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가 한 바구니에 3천원이라니까요?
코스트코에서 토마토 4kg 박스 가격이 약 12,000원과 22,000원을 오가는 이 시기에 토마토 한 바구니, 그것도 아직 덜 익은 묵직한 토마토를 피라미드처럼 쌓은 바구니가 3천원이에요.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고 꿈에도 아른거립니다. 친구가 예전에 그런 말을 했어요. 우리는 싸다면 말이라도 살 사람들이라고요. 토마토는 당연히 구매했고 이제 지나다니며 오늘은 뭘 파나를 관찰하고 있답니다. 이런 저는 동시에 시장 가치가 없어 버려지던 상품만 모아 판매하는 어글리어스를 구독하고 가치 소비를 선호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마트에 갔을 때 A, B, C 중 어떤 제품을 구매하시겠어요?
상품 관련 조사였어요. 모든 맥락을 제거한 질문이었습니다. 다양한 사람의 답변을 모아 데이터로 분석하기 위한 질문이었지만 누가 가장 마지막에 말하느냐를 잘 유도해야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했어요. 문서에 적는 형태가 아니라 모두가 듣고 있는 자리에서 한 명씩 답변을 해야했거든요. 그리고 한 사람이 상황을 가정해서 답변하자 그 자리의 모두 그 의견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A 세트는 혼자 그 순간 바로 즐기는데 적합해서, B세트는 2인 이상이 편안한 시간을 함께 즐기는데 적합해서, C세트는 여러 명이 한 공간을 즐길 때 필요한 다양성과 변수를 대응하는데 적합해서 좋다고요.
트렌드 예측 시점이 추위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김난도 교수는 2025년은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가 될 거라고 해요. 경계가 사라지면 이제 맥락은 더 중요해지는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