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울을 '블루(blue)'라고도 표현합니다. 나는 행복만 하고 싶은데 뜻하지 않게 갑자기! 블루는 기어코 나를 찾아오고는 하죠. 요즘 여러 공모전 관련 작업을 하다가 쉬어가는 마음으로 '안녕 블루!'시리즈를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습니다. 그래서 오늘 '안녕 블루!'시리즈의 첫 그림을 내보냅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펜을 내려놓고 샤워를 하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컵 가득 얼음을 산처럼 쌓아놓고 마시고는 했죠. 따뜻한 김이 서린 욕실을 나와서 비교적 찬 공기를 만났을 때 얼음 가득 담긴 물 한 모금 넘기면 어찌나 시원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다시 문제를 풀어갈 힘이 생기고는 합니다. '안녕 블루!'시리즈는 '그림으로 눈물 닦기'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편한 마음으로 그려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프지 마시고,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녕 블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