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귀고 와" 일찍 보낸 어린이집, 옳은 선택일까
어린아이들의 학교, “어린이집”이라고 할 수 있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사회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첫 사회생활인 만큼 부모는 많이 망설여집니다. 친구들이랑 못 어울리는 것은 아닌지, 보내도 되는 나이인 건지 고민이 되죠. 아이를 낳자마자 바로 일에 복귀해야 하는 엄마들이 늘면서 어린이집 등원시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이용 가구의 어린이집 첫 이용 연령은 평균 22.3개월이었는데요. 2015년 26.5개월에서 3.2개월 더 어려졌습니다. 어린이집 이용 시간은 평균 7시간 24분이었는데요. 취업 중인 엄마는 7시간 48분 이용했고 휴직 또는 미취업 중인 엄마는 6시간 54분 이용했습니다. 약 1시간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이죠. 일을 위해 일찍 보내는 어린이집, 좋은 점만 있을까요?
어린이집 일찍 보내는 것이 좋을까?
'아직 어린데 어린이집을 보내도 괜찮을까' 부모들이 흔히 하는 걱정입니다. 아이의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서 일찍 보내려고 하는데요. 아이와 부모가 특별한 문제가 없고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되도록 어린이집에 늦게 보내는 것을 권합니다. 다섯 살까지는 부모가 아이의 특성에 맞는 놀이와 접근을 하는 것이 좋아요. 이 시기에는 놀이를 하더라도 상호작용이 활발하지 않고 주의를 줘도 오래 유지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어린이집에 보낸다고 하더라도 혼자 놀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아이들에게는 옆에서 살필 수 있는 부모가 필요하죠.
특히 세 돌까지는 정서적인 기초가 형성되는데요. 부모가 자신에게 하는 반응을 통해서 자아를 형성합니다. 많이 부모들이 집에서만 키우면 아이의 사회성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하는데요. 어린이집에 가는 것만이 사회성은 아닙니다. 가까운 놀이터에 놀러 가고, 이웃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충분하죠. 물론 부모와 함께 노는 것도 포함됩니다. 하지만 아이를 돌보지 못할 경우에는 좀 더 일찍 보내는 것도 괜찮아요.
적절한 시기
정해진 시기는 따로 없습니다. 몇 살부터 어린이집을 보내는 것이 좋은지는 아직 정확한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마다 발달 수준과 특성은 다르고, 어린이집의 수준도 천차만별이죠. 어린이집은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 이용 가능한 곳인데요. 어떤 어린이집은 영아만 전문으로 하고, 어떤 어린이집은 큰아이들 위주로 운영하는 등 성격이 다 다르죠. 따라서 입소하기 전에 잘 따져보시고 결정하는 게 좋아요.
보통 어린이집은 두 돌 전에 많이 보내는데요. 모든 시기는 부모의 선택입니다. 말을 다 알아듣고 잘한다고 하더라도 아이 또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먹고 자는 생활을 혼자 할 수 있어야 하죠. 어린이집을 가기 전에 가족들과 함께 연습하고, 맡겨도 되겠다 했을 때 다니는 게 좋아요.
어린이집의 장점
또래 관계 경험
일반적으로 25개월이 지나면 아이들은 친구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요. 물론, 처음 친구가 생겼기 때문에 역할 놀이를 하거나 상호적인 놀이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할 단계는 아니에요. 하지만 친구와 함께 노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는 큰 도움을 줍니다.
다양한 놀잇감
어린이집에는 집보다 장난감과 놀이 등 다양한 경험을 접해볼 수 있는데요. 교육 과정에 따라서 크게는 매달, 매주 아이들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놀이가 운영됩니다. 이것은 아이의 성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죠.
생활 습관 형성
예절과 예의를 배우면서 아이의 기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편식이 심한 아이들도 여러 친구와 함께 먹는다면 안 먹던 것도 먹게 되고 식사 예절도 배우죠. 또한 규칙적으로 활동을 하면서 아이의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육아 정보의 장
육아를 하면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친구 엄마들과 대화를 나누며 정보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눈다면 더욱 유용하겠죠?
엄마의 에너지 회복
애착을 형성할 때는 질이 정말 중요한데요. 엄마가 힘들다면 애착을 만들 때 어려움을 겪죠. 엄마도 사람이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시간에는 쉴 수 있고, 다시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어요. 체력을 회복하고 아이와 다시 즐겁게 놀아주는 것이 애착 형성에 좋습니다.
어린이집 보내기 전 살펴볼 것
애착 형성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다면 어린이집 생활을 원활하게 할 수 있지만,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되지 않았다면 분리 불안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집에 보내게 된다면 아이는 절대로 쉽게 적응할 수 없습니다. 만약 분리 불안을 가지고 있는 아이라면 함께 어린이집 상담을 받으면서 친숙한 곳이라는 걸 인지시켜주세요.
자립심
선생님이 어느 정도 챙겨주기는 하지만 혼자 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단체생활이기 때문에 부모처럼 완전히 다 챙겨줄 수는 없죠. 그래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요. 신발과 옷을 벗고, 화장실을 가고, 이런 것들은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다면 '화장실 가고 싶어요.'라고 정확한 의사 표현 방법을 알려주세요.
적응력
아이가 집안에서만 생활했다면 어린이집 생활은 힘들 수도 있어요.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분위기이기 때문이죠. 낯가림이 심한 아이라면 키즈카페나 놀이터 같은 곳에 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서 어린이집이 정해진 답이 아니란 걸 이제 아셨나요? 친구는 어디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준비되었을 때 보내는 게 가장 정확한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집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차근차근 연습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