의응답은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 질문의 발생요건에 대한 흥미로운 이론이 존재한다. 행동경제학자인 조지 로웬스타인은  「호기심의 심리학」이라는 논문에서 '정보 간극'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우리가 알고자 하는 것' 사이에 간극을 발견할 때 호기심이 생기고 이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한 질문을 떠올린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 이 존재해야 호기심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전혀 새로운 것이나 이해의 범주를 넘어선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호기심을 느끼지 못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차이가 존재하거나 내 지식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지적 호기심을 느낀다.


결론적으로,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한 '질문'은 해당분야의 지식을 기반으로 탄생한다. 


지적 호기심은 다양한 분야에서 형성될 수 있지만,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고민해볼 주제가 있다. 


바로 '나'에 대한 질문들이다.




'어떤 일을 해야 하지?' ,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등등 질문을 떠올리는 시기는 달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떠올려볼 생각들이다. 그리고 이 질문들은 너무나 개인화되어 있어 누군가에게 답변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멘토'라는 존재들을 찾아가기도 한다. 이러한 시도들을 통해서도 답을 구할 수 없다면 신앙적인 힘을 빌어 마음에 위안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사회적인 성공을 거둔 멘토도 주변 지인들도 내가 처한 상황을 100% 이해하리라고는 기대하기 어렵다. 내가 처한 상황을 아무리 열심히 설명해도 '맥락적 상황'까지 모두 전달하긴 어렵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얻긴 힘들다.


업무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직장의 사수도 기본적인 업무 전달에 대해서 지도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커리어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체계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책 속 소피아 선생님은 말한다.
"각자가 자신의 행복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걸 인정합니까?"
이 질문을 받기 전까지 나는 훌륭한 누군가가 날 이끌어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집에서는 부모님이,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회사에서는 상사가 나를 가르치고 성장시키는 게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질문을 만나고 난 뒤 생각이 바뀌었다. 내 행복, 내 성장을 스스로 책임지는 일은 두렵고 막연할지라도 어른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태도다.
-<사수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이진선


이진선 작가님의 이야기처럼 내 실력을 키워줄 수 있는 사수를 만나는 일, 내 삶의 멘토를 만나는 일은 요행에 가까운 일이다. 우리는 자신의 행복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다. 또한, 어떤 이유로 타인에게 그들의 시간을 내어 내 성장에 도움을 달라는 요구를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자신의 행복에 책임을 질 수 있는 태도란 무엇일까? 작가님은 이에 대해 자기 통찰을 기반으로 한 셀프 멘토링을 제안한다.


메타 인지를 통해 '현재의 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한 '미래의 나'를 설정한다. 둘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좁혀가는 과정이 스스로를 가르치는 셀프 멘토링이다. 
-<사수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이진선


그리고 원활한 셀프 멘토링을 위해 '현재의 나'를 분석하는 방법과 '미래의 나'를 설정하는 방법 및 스스로 성장하는 방법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한 한 권의 책을 출간했다. 



디자이너의 경험에서부터 스타트업의 대표로, 출간 작가로 성장을 거듭해나가는 과정에서는 '나'에 대한 이해와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한 수많은 실천들이 존재했다. 


'나로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문제 해결의 방향을 타인에게서 나 자신으로 돌릴 수 있는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이다.



https://www.handal.us/product/self-disco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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