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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은 언제 해야하는가?

by 피어라

EBS 다큐 영상을 짧게 캡쳐한 게시글을 보았다.

저녁식사 후 양치질 한 사람,

잠자리에 들기 전에 양치질 한 사람,

양치질을 하지 않고 잠들었다 일어난 사람,

각각의 입 속 세균을 비교한 내용이었다.

셋 중 누구의 입 안이 가장 깨끗할까?


누구나 예상 할 수 있듯이 저녁 먹고 양치질 한 후 잠든 사람이 가장 세균번식이 적었다.

놀라운 것은, 자기 전에 양치질을 한 사람이나, 안 하고 잔 사람이나 다음 날 아침에 입 속 세균의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즉, 저녁을 먹고 바로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이미 세균이 번식하여 깨끗이 닦아낼 수 없으며, 치주염도 유발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자기 전에 양치하는 것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고, 저녁을 먹고 바로 입 안을 닦아내야 치아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실험의 결과였다.


다큐 영상을 캡쳐한 글을 읽으며 저녁 먹고도 간식을 집어먹기도 하고, 술 한 잔 마시며 늘어져 있다가 자기 전에 씻고 양치하던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오늘은 저녁밥 먹자마자 바로 양치질을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브런치를 떠올렸다.

지난봄 글을 올리고 무려 8개월이 지났다.

차마 브런치에 올리지 못한 마음의 이유가 있었지만, 무슨 이유가 있다해도 글쓰기를 멈춰서는 안됐다.

글 쓰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저녁을 먹고 늘어져있지 않고 바로 양치질을 하는 사람처럼, 어떤 일이 있더라도 글을 쓰고나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했다. 무엇이라도 써야했다.


쓰고나서 핑계를 꺼내야한다.

치킨과 캔맥주로 일요일 저녁을 먹었고, 양치질을 했다.

그리고 바로 브런치에 접속했다.


한 걸음씩 전진하는 졸들이 장군을 부를 수 있는 법이다.

일단, 써야지. 먼저 써야지. 다시 써야지.

2025년이 다 가기 전에.



쓰고, 생존신고하고, 천천히 인사드리겠습니다. 차렷, 경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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