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두둑이 받는 아이의 용돈, 다들 어디에 쓰시나요? 돈 관리를 하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대부분 부모가 대신 보관하실 텐데요. 아이가 아닌 내 돈이라고 생각하죠. 28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육아카페 ‘맘스홀릭베이비’에서 추석 등 명절에 아이가 받은 용돈, 어떻게 쓰세요?’를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72.8%가 100% 아이 이름으로 저축한다'. 약 11.9%는 ‘반은 생활비로, 반은 저축한다’고 답했는데요. ‘모두 가족생활비에 보태 쓴다’고 답한 회원은 08.44% ‘아이가 원하는 물건을 사준다’는 응답은 05.47%에 불과했죠. 아이의 용돈임에도 불구하고 왜 뺏는 것일까요?
한 커뮤니티에는 "명절 때 아이들 용돈 받은 것 부모 안 주나요?"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과 중2 아이 둘을 키우는데 예전과 달리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고민이었죠. 십만 원이 넘는 돈을 아이들이 갖고 있다는 게 불안하다는 것이었는데요. 나쁜 아이들에게 돈을 뺏기거나 낭비할 것 같기 때문이었습니다. 엄마가 보관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마다 돈을 준다고 해도 도둑 취급하면서 안 주려고 한다고 해요. 크면서 변한 아이들의 행동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댓글은 의외였습니다. 대부분 자신이 직접 관리하게 하는 것이었는데요. 부모를 못 믿는 아이를 위해 통장을 만들어 금액을 확인시켜주거나 직접 은행에 가서 저금하라고 하는 것이었죠. 스스로 돈을 관리하게 하다 보니 어느새 통장에 많은 돈이 쌓였다고 해요. 돈 관리는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엄마한테 맡겨놔"라는 잠시 멈춰주세요
아이들이 용돈을 받자마자 흔히 하는 부모들의 유행어가 무엇일까요? 바로 "엄마한테 맡겨놔. 나중에 줄게!"인데요. 매년 이렇게 가져가서 돌려주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의 세뱃돈을 모아 목돈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의 경제 교육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때로는 세뱃돈을 아이의 권리라고 생각하는 '쿨'한 부모가 되는 것도 좋습니다.
돈에 대한 개념이 생기게 되면 욕심이 생기고 누군가에게 잘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부모에게 기약 없이 세뱃돈을 뺏기는 일은 피하려고 합니다. 아이들 역시도 꼼수를 쓰는데요. 명절이 다가오면 포털 사이트에 '엄마한테 세뱃돈 안 뺏기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들이 올라오기도 하죠. 잃어버렸다고 하거나 엄마가 보지 않을 때 몰래 달라고 하는 등 그 방법은 다양합니다.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부모에게 용돈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리죠.
돈을 펑펑 쓸까 봐 걱정되는 마음이 들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아들을 둔 황 씨는 아들이 중학교에 다니면서 용돈을 뺏지 않기로 다짐했는데요. 자녀에게 용돈을 빼앗아 간다는 핀잔을 들었기 때문이죠. 자기 돈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돈 관리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합니다. 자신의 용돈이기 때문에 아껴서 쓰는 것입니다.
아이 용돈 교육은 이렇게
물가 비교
아이들은 물가에 대한 개념을 인지하지 못해 용돈을 받으면 뭐든 사려고 합니다. 이것이 용돈을 빼앗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기도 하죠. 따라서 물건의 가격을 비교해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해요. "네가 산 장난감은 10,000원이고 엄마가 사는 휴지는 5,000원이야. 장난감은 휴지 두 개의 가격이야."등으로 가격을 비교하면 물건에 대한 상대적인 가치를 배울 수 있습니다.
용돈은 종류별로
경제 교육은 무엇보다 현금으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집안일을 하거나 착한 일을 했을 때 용돈이 아닌 다른 보상을 하는 부모들도 간혹 있는데요. 용돈으로 주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돈이 줄어들고 모이는 것을 지켜보면서 쓰임에 대한 가치를 깨닫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용돈을 저금통 3개에 넣을 수 있도록 해보세요. '나를 위해 쓰는 돈', '모아두는 돈', '다른 사람을 위해 쓰는 돈'으로 나누면 그 용돈에 맞게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돈이 모이면 기록장으로
용돈을 관리하면서 용돈 기입장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편리하지만 아이에게는 다소 힘들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용돈 기입장이 아닌 기록식으로 적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들어온 돈과 나간 돈을 표시해야 직접 몸소 체험할 수 있으니까요. 어느새 저금통 기록장을 열심히 적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추석 직후 높아지는 금리
추석이 지나면 이번 기회에 재테크 조기 교육을 시켜야겠다 결심하는 부모들을 위해 은행에서는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아이 명의로 가입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 행복 적금
신한은행의 '아이 행복 적금'은 추석이 지나고 5영업일 내에 저축하면 건별 연 0.1% 금리를 보너스로 우대해줍니다. 가입대상은 만 0~5세 영유아이며 우대 조건을 모두 만족할 시 연 최고 2.45%의 금리까지 받을 수 있어요. 만 6~18세는 신규 가입 시 연 최고 2.6%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신한 용돈관리 PONEY 적금'을 판매 중입니다.
어린이 적금
어린이 적금은 KB국민은행과 KEB 하나은행에서 운영하는 적금인데요. 출생(만 0세), 입학·졸업(만 7세, 13세, 16세, 19세) 등 나이에 따라 우대 이율을 적용해주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또한 KB국민은행 `KB Young Youth 적금`은 모든 조건을 만족하면 최고 연 2.4%를 적용해줍니다.
아이 꿈 하나 적금
자녀안심보험 무료 가입 혜택까지 존재하는 추석입니다. KEB 하나은행의 아이 꿈 하나 적금은 자동이체, 주택청약, 아동수당에서 끝나지 않고 학교/유치원 등 동일 기관 10인 단체 가입 시 최대 1년간 최대 연 0.3%, 희망 대학을 입학하면 축하금리 연 2.0%를 별도로 줍니다.