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야기는 필자가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며 느끼는 감정들, 맞닥뜨리는 상황들 그리고 그 상황들에서 느끼는 점들을 담담하게 적어갈 이야기들입니다. 철도공사와 관련한 보안사항은 다루지 않을 것이며 문제의 소지가 있을 시에 수정 및 삭제될 수 있습니다.
비상게이트 문을 열고 역무실로 들어간다.
천장은 생각보다 높지 않고, 역무실로 향하는 통로는 생각보다 어둡다.
근무한지는 이제 3개월 정도,
퍼센트로 따지면 12프로 정도,
남은 근무 기간은 약 1년 6개월.
아,
높지 않은 천장을 바라보며 그래도 하늘쪽이라며
탄식을 내뱉는다.
“
1년 6개월 동안 얼마나 이 통로를 오다닐까.
좁은 부스에서 알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복학해서 졸업하면 아빠가 몇 살이 되는거지.
1년 정도 뒤면 여기도 집처럼 여겨지려나
"
대한민국의 남자로 태어났다면 어쩔 수 없지만서도
도저히 지하철에서 조용히 지내는 것은 못하겠다.
그래서 저는 시력으로 인한 철도공사 사회복무요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