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종은 Mar 27. 2024

intro : 2-30대 후기

안녕, 나는 이제 곧 30대를 마치는 사람이야. 

그리고 이 글은 내 또래 혹은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읽을 거로 생각하고 편하게 이야기할게. 


나는 너희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본 사람으로서 내가 겪었던 일, 그리고 그를 통해 내가 배우고 생각했던 것들을 공유하고자 해. 하지만 '라떼' 꼰대 같지는 않을 거야. 난 너희들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하진 않을 거니까. 물건 하나를 사고, 카페 한 번을 가더라도 우린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후기를 읽어보잖아. 난 그런 후기가 되어줄 거야. 


나는 하고 싶은 게 많았고, 그래서 정말로 다 해봤던 사람이야. 또래에 비해 많은 사람을 만났고 또 많은 세상을 경험했다고 자부해. 세상 돌아가는 게 궁금했고 그 세상 속에 나의 발자취를 남기고 싶었거든. 그래서 언론계 정치계에 있으면서 나름 세상의 뉴스를 만들어내고 또 뉴스의 한가운데 있기도 했었지. 


사실 이런 경험들은 내 방황의 발자취이기도 해. 난 무엇 하나 콕 집어서 집중하지 못했거든. 그래서 하나의 길을 꾸준히 걸어온 사람은 아니야. 그저 나의 꿈은 무엇이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를 찾아 방황하는 사람이었지. 그래서 나의 글은 나처럼 방황하는 20-30대에게 좋은 후기가 될 것 같아. 


나는 인생은 놀이공원과 같다고 생각해. 우린 어쨌든 놀이공원에 입장을 했고, 폐장 시간이 있지. 그리고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 즐기면 되는 거야. 하지만 방식은 모두 다르겠지. 하나의 놀이기구만 주야장천 탈 수도 있고, 다양한 놀이기구를 경험해 볼 수도 있고, 놀이기구보단 유원지를 거닐며 여유를 즐길 수도 있고 말이야. 하지만 그 놀이공원에 어떤 놀이기구가 있는지 알고, 각 놀이기구의 후기는 어떤지를 알게 된다면, 앞으로 이 놀이공원을 제대로 즐길 수 있지 않겠어?


나의 20-30대 후기를 읽으며, 너의 20-30대는 나보다 더 좋은 선택들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아이가 생기면 자존감은 언제나 풀 충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