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주 Jul 12. 2019

안녕 블루!



(어버이날 전에 작성한 글)


어버이날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길가에 카네이션 바구니도 많이 보이고, 한 아름 선물을 들고 가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아- 내가 더 잘 되어야 하는데. 한 해 두 해가 갈수록 조금은 겁이 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정말 나를 위한 일일까요. 나는 엄마, 아빠께 조금 더 값진 걸 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예쁜 상자에 용돈도 돌돌 말아서 넣어드리고 싶고, 명품 브랜드 옷도 사드리고 싶습니다. 조금 더 멋진 곳에 내 이름으로 예약도 잡아두고 맛있는 식사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당장 이번 달 내가 지출해야 되는 부분들도 미뤄두고 싶습니다. 립스틱 하나를 샀고, 예쁜 봉투에 용돈을 조금 넣었습니다. 카드에 글자를 담았습니다. 엄마 말로는 아빠가 편지를 받으면 아끼고 아끼다가 읽는다고 하던데... 아 진짜 엄마, 아빠 내년 이맘때는 내가 조금 더 멋진 사람 되어있을게요. 그래서 지금 쓰는 이 글도 웃으면서 작년에 내 마음이 이랬었다고 보여드릴게요.

작가의 이전글 안녕 블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