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가 왔다
상자를 뜯었다
뽁뽁이가 나온다
뽁뽁이를 뜯었다
또 상자가 나온다
또 상자를 뜯었다
속상자가 나온다
속상자를 뜯었다
스티커가 나온다
스티커를 뜯었다
플라스틱 용기가 나온다
용기를 열었다
스페츌라와 얇은 속 뚜껑이 나온다
속 뚜껑을 떼었다
스페츌라로 긁어서 볼에 한 번 바른다
나왔다
용량 50ml 탄력 수분 크림.
에세이 <그런 엄마가 있었다> 작가. 가족, 나이듦, 복지에 대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