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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 Oct 21. 2024

용기 내 볼까요?

내 글쓰기의 바운더리

1.

지난 10월 11일, 브런치 스토리의 인턴작가가 되었다. 팝업을 즐긴 순간부터 다녀오고 나서도 설레었고, 나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몽글몽글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N수의 브런치 작가가 많다고 들어서 지금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정식 작가가 되는 기준은 정해진 기간 안에 정해진 횟수의 글을 발행하면 되는!

즉, 나는 10월 27일까지 3개의 글을 쓰면 된다.

2주의 시간 동안 3개의 글을 못 쓸까?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2.

무엇을 쓸 수 있을까? 어떻게 쓸까?

마인드맵핑도 해보고, 키워드도 잡아보며 고민을 했다. 막상 쓰려니 막막해진 사람들,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글감도 제시해 줬는데, 정작... 글쓰기 창의 하얀 화면을 바라만 봤다.

결국 일주일이 지나버렸고, 일주일이란 시간이 남았다. 일주일에 3개의 글을 발행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내 마음에 들어오면서 설렘을 밀어버리고 의무감, 부담감이 남아버린 상황..

'해야 하는데.. 아.. 하고 싶은데.. 아.. 해야 하는데..'


3.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인터넷 첫 화면을 브런치 스토리로 변경했다.

오늘 화면을 보는데 홈화면의 응원 배너(?)에 뜬 발자꾹 작가님의 연재 브런치 북 <용기 내 볼까요?>이 눈에 들어왔다. 용기를 내 보라고 말해주는 느낌.. 제목에 오히려 내가 응원을 받았다.


발자꾹 작가님의 연재 브런치북


4.

발자꾹 작가님의 연재 글을 읽었다.

"마음속 용기(勇氣)를 끄집어내서, 부엌의 용기(容器)를 내 밀고 있습니다."

라는 말처럼, 환경보호를 위해 나부터, 나라도 실천하며 좀 더 좋은 세상이 되길 바라고 있었다.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감수할 수 있는 용기, 유별나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지만 '용기에 담아주세요.' 할 수 있는 용기.

덕분에 글을 쓰고, 내 보이는 용기를 냈다.


5.

"아이들은 무언가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것'은 정말이지 보통 일이 아니다."

최근 읽고 있는 <메타인지 학습법> 책에서 꼭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다. 이 문장을 처음 만났을 땐 아이들을 대할 때 조금 기다릴 수 있겠다는 마음이었다. 여기에 더불어 어쩌면 모두에게 치환할 수 있는 말이지 않을까?

내가 성취한 거나 선망하는 대상을 바라볼 때도 그 결과만 탐내며 시작과 그 결과까지의 과정을 ~탓, ~척하며 제대로 바라보지 않은 것은 아닐까?

결과만 탐내면 조급함이 먼저 찾아온다. 처음부터 완벽, 완성되어 있는 것은 없다. 업그레이드를 하는 거지!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그 과정을 쌓아가자.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아지자는 다짐을 해본다.


6.

이 마음을 유지하고, 지속하기 위해 문단으로 써보기로 했다. 김도영님의 '열문단'처럼.

한 편의 글을 완성한다는 게 중간에 끊기면 안 될 것 같은 부담이 있다. 밖으로 꺼내어 공유하는 게 어렵다.

두 가지의 공통점은 사람들의 시선에 있다. 그래서, 12월까지의 글쓰기의 목표는 "발행"이고, 바운더리는 '관심 갖는다 - 문단으로 쓴다 - 발행한다(최소, 주 1회)'로 정했다.


"용기 내 볼게요!"



저도 응원합니다!

발자꾹 작가님의 연재 브런치북 <용기 내 볼까요?>

https://brunch.co.kr/brunchbook/kukku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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