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분노가 동력이 되기도 하는 이유
저의 회사생활은 여전히 평탄치 않습니다.
오늘도 퇴근 후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집에서 세 코스 전에 내려, ‘분노의 산책’을 하고 돌아왔지요.
못된 인간들은 한결같이 못됐습니다.
가끔은 그들에 대한 미움이 스스로를 잠식하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그렇지만 분노와 화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적어도 저에게는 ‘다르게 살아내겠다’는 동기를 주고 있으니까요.
그 예로 오늘, 제 인생 첫 번째 웹소설을 완결했습니다.
병가 복귀 날부터 쓰기 시작해 81화로 마무리했고, 보너스편도 하나 있습니다.
9월 10일 복귀 이후, 세 달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의 결과예요.
제가 봐도 스토리에 빈틈이 많고, 내용이 조금씩 뛰어다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매일 쉬지 않고 써냈다는 사실만큼은 뿌듯합니다.
지금 제 ‘스토리 창고’에는 앞으로 써 내려갈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일단 완결한 웹소설은 언제 끝날지 모를 퇴고 과정이 기다리고 있고요.
올해가 끝나기 전에 어른을 위한 그림책도 하나 인터넷 출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다음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과 어린이 동화 시리즈도 기획 중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이렇게 말하는 제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당신들은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그대로 그렇게 살아요.
나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갈 테니까.”
한풀이하듯 쓴 못난 글이지만, 수고했다고 한 번 칭찬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