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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더 김 앎 Mar 01. 2020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싶은 것, 계발해야하는 것

과거와 현재, 미래 되짚기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이 들면서 동시적으로 회의감이 들 때.

무언가를 한다고 해서, 그 무언가로 바쁘다고 해서 안주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오늘도 뇌리를 스친다.


[처음 브런치 활동을 했을 적엔]

처음 브런치 작가로 브런치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한참 < 유튜브 > 라는 채널과, 그 가운데 '푸드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에 관심이 갔고

그렇기에 내가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과 컨텐츠를 소개하는 것이 조금 내가 하고 싶은 것과 근접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다루는 크리에이터들이 유명세를 탔을 때, 내 글도 함께 높은 조회수를 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약은(?) 생각이 컸다


마치 맛집을 소개하고 리뷰하는 것처럼 기계적으로 크리에이터들을 소개하다보니

마치 블로그 글처럼 의무감에 사로잡혔고 점차 하기 싫어진 것도 사실이다.


무언가 콘텐츠를 만들 때, 기획을 할 때 통일성있는 주제와 톤앤매너로

내 계정을 이끌고 싶다는 생각에 하고 싶은 것을 이리저리 시작해보기 보다는 

무언가 오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그래서 유튜버들은 무궁무진하게 많으니 적어도 소재가 떨어지지는 않겠지 했다.


하지만 그것을 주제로 하면서 배울 점도 없고 무언가 얻는 것도 딱히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브런치 활동은 게을러졌고 필요하지 않았다



[그런 내가 왜 다시 글을 시작하는가.]


나는 지금 홍보광고학과에 재학 중인, 아니다 지금 또 휴학을 하고 있지.. 

어쨌든 4학기째 다니고 있는 학생이다.


<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 의 교점을 찾으려고 전과도 했고 인턴 경험도 나이에 비해 여러 번 했고.

지금도 물론 운 좋게 대홍기획에서 인턴을 하고 있다.


경험해보고 싶은 것 중 유명한 광고대행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몸소 느끼는 것이 있었기에 들어갔고 

누가 더 일을 하라고 푸쉬하지 않지만 맡은 일에 참 열심히 마치 학교 과제처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요즘이다.


주말에도 남 몰래 할거리를 들고 와서 일을 할 만큼 열정적이다. 열정적인 나, 반갑다.


서두에 꺼냈던 말.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괜시리 회의감이 들 때. 

이 감정이 들 때면 나는 그 감정의 까닭을 탐구했고 그 덕에 한 걸음더 성장했다.


이번에도 이런 회의감이 들길래 좀 더 성숙하게 그 까닭을 분석해보고자 브런치를 두드렸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내 컴퓨터 파일을 보면 "인생 고민"이라고 2년 째 적고 있는 파일이 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고 싶은지를 잊을 때 쯤 그 파일을 열어서 '나'를 기억하려고 한다. 그래서 오랜 만에 (코로나바이러스로 재택근무 확정이 됨에 따라 주말에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덕에..ㅎ) 파일을 열어봤다. 이 회의감이 뭔지 알고 싶어서. (워드 파일을 딱 열면 처음 상단에 외식업계 공부를 하고 싶다는 말이 적혀있다)


파일을 딱 열면 아주 답답한 글이 먼저 보인다. 이건 내가 해야지, 방학 때 해야지, 인턴 생활 하면서 해야지 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기억 속에서 잊혀질 때까지.. 갈대로 가버린 일들이다. 


이 대목은 예전에 '잇다'라는 전문가들이 멘토로 멘티들에게 이런 저런 고민들을 들어주는 어플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실제 브랜드 마케터가 해줬던 말들 가운데 인상적인 내용들을 모았던 글들이다.


< 나는 '푸드'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획'을 하고 싶다 > 는 막연한 문장에 대한 솔루션을 잇다라는 어플을 통해 찾으려고 했달까.?


아마 내가 지금 뭔가 회의감이 들고 답답한 느낌이 드는 건, 나를 잊고 인턴 생활만 열심히 하다보니 내가 필수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자기 계발 = 나를 탐구하고 성장시키는 것'에서 <탐구> 부분이 스스로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계발하기 위해 뭘 해야하는지 잘 알면서도 인턴 일이 바빠서, 잠시 미뤄뒀던 일을 오늘에야 직면했다.


[브런치를 활용할 방안은 뭘까?]


다른 브런치 작가들을 보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한다. '브랜드 마케터'는 실무에서 경험한 브랜드 이야기를, 요리를 좋아하는 이들은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유하기도 한다. <내 이야기>를 특별한 형식 없이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는 듯하지만 그걸 보는 이들 입장에서는 특정한 인사이트를 얻기도, 공감을 얻고 위로가 되기도 한다. 긍정적인 포인트들이 있다.


내 브런치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동시적으로 내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것도 내가 FB업계를 이렇게 정석적인 방식으로 분석해봐아지 해놓고 아직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일인데..

광고 인턴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건 내가 공모전 활동을 하며 스치듯 했던 "자사/타사/소비자 분석"이 매우 매우매우매우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라는 것!


이거 FB 업계를 하나씩 하다보면 진짜 도움되는 거 확실하다는 생각이다.


브런치에 구구절절하게, 의무감이 팍팍 들게 이번 기업은 어디고, 무슨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쟁력은 어떤지를 나열하고 싶지는 않다. 그 정도로 일상이 안 바쁘지는 않다... ㅠ


그래서 고민 중이다. 어떤 방식으로 브런치를 활용해야 할지


이런 방식은 어떨까?

 


[ 치즈면 치즈, 컵라면이면 컵라면 ] 


광고 회사에서 많이 하게되는 업무들을 보면 대게 이런 느낌이다.

예를 들어, 우리의 광고주가 애경의 케라시스다. 근데 이번에 애경에서 음.. 예를 들어 헤어 밴드를 만든다고 하더라. (사실이 아님 오해하지 마세요 ㅎㅎ) 근데 아직 제품이 개발되지 않은 무형의 무언가인 셈이다. 그 때, 경쟁업체와 시장 전반적인 분석들을 꼼꼼히 해야한다.


한 마디로, 광고 공모전을 준비할 때는 실전도 아니었고 과제를 위한 수단 정도로 LIGHT하게 상황분석을 했다면

인턴에서 맡는 <팩트북>은 좀더 자세하고 DEEP하게, 그리고 실전 답고, 내가 볼 게 아니니 다른 분들이 보기에 편하도록 잘 가공해서 만드는 것이다.


이게 실전이라면, 브런치에서도 실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이건 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ex. 이번에 파스퇴르 상하목장에서 새롭게 유산균 요거트를 출시하려고 한다. 그 때의 전략은?


이것처럼 스스로 어떤 특정한 과제를, 마치 공모전처럼, 다만 F&B의 주제 / 소재를 담아 분석하고

브런치에 올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유념해야 할 점은]


내가 지난 번 숙제같이, 하기 싫게 느꼈던 이유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그 때 내가 자기 계발하기를 멈췄던 이유


1. 갑작스러운 인턴 일과 참으로 바쁜 현실

2. 그 땐 취직을 목표로 CJ 제일제당, 풀무원 등등 기업분석을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그 기업이 문제가 무엇이고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하는 지를 분석하느라 참 애먹었고 넘 과제가 어려워서 하기 싫었다

3. 그걸 또 PPT화 시켜서 마치 프로젝트처럼 하려고 하니 ㅎ 디자인도 하기 싫어서 게을리했다.


SO. 제대로 끝낸 프로젝트 하나 없이 바쁜 인턴일을 하며 내 자신을 위로했지..


그래서 결론은 이거다.

1. 인턴? 이건 열심히 계속 해야지

2. 과제 좀더 쉽게 바꿀거다. 취직용이니 뭐니 다 때려치우고, 내가 조금 더 하고 싶게 만드는 과제로 선정할 거다. 마치 내가 지금 광고 회사에서 인턴으로서 하고 있는 그 정도의 일. 정확히 확실히 해야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어려운 일은 아니기에 열심히 할 수 있다. 그리고 분명 그 업계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엔 도움이 된다.

3. PPT NONO! 그냥 블로그처럼 브런치에다가 조금씩 저장해가면서 어디서나 쓸 수 있도록 하련다. PPT는 무슨 디자인도 잘 못하면서 .. ㅎ


그래서 결론을 요약하자. (길고 길었다)




앞으로는 !


1. 그동안 쓴 몇 개 안되는 글이지만 그렇게 FOOD YOUTUBER을 다루는 형식의 글은 이제 쓰지 않을 것이고

2. 대신 F&B 업계에서 내가 인턴으로서 마케터를 경험한다면 접할 수 있을 듯한 "인턴" 정도의 일을

3. 이 브런치에서 조금씩 써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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